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이랑 인연 끊는게 맞겠죠?

유유 13 780
안녕하세요

결혼을 좀 일찍해서 주변에 이런 조언을 구할 친구가 많이 없고, 친정엄마는 얘기를 했을때 말도 안된다면서 웃을 정도로 코미디인 상황이라서 조언을 구하려고 여기다가 공유해요. 어젯밤에 어떤 분이 시댁과 관련된 포스팅을 하셨었는데, 저랑 상황이 많이 비슷한거 같기도 해서요.

일단 저랑 남편이랑 집이 경제적으로 차이가 좀 많이나요. 남편쪽은 캘리포니아로 15년전에 이민오셔서 힘들게 아둥바둥 이제 겨우 자리 잡으신 분들이라, 결혼식 비용부터 예물예단 이런거 저희 쪽에서 다 부담하고 결혼했어요. 사실 결혼 전부터 시부모님을 만나뵈면 너무 가부장적인 발언을 하시고, 다른 미씨님이 말씀하신거 같이 여자는 원래 같은 식탁에서 밥을 먹으면 안됬다, 결혼하고 친정은 4-5년은 안가는거다 이런 말씀들을 하셔서 굉장히 힘들었었고 결혼을 하지 말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남편이 워낙 괜찮은 사람이고 중간에서 교통정리를 잘 해줘서 결혼하고도 이런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한다면 시댁이랑 연락 안하고 살아도 된다 이렇게 말해서 합의보고 결혼했어요.

문제는 제가 오지랖을 부리는건지 모르겠지만 남편쪽은 시부모님 형제자매 끼리도 싸움도 많이 일어나고 그래서 남편 스스로도 자기 집은 콩가루 집안이다 이러면서 굉장히 슬퍼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라도 시댁이랑 잘 지내려보려고 관계개선을 해보려고 노력을 했었어요. 근데 그럴 때마다 돌아오는건 좀 있는집안 돈있는집안에 장가갔다고 아들이 변했다고 말씀하시는것과 넌 내가 배 아파서 낳은 자식이 아니니까 얘기하기도 싫다 이런 발언들인데.. 솔직히 이래서 부모님들 교육환경이나 집안을 보고 결혼을 하는건가 싶기도 하고.. 이러다가 제가 남편을 무시하게 될거 같아서 조심스럽지만 이제 확실하게 관계 정리를 하려고 해요. 시아버지 되시는 분은 남편이 이야기를 할때마다 니가 나이가 얼마나 됬다고 부모를 가르치냐 이러면서 싸움이 계속 나고, 또 자존감이 낮으신건지 자격지심 이신거지 자꾸 학벌과 집안 돈 이런걸 따지면서 공격을 하시더라구요.

제 고민은 이렇게 제가 시댁과 인연을 끊는다고 했을때, 남편이 이 와중에 상처를 받거나 또 저에 대한 미움이 생길까봐 그런 걱정이 되더라구요.. 자기 입으로는 괜찮다 자기네집은 원래 콩가루라 서로 인연 잘 끊는다 나도 저렇게 말 안통하는 집안에서 더 힘들게 살고싶지 않다 이러는데.. 그래도 자기 부모님이고 가족인데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서요.. 남편도 시부모님이랑 연락할때 이젠 말이 서로 거칠어져서 그러니까 못나게 사는겁니다 이러니까 못배운거 티내지마세요 이러고 그럴때마다 화살을 다 저한테 돌아오는데 힘드네요 정말.. 

좋은 조언 부탁드릴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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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Comments
글 읽다보니 아는 집 얘기 같은데
저 나이 인간들 안바껴요 얼마나 드세고 고집이 센데
더군다나 본인들이 못살고 고생하고 자격지심 똘똘 뭉친거면 누가 비교하지 않아도 스스로 비교하고 계속 괴롭힐 사람들이에요 지금 시대가 어떤 시댄데 며느리한테 저런 얘기를 하는지 깔끔하게 인연 끊고 자기 가족에 집중해서 잘 사세요
남편도 저렇게 살고 싶지 않아서 발버둥 치는거 같은데 남편만 정신 차리고 줏대 잘 잡으면 전혀 문제 없어요
유유 11.16  
소중한 답변 감사합니다ㅠㅠ
남편이랑 하루종일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시댁에서 말하는거 같이 결혼해서 변한게 아니라 결혼 전 부터 너무 많은 사건사고로 상처 받았었는데 그게 저한테까지 보여지고 또 저한테도 막말하는걸 보면서 이젠 자기도 더 이상 교류가 없길 바란다고 하더라구요 이렇게 나름 일단락 되는거 같아요
자기 자식도 아니고 남의 자식 귀한거 모르고 저렇게 막말하는거 보면
남편분도 저렇게 되고 싶지 않아서 인연 끊자는 소리 나왔을거에요
사랑 넘치는 가족에서 자란거 행운으로 아시고 저런건 더 이상 엮이려고 하지 마세요
배드 인플루언스에요!! 힘내세요
다른곳에서 읽은 글인데 도움될까 해서 올려요...
원래 이런 분이셨어, 원래 저런 분이셨어 이런것도 다 핑곕니다. 나이가 많으면 변화할 수 없다는것도 핑계에요. 그런 마인드셋이 성공하는 사람들과 아닌 사람들을 나누는거구요. 그걸 자꾸 이해하려면 결국 같이 미쳐가는거에요. 우리도 부모로써 우리 아이들이 지금 우리의 처지보다 더 나은 좋은 환경에서 자라고 행복하길 바라면서 키우는데 그렇게 귀하게 큰 남의 집 자식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는것도 한편으론 말도 안되는 소리 같이 들리네요.
자식은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고, 존중받지 못하는 결혼 생활을 하는거면 굳이 며느리가 존중을하고 무조건 맞추고 그렇게 살아야 하는거 아닙니다. 시어머니가 집착한다, 시댁에서 돈/금품을 요구한다 -- 이거 엄연한 협박입니다 제발 당하고만 살지 말고 자기 행복은 스스로 찾고 지켜가는거에요
제가 아는 다른집도 아들 장가 잘 보냈다고 그렇게 유세를 떨더니 뒤에서 며느리 괴롭히다가 결국 이혼당하고 위자금만 몇 억 물어줬네요 미국은 한국이랑 다르게 시부모 괴롭힘 이런거 법적 처벌 가능하고 이혼 사유 가능해요
스트레스 받고 그러는거 결국 몸이랑 건강으로 다 티나니 한 살이라도 더 먹기 전에 잘 해결하고 행복하게 살아요
많이 힘드시겟어요 공감 되네요 옛날에 이민오신 어르신들 그때 기억에 멈춰 잇는듯해요 시대가 많이 바뀌었는데 그분들은 옛날 그사고방식 그대로 이더라고요.  그래도 자신들은 굉장히 잘해준다 생각하시는거 같더라고요 스트레스 마니 받으시겟어요 힘내세요~~
유유 11.16  
15년 전이면 사실 그렇게 오래된 것도 아닌거 같은데 ㅜㅜ 자꾸 뭘 바라는 눈치시고 매번 얘기할때마다 돈돈 거리면서 없이 사는걸 너무 티내시니까 정말 부담되더라구요... 위로 감사합니다
sun135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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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내리건 유지하건 그건 작성자분의 자유인데 감놔라 배놔라 하실것 없을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러한 글이 시월드 시전하려드는, 구식 마인드에서 못 벗어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자기성찰의 계기가 되었음 합니다.
속풀이방은 원래 이러라고 있는건데 저도 글을 내리던 말던 그건 글쓴이 자유라고 봅니다
저도 이상하게 이민오신 분들 나이만 많다고 훈계질하고 며느리 부려먹이려고 하시는 악습관이 개선됬음 하는 바네요 다 그런건 아니라도 그렇게 다른 집 귀한 자식한테 함부로한거 평생 자기 업보로 돌려받을꺼 왜 모르는지 몰라요
기본적인 예의도 통하는 사람이 있고 그마저도 안통하는 시댁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미국 이민자 가정에 시집가서 시댁과 손절하는 며느리와 또 친 아들이 많은 이유는 그만큼 피해 받은게 있어서 그래요
샌디에고가 크다면 크고 좁으면 좁다는건 무슨소리에요? 원글님은 시댁이 샌디에고라고 언급하신적도 없는데 아시는 분 얘긴가
댓글을 쓸까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쓰게됐네요.
그냥 이것저것 말할 것보다 "나"의 가정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이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네요. 결국에 남는 것은 나의 가정, 나의 가족이지 시댁이 아니거든요. 세상 어딘가에는 내가 무엇을 하던지 이유없이 날 싫어하고 욕할 사람이 꼭 있지요. 결국 미움을 안받으며 사는 것은 불가능하답니다. 미움받을 걱정보다는 본인과 가정에 있어 어느 것이 더 도움이 될지 생각해보고 결정하셨으면 좋겠네요. 남편분과 잘 상의하셔서 결정하시고, 만약 인연을 끊기로 결정하셨다면 단칼에 확- 잘라내세요. 그래야만 후일에 문제가 많이 안생겨요. 이것도 저것도 아닌 인연 끊기는 안끊는 것보다 못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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