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니스 코너

샌디에고카운티 페어 '코리언 푸드쇼' 인기 맵네

중앙일보 0 7002 0 0

샌디에이고 카운티 페어 열기가 한창 무르익던 지난 주말 페어그라운드 한복판에서는 ‘컬리너리 아트 시리즈’의 한 테마로 ‘코리언 푸드쇼’가 열려 큰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 푸드쇼에 소개된 음식은 김치, 불고기, 미역국 등 우리가 평소에 즐기는 메뉴로 요리법만 단순히 알리는 것이 아니라 음식의 유래와 대대로 건강식을 섭취해 온 식문화 등 한국문화에 대한 설명까지 곁들였다.

시식용 요리로는 편안한 시도를 위해 퓨전식을 선택해 불고기,김치 랩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시종일관 진지하게 경청하던 관객들은 “정말 맛있다. 더 없느냐”며 “소스는 어디서 구입하나”, “김치를 곁들여서 담백하다”, “한인들은 매일 김치를 먹느냐”는 등 적극적인 반응과 관심을 보였다. 또한 생전 처음 미역국을 접한 관객들은 생일날 먹는 미역국의 의미를 전해듣고 앞다퉈 시식에 참여했다.

이 푸드쇼를 진행한 캐슬린 최(사진)씨는 원래 요리 전문가는 아니었다. 통신장비회사 마케팅 담당 부사장 출신의 최씨가 푸드쇼를 진행하게 된 계기는 암에 걸린 미국인 친구때문. 날로 수척해지는 친구를 위해 노래, 음식, 위로 등 모든 것을 제공했지만 결국 친구는 떠났다. 친구를 잃고 주위를 살펴보니 패스트 푸드나 냉동음식에 의존하는 건강치 못한 식습관이 너무 만연돼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리가 취미이기도 했던 최씨는 지인들에게 건강만점인 한식을 알려주겠다 결심하고 파일럿이자 영상 프로듀서인 남편과 함께 직접 음식 만드는 과정을 비디오로 만들었다. 특히 노래, 춤, 언어 능력이 뛰어난 만능 재주꾼인 최씨는 다른 쉐프나 연예인, 친구들을 게스트로 초청해 재밌는 ‘푸드쇼’를 구성했다.

한편 두편 만들어지는 대로 유투브(you tube)에 올렸더니 서서히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특히 타인종 뿐 아니라 한식은 관심 밖이었던 2세들로 부터 우리 음식과 문화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됐다는 얘기를 전해듣고는 아예 ‘카르마 미디어’를 설립해 올인하기로 했다. 이날 카운티 페어 푸드쇼도 이같은 명성을 전해들은 SD카운티 와인 앤 컬리너리 협회에서 주선한 것.

“딱딱하고 기교없는 기존방식을 벗어나 재밌고 즐거운 푸드쇼를 통해 우리 문화를 만방에 알리겠다”는 포부를 가진 최씨는 조만간 전미는 물론 유럽, 중동 등에 진출할 계획이 있다. 최씨의 푸드쇼 시즌 1은 총 12편으로 올 초 지역내 한국방송국(KTSD)에서 방송됐고 8월 부터는 시즌 2가 LA소재 TVK24에서 정기적으로 방영될 예정이다.

▷캐슬린 최 푸드쇼 정보: www.cathlynskoreankitchen.tv

글쓴이에게 쪽지보내기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