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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C복용에 관련된 최근 논쟁의 허와실

sdsaram 0 3521

비타민 C복용에 관련된 최근 논쟁의 허와실


지난 달 초에 남캘리포니아 대학의 한 역학교수가 비타민-C 복용에 대한 혼동스런 결과를 발표하여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졸이게 한 바 있다.

발표내용의 원본이 입수되어 긴급히 그 내용을 소개하고 하나 하나씩 분석 비판하고자 한다. 우선 그 역학자가 주장한 내용을 다시 요약해 보면 약 570여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그중 30%인 170여명에게만 비타민-C 보충제를 0.5 g 을 복용시켰을 때 그렇지 않은 군보다 동맥경화에 걸릴 위험도가 2.5 배 증가한다는 내용의 보고였다.

같은 군에서 담배를 피우는 경우는 그 위험도가 5배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하였다. 아울러 비타민-C 보충제를 먹을 경우에는 그렇지만 종합비타민의 형태로 비타민-C를 복용하거나 식품을 통해서 복용하는 경우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보고였다.

결국 요지는 0.5 g 이상의 비타민-C는 동맥경화의 위험도를 높힌다는 이야기인데 그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비타민-C를 복용한 군과 그렇지 않은 군의 혈중 비타민-C 농도를 확인해야 하는 것이 실험의 가장 기본이 된다.

그들은 이 중요한 사안을 놓치고 있다. 혈중농도의 확인이 얼마나 중요한 사실인가는 그들이 보고한 내용 그 자체에 모순을 드러냄으로 증명되고 있다.

즉 비타민-C를 0.5g 이상 복용하면서 흡연을 하는 사람들은 동맥경화의 위험도가 5배로 더욱 증가한다는 보고를 하였는데 이는 자체 모순에 빠지고 있는 것이다.

비타민-C와 흡연의 관계에 대해서 학자들의 연구결과를 보면 정도의 차이가 있으나 한 개피의 흡연에 의해 수십 mg의 비타민-C 가 파괴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즉 비타민-C를 복용하면서 흡연을 한 사람들은 하루에 한 갑을 흡연한다고 할 때 결국 비타민-C로만 볼 때 전혀 복용하지 않은 사람과 같은 비타민-C 혈중농도 수준이 되고 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맥경화 위험도는 5배로 증가했다고 하니 동맥경화의 발생은 비타민-C의 혈중농도와는 무관하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설령 0.5g의 비타민-C 복용으로 혈중 비타민-C의 농도가 유의한 수준으로 올라간다는 사실을 확인하였어도 과연 동맥경화가 복용된 비타민-C 때문이냐는 것에 대한 논란의 여지가 있을 정도로 그 원인과 결과의 관계는 주장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인데 그런 기본이 되는 자료도 없이 감히 엄청난 파장을 불러올 이러한 결과를 쉽사리 발표한 James Dwyer에게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두번째로 큰 문제는 그들이 동맥경화를 관찰하기 위해 사용한 동맥은 경동맥이다. 경동맥은 대동맥궁에서 머리로 가는 혈액을 공급해주는 거의 대형동맥에 가까운 동맥이다.

그들이 잡은 실험 기간은 18개월이었는데 동맥경화가 생기기에는 너무 짧은 기간이다. 만일 0.5g의 비타민-C에 의해 그렇게 짧은 기간 동안에 그것도 대형동맥에 동맥경화가 발생한다면 그것보다 훨씬 작은 중형이거나 소형의 동맥은 이미 동맥경화에 의해 혈관이 막혔을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J. Dwyer의 주장이 맞는다면 비타민-C를 조금만 많이 먹으면 많이 잡아서 5년이 지나지 않아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으로 사망하거나 병원신세를 져야할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에 지금쯤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지구상의 많은 국가들에서 동맥경화 환자들로 난리가 났어야 옳은 이야기가 될 것이다.

동맥경화가 생기는 기간은 1-2년의 차원이 아닌 것이다. 수십년의 과정을 거쳐서 생기는 현상이다.

그밖에 부수적인 내용들을 분석해보자. 종합비타민은 먹어도 된다는 그들의 지적에 대해서 살펴보자. 비타민-C 보충제란 다름 아닌 많은 사람들이 현재 복용하고 있는 0.5 g 혹은 1 g 짜리 알약을 이야기하는 것이고 종합비타민은 말 그대로 여러 종류의 비타민들을 한 알로 망라해 놓은 것을 지칭하는 것이다.

필자의 조사에 의하면 종합비타민 속에도 제품에 따라서 100 mg으로부터 600-700 mg까지 비타민-C의 함량이 매우 다양함을 미리 고려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의 발표 내용 중 비타민-C 보충제와 종합비타민 속의 비타민-C의 차이는 복용된 비타민-C의 양의 차이는 최소한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 사실을 과학적으로 제대로 분석한다면 증가된 2.5배의 동맥경화 위험도는 비타민-C 때문이 아니고 비타민-C 보충제에 섞여 있는 어떤 다른 물질 때문이라는 추정을 할 수밖에 없다.

분명 양자에는 거의 비슷한 양의 비타민-C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요약되어 발표된 내용에 이러한 자체 모순을 노정함으로 이미 이 발표의 허구성을 드러내고 말았다. 

아울러 필자의 미국에서의 삶을 회고해 볼 때 미국제 비타민-C 제품에는 비타민-C 정제임에도 불구하고 기타 잡다한 불필요한 물질들이 많이 들어가 있음을 새삼 기억하게 된다.

심지어는 그 시절에 필자가 구입한 비타민-C속에 'talc(백분)'라는 유해성분이 들어 있어 구입한 약국에 이의를 제기하여 세일시 구입한 가격보다 비싼 원래의 가격을 되돌려 받은 기억조차 생생하다.

결국 그들이 발표한 내용은 비타민-C의 작용으로 보기가 어렵다는 분석이다.

만일 지금까지 분석한 내용이 사실이 아니고 진짜 제대로 된 비타민-C를 복용해서 생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여러 가지 측면에서 그들의 주장은 납득하기가 어렵다.

첫째로 그들이 사용한 비타민-C의 양이 0.5 g (500 mg)이라는 사실이다. 미국에서 살아 보았거나 미제 비타민-C를 구입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알 수 있는 사실이 비타민-C가 담겨져 있는 병에 적혀 있는 내용이다.

거의 대부분이 1 g 짜리인데 권장량으로 하루에 1-3 알을 적어 놓고 있음을 간과할 수 없다.

미국의 대형 할인매장에 가보면 산처럼 쌓여 있는 1 g 짜리 비타민-C병들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미국사람들의 상당수가 1 g 이상을 복용하고 있음을 말해 주는 것이다.

미국처럼 약제와 관련한 규제가 엄한 나라에서 그와 같은 사실을 알고도 1 g짜리의 비타민-C가 팔리게 수수방관만 하고 있을 수 있을까?

오늘날 미국의 가장 큰 문제 중에 하나가 동맥경화라는 사실과 그 이유가 동물성 지방과 당분의 지나친 섭취 때문이라는 사실은 전 학계에 잘 알려져 있는 사실로서 미국 정부의 커다란 관심거리의 하나다.

400년 이상의 비타민-C 역사에서 지금껏 비타민-C 때문에 동맥경화와 같은 치명적 문제가 발생했었다는 국민적 현상과 학문적 보고도 없었던 점을 냉철하게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비타민-C가 좋다 하여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를 복용하고 있는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데 갑자기 미국의 한 역학자가 보고하였다고 해서 갑자기 그 문제가 새로이 나타났겠는가?

납득하기 매우 어려운 일로서 한갓 해프닝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게다가 그들은 조사대상들로부터 동맥경화가 발생하는 전제조건이 되는 고혈압, 비만, 흡연여부, 고지혈증 중 흡연을 제외한 나머지에 대한 상관관계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다시 말해서 비타민-C를 0.5 g 씩 복용한 사람이 앞에 열거한 동맥경화 전제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는 데 반해 비타민-C를 복용하지 않은 사람이 앞의 조건에 전혀 해당되지 않았다면 비타민-C를 복용하지 않았음에도 후자는 동맥경화의 저위험군에 속하게 될 것이고 전자는 비타민-C 복용에도 불구하고 동맥경화의 고위험군에 속하게 될 것이다.

즉 남캘리포니아 대학의 교수처럼 우스꽝스런 보고를 하게 될 것이다. 그러하기 때문에 모름지기 학문적 보고는 관찰 대상의 표준화가 매우 중요한 것이다.

비교군과 대조군 모두에서 공히 동맥경화의 전제조건이 없다는 판정하에 실험이 진행되었어야만 하는 것이다. 결국 상기 보고는 학술논문이 지녀야 하는 합리성과 객관성을 전혀 갖추지 못한 수준 이하의 논문이라고 평할 수밖에 없다.

필자는 지난 14년간 이들이 실험에 사용한 양의 12-20 배에 해당하는 비타민-C 보충제를 복용해왔는데 그 경험에 비추어 볼 것 같으면 이들이 사용한 비타민-C의 양은 오히려 너무 부족하였기 때문에 그런 엉뚱한 결과가 도출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정까지 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필자 주위에서 수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하루에 6 g 이상의 비타민-C를 복용하고 있고 그 기간이 5년 이상 되는 사람만도 수만 명에 이르니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난감하기 짝이 없다.

필자 주위에서 다량의 비타민-C를 복용하는 사람들로부터 듣는 이야기의 대부분은 동맥경화가 개선되고 있다는 내용이지 더 악화되거나 새로이 동맥경화가 발생하게 되었다는 전화를 받아 본 일이 없다.

게다가 필자가 지난 10년 동안의 체험중에 동맥경화로 시력을 잃었던 장인 어른과 동맥경화로 뇌졸중에 이르고 급기야는 반신불수가 되었던 장모께서 각각 시력을 되찾고 뇌졸중으로부터 완전히 회복된 사실을 어찌 해석해야 할지 남캘리포니아 대학의 그 무명의 교수의 보고에 그저 할 말을 잃고 있을 뿐이다.

비타민-C에 관련된 기본적 사실중의 하나가 같은 생명체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제외한 대부분의 동물들은 비타민-C를 생체내에서 필요한 양만큼 스스로 합성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필자가 이미 많은 곳에서 이야기 한 바와 같이 죄의 결과 인간만이 비타민-C 합성 능력을 상실하였다고 할 때 과연 비타민-C가 생명체에 그러한 치명적 결과를 야기할 수 있을까?

결국 동맥경화를 발생시키는 무서운 물질을 동물들은 스스로 합성하고 있다는 역설에 도달하고 만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무책임한 내용이 언론을 통해서 세상에 보도될 수밖에 없는 속사정은 다름 아닌 언론매체는 이러한 보고들에 대해서 선별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비타민-C의 좋은 효과에 대해 일년에 수백 편씩 쏟아져 나오는 논문은 이젠 더 이상 언론 매체의 흥미로운 뉴스거리가 될 수 없고( 비타민-C가 건강에 좋다는 사실은 더 이상 새로운 사실이 아니기 때문) 이번에 문제가 되고 있는 이런 엉뚱한 기사라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음을 분명히 보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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