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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국제공항 건설 다시 수면위로

중앙일보 0 7526 0 0
15년전 첫 제안…미·멕 양국 입장커 무산
  티후아나 시정부·로컬 재계도 긍정적 반응
 
 
  포화상태에 다 다른 샌디에이고 국제공항 ‘린드버그 필드’를 대신할 제2 국제공항으로 ‘크로스보더 공항’(cross-border airport)을 건설하자는 안이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크로스보더 공항이란 문자 그대로 멕시코 티후아나 국제공항인 로드리게스 공항과 국경을 사이에 두고 바로 북쪽에 있는 오타이메사 지역에 미국측 터미널 등을 건설, 쌍둥이 공항처럼 이용하자는 안.
 이 안은 이미 15년 전에 처음 제안됐었지만 그 동안 미·멕시코 양국 정부의 입장과 여러 관계자들의 이해가 엇갈려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실시됐던 주민투표에서 미라마 해병대 비행기지를 민간 공항과 병용하자는 안이 부결된 이후, 고위 정책결정자들로부터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린드버그 필드를 관할하고 있는 샌디에이고 리저널 공항국은 지난주 크로스보더 공항 건설안의 조사·연구 예산으로 최대 38만5000 달러까지 지출하기로 결정, 지지자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 이 안은 출라비스타와 내셔널시티 등 주로 사우스베이 지역의 재계와 개발업자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일부에서는 현재 티후아나 로드리게스를 이용하는 승객 중 무려 10% 정도가 미국인이라는 사실을 거론하며 이 건설안의 타당성을 옹호하고 있다. 티후아나 시정부나 로컬 재계도 이 안에 매우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관계자들로부터 논의되고 있는 크로스보더 공항의 건설방안은 대략 4가지로 나눠지는데 그 개념은 다음과 같다.
 ▶ 오타이메사 지역에 건설된 주차장에 자동차를 주차시킨 뒤 미국측 승객들은 통로를 따라 로드리게스 공항 터미널로 이동한 뒤 그 곳에서 티케팅 업무를 보고 항공기에 탑승하는 방안
 ▶ 오타이메사에 미국측 터미널을 짓고 로드리게스 공항에서는 항공기만 탑승하는 방안. 미국 승객들은 모든 티케팅 업무를 오타이메사 터미널에서 보게 된다.
 ▶ 미국측 터미널을 오타이메사에 짓고 로드리게스 공항에는 미국 항공기들을 위한 전용 집합장소를 따로 만드는 방안.
 ▶ 오타이메사에 터미널과 함께 미국 항공기들의 전용 집합 장소를 만들되 미국 항공기들은 유도로를 이용해 이동한 후 로드리게스 공항의 할주로를 통해 이착륙하는 방안.
 크로스보더 공항 건설안이 가시화되기 위해서는 아직도 넘어야 할 고비들이 산적해 있지만 이 안의 지지자들은 무엇보다도 멕시코 연방정부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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