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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서머타임 연장

한국일보 0 7657 0 0
고객증가=매출증대…한인업계 환영일색

올해부터 서머타임(일광절약시간)이 3주 일찍 시작하고 1주 늦게 끝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인 업주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냄과 동시에 비즈니스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낮 시간이 길어지면 아무래도 여가를 즐기는 인구가 그만큼 많아지며 이는 곧 고객증가=매출증대라는 공식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낮 시간 영업의 비중이 높은 식당이나 커피숍, 그리고 건설업계, 부동산 업계에서는 영업이나 근무 시간을 한달가량 일찍 연장할 수 있게 됐다며 더욱 반가움을 표시하고 있다. 일부 한인 소매 업주의 경우 이 기간 고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 벌써부터 파트타임 직원을 고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래정의 김봉식 대표는“낮 시간이 길어지면 외출하는 인구가 많아지기 때문에 저녁시간 그냥 집으로 가는 것보다 외식을 하는 고객들이 늘어날 수 있다”며“서머타임이 길어진 것은 비즈니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일스에서 액세서리 업체를 운영하는 이주실씨는“대부분 한인들이 운영하는 비즈니스는 서머타임이 실시되는 시기가 확실히 유리하다”며“본인의 업체는 근무시간이 이미 길기 때문에 관계가 없지만 서머타임이 시작되고 나면 영업시간을 늘리는 업체가 상당히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KR부동산의 써니 강 대표는“낮 시간이 길어지면 고객들과 더 많은 집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매출이 증가하는 것은 당연하다”며“서머타임 연장은 부동산뿐만 아니라 다른 비즈니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낮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장 덕을 많이 볼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건축업계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건축회사들이 경비를 줄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공사기간을 얼마나 단축하느냐인데 서머타임이 조기 실시되면 당연히 근무 시간이 늘어나면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산 전문가들은 컴퓨터, 금전출납기, 알람, 감시 카메라, 타임카드 등의 장비를 운영하는 업체들은 서머타임 조기 실시에 맞춰 기계 작동을 바꾸는 등 준비를 마칠 것으로 조언하고 있다. 서머타임 기간은 올해부터 3월 11일부터 시작돼 11월 4일 끝나게 된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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