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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와 다리 통증 숨은 주범, 척추불안정증

sdsaram 0 2045
최근 젊은 사람 중에도 허리와 다리 통증을 호소하는 이가 많다. 엑스레이 등 사진만 보면 디스크탈출증이나 척추관협착증인 것 같은데, 내면을 들여다보면 척추불안정증이 동반된 경우가 많다. 통증 명의, CHA의과대학 안강병원의 안강 원장에게 허리와 다리 통증을 일으키는 숨은 주범인 척추불안정증에 대해 들어보았다.

Q 별다른 질병이 없어도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은데, 왜 그런가?

통증은 수용체를 통해 전달되는데, 정상적으로 어느 정도의 강도에 반응을 보이는 것을 '역치'라 한다. 역치가 저하되면 바람이 불거나, 스치기만 해도 극심한 통증이 올 수 있다. 통증이 3~6개월 이상 주기적, 반복적으로 계속되면 만성통증이다. 만성통증은 단순히 말단 질환의 문제를 넘어 깊은 신경의 문제가 된 것이다. 주로 어깨, 무릎, 손목, 손가락, 주관절, 고관절 통증이 이에 해당한다. 본인은 참을 수 없이 고통이 심한데,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없어 꾀병으로 오해받기 쉽다.

Q '척추불안정증'이란 무엇이며, 왜 생기는가?

척추불안정증은 척추뼈가 위아래에 제대로 붙어 있지 않고 어긋난 상태를 말한다. 선천적 원인과 후천적 원인이 있다. 우선, 선천적으로 척추분리증(척추전방전위증)이 있는 사람은 척추불안정증이 생기기 쉽다. 후천적으로는 평소 자세가 바르지 않은 사람에게 많이 나타난다. 어르신들은 가만히 누워 있거나 운동을 안 하면 등쪽 근육이 약해져 척추불안정증이 생길 수 있다.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기도 한다.

Q 일반인이 척추불안정증을 의심할 만한 증상은 무엇인가?

척추불안정증을 의심할 수 있는 대표 증상은 앉았다 일어날 때와 오래 앉아 있을 때 허리가 많이 아픈 것이다. 그 밖에 오래 걸으면 엉덩이 통증과 함께 다리 힘이 빠지며 다리가 저린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런 증상은 디스크탈출증이나 척추관협착증과 비슷하다. 또한 통증이 있다 없다를 반복한다. 따라서 척추불안정증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 나타나면 척추 전문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다.

Q 척추불안정증이 의심돼 병원을 찾으면 어떻게 진단하는가?

척추불안정증은 엑스레이나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만으로는 정확히 진단할 수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 손으로 허리가 흔들리는 것을 만져서 진단한다. 지금까지 30만 명을 진료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손으로 척추관절을 만지고 눌러 진단하고 있다.

Q 진단 결과 척추불안정증 초기로 나타나면 어떻게 치료하는가?

대부분의 척추불안정증(척추전방전위증)은 1~2기에 해당한다. 이때는 비수술요법을 우선으로 치료하는 것이 원칙이다. 비수술요법은 특수제작한 바늘을 관절과 신경 사이로 넣어 통증의 원인인 유착된 신경·인대·뼈 등을 떼어 내는 FIMS(중재적 미세유착박리 및 신경자극술) 시술과, 주사로 약물을 투입해 눌린 신경을 복원하는 신경차단술이 대표적이다. FIMS 시술은 12년 전 내가 처음 개발한 시술법으로, 우리 병원에서는 FIMS 시술만 한다. 몸에 해가 되는 약물 같은 것은 주입하지 않는다. FIMS 시술은 엑스레이 등을 통해 눈으로 확인하면서 하기 때문에 안전하다. 시술 시간은 30분 내외며, 시술 후 통증이 심하지 않은 사람은 일상생활을 하는 데 지장이 없을 정도다.

Q 척추불안정증 환자가 수술받아야 하는 경우는 언제인가?

척추불안정증 환자에게 어떤 장애가 나타나거나, 극심한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경우다. 또한 비수술요법으로 치료하는 데도 통증이 악화되고 증세가 1년 이상 계속되면 수술을 고려한다. 하지만 척추불안정증 환자 중 수술받아야 하는 경우는 드물다. 수술보다는 인체의 자연치유 능력을 키우는 비수술요법으로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며, 수술은 최후의 방법이다.

Q 젊은 사람이 척추불안정증에 걸리면 어떻게 치료하는가?

젊은 사람은 척추불안정증이 있어도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바로 시술하지 않는다. 이때는 보통 운동요법이나 식이요법으로 증상을 완화하고, 통증이 완화된 상태를 유지하게 한다. 한편, 증상이 심하면 시술 등 비수술요법과 운동요법, 자세 교정 등을 병행한다. 그래야 나이 들어서도 건강한 허리를 유지할 수 있다.

Q 척추불안정증 환자가 민간요법을 받는 것은 괜찮은가?

척추불안정증 환자 중 허리에 무리 갈 정도의 교정요법을 받거나 불합리한 운동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이런 교정요법이나 운동은 안 하는 게 좋다.

Q 척추불안정증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어떻게 되는가?

척추불안정증은 보통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하지만 척추불안정증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오래되면, 통증이 만성화돼 치료하기 어렵다. 척추불안정증을 제때 치료하지 않아 정도가 심해지면 디스크탈출증, 척추후관절증, 황색인대비후증 등이 나타나고, 결국 척추관협착증이 동반될 수 있다.

Q 척추불안정증 치료에 도움되는 생활수칙은 무엇인가?

척추불안정증 치료에 도움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생활 속에서 바른 자세를 취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숨을 쉴 때 필요한 근육인 호흡근을 살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방광과 대장, 자궁, 전립선과 연관된 골반 바닥 근육을 위로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 두 운동은 척추 자세 교정과 허리 근육 강화에 좋아 통증을 완화시킴으로써 척추불안정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

Q 30~40대 젊은 사람이 척추불안정증을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우선, 척추 자세를 교정하고 허리 근육 강화에 도움되는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중 호흡근을 살리는 운동은 숨을 반쯤 들이마신 상태에서 호흡하는 것이다. 코로 3초 동안 숨을 들이마신 뒤, 입을 모은 상태에서 10초 동안 숨을 서서히 내쉬는 방식이다. 매일 아침·저녁 10분씩 하면 좋다. 또 다른 운동은 골반 바닥 근육을 위로 끌어올리는 운동이다. 괄약근을 조인다는 느낌으로 항문 주위 근육을 꽉 조이면 된다. 매일 아침·점심·저녁에 규칙적으로 하면 좋고,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출퇴근 시 차에 타고 있거나 운전할 때 등 틈틈이 한다. 이 운동은 하루 20~30분이 적당하다. 평상 시 걷는 자세도 중요하다. 가슴을 들어 올린 상태에서 팔자 아닌 일자로 걸으며, 발꿈치부터 엄지발가락까지 땅에 닿게 걷는다. 이때 숨을 반쯤 들이마신 상태에서 호흡하면 더욱 좋다. 마지막으로 스트레칭을 자주 하며, 수영·걷기·자전거타기 등 허리 근육 강화 운동을 꾸준히 하면 척추불안정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Q 운동과 자세 외에 식습관도 중요하다고 알려졌다. 젊은 사람이 척추불안정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되는 식습관은 무엇인가?

체중 증가는 허리 건강의 적이므로 젊을 때부터 식습관을 잘 지켜야 한다. 하루 세 끼 기본 식사를 하되, 채소를 많이 섭취한다. 채소는 초록색 채소를 하루 350g 정도 섭취하는 것이 알맞다. 실제로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척추불안정증 환자가 식이요법으로 체중을 줄이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따라서 척추불안정증을 예방하려면 체중이 많이 나가지 않게 식사 조절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Q 그 밖에 척추불안정증에 관해 기억할 점은?

척추불안정증은 치료 후 관리가 중요한 질환이다. 간혹 비수술요법을 받고 증상이 나아지면 운동 등 관리를 안 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허리는 자세가 안 좋아지면 금세 나빠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특별히 신경 써야 한다. 척추불안정증 치료를 받은 환자는 병원에서 알려준 허리 근육 강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며, 허리에 무리를 주는 행동은 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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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문을 연 'CHA의과대학 안강병원'은 비수술 척추관절 병원이다. 척추관절 만성통증 분야의 국내 권위자 중 한 명인 강남차병원 만성통증센터 출신 안강 교수가 원장이다. 이 병원에서는 안강 원장이 12년 전 처음 개발한 FIMS(중재적 미세유착박리 및 신경자극술)로 척추관절 질환을 치료한다. 특수제작한 바늘을 척추나 관절의 아픈 부위에 꽂은 뒤, 바늘을 움직여 통증의 원인인 유착된 신경·인대·뼈 등을 박리해 치료한다. 이와 함께 자세 교정 교육, 운동 치료를 병행한다.





↑ [헬스조선](왼쪽부터) 안강병원 김정호 부원장, 박치우 부원장, 안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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