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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유학생 낀 절도단 검거

중앙일보 0 7512 0 0
다니던 학교 컴퓨터 훔쳐 인터넷 판매
 
 
  한 한인 조기 유학생이 친구들과 함께 자신이 다니던 학교에서 고가의 컴퓨터를 수십여 대나 훔쳐내 이를 e-bay를 통해 판매를 시도한 대규모 절도사건의 전모가 발표돼 지역 한인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샌디에이고 카운티 디스트릭트 검찰에 따르면 한인 유학생인 윤성훈(18) 군 등 세 명의 학생이 지난 2004년 1월부터 2006년 10월 사이 여섯 차례에 걸쳐 사립 명문학교인 라호야 컨트리 데이 스쿨의 컴퓨터 장비를 훔쳤다.
 이들이 훔친 컴퓨터는 매킨토시 G-5 데스크톱 컴퓨터를 비롯해 소니 VAIO, 휼렛 패커드, 컴팩, 델 랩톱 컴퓨터 등 수십여대로 시가로 치면 무려 20만5000 달러 정도다.
 이들의 저지른 절도사건은 디스트릭트 검찰을 비롯 샌디에이고 시경찰국 등 로컬 경찰기관이 합동으로 구성한 하이테크 수사대인 CATCH에 의해 발각됐다. 디스트릭트 검찰에 따르면 CATCH는 지난해 12월 이들이 e-bay를 통해 판매한 한 최신형 랩톱 컴퓨터에 설치된 도난방지 추적 프로그램의 신호를 추적한 끝에 이 컴퓨터를 구입한 사람의 신원을 알아냈고 이를 판매한 사람이 라호야 컨트리 데이 스쿨에 재학 중인 12학년 학생이라는 사실도 파악, 수사를 펼쳐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한국으로 잠적해 버린 윤 군을 제외한 두 학생을 신병을 확보, 체포했다.
 디스트릭트 검찰청의 키프 버트 검사는 “윤성훈의 경우 5건의 가택침입 절도혐의와 4건의 단순절도 그리고 한 건의 장물판매 혐의 등 총 10건의 혐의를 받고 있다”면서 “한국에 있는 윤 군의 신병을 확보하는 것이 쉬운 문제는 아니겠지만 한국 정부에 범죄자 인도를 요청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을 간구 중에 있다”고 말했다.
 버트 검사는 “윤 군의 경우 사건 당시는 미성년자였지만 현재는 성인이라 신원을 공개할 수 있지만 다른 두 학생은 아직 미성년자라 신원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 세 학생들은 모두 학교로부터 퇴학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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