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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찾아서 - 포토 에세이

네잎 0 4284
이효섭 할머니가 행복해진 이유

“날 힘들게 한 영감까지 사랑하게 됐으니 여한이 없지”

정리 김혜균 사진 홍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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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일흔넷이신 이효섭 할머니는 오늘도 대문 밖을 나섭니다.

처음엔 건강을 위해 운동 삼아 걸어 다녔던 대전시 서구 도마동길. 동네 한 바퀴를 돌다 추적추적 비에 젖어 있는 종이들이 아까워 시작한 폐지 줍는 일이 벌써 3년이 다 되어갑니다. “늙은이가 댕기니까 가끔 동네 사람들이 갖다 놓아. 가져가라고 전화도 주고. 그런 걸 생각하면 내가 뭔디 베푼 것도 없는디 이렇게 도와주나 싶어. 폐지 가져가라고 한보따리 주면, 아이구 감사합니다 하지. 그렇게 모은 돈으로 영감 과일도 사주고 손주 용돈도 주고, 폐지가 나를 살린다니께.”

스물한 살에 시집와서, 4남매를 두신 할머니는 요즘처럼 행복한 적이 없다 하십니다. 2년 전, 큰딸의 소개로 마음을 비우면서 진짜 행복을 찾았기 때문입니다. “처음엔 마음공부하라길래 어제 것도 잊어버리는데 공부는 인자 못 한다, 나이 칠십이 넘어 무슨 공부냐 했어. 근데 이건, 빼기 공부라, 마음으로 빼는 공부인 거야. 그래서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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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십 평생 살아오면서 속 썩었던 일들이 죄다 떠올랐다 합니다. 마음고생 시킨 남편, 원망했던 마음을 버릴 수 있었다는 할머니. 버리고 버리니 먹구름이 걷어지듯 마음도 버려지고 세상만사 감사함뿐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나는 내가 제일 못나고 하찮은 인간이라 생각했어. 근데 내가 우주구나 알고, 내가 온 곳도 알고 갈 곳도 알았으니 얼마나 감사해. 요샌 세상 사람들이 다 이뻐 보여. 화초도 보면 너는 어째 이렇게 이쁘게 생겼냐 그래. 다 자연의 순리대로 잘 사니까. 근데 나만 여태 못산 거여. 욕심 때문에. 그러니까 잘못했지.”

“젊어서는 남편이 공장을 해서 사장 사모님 소리를 들었지. 늙어서 폐지를 주우니까 처음엔 아는 사람 볼까 봐 걱정되더라고, 창피도 하고…. 젊어서 잘살더니 늙어 저렇게 사나 하는가 싶어서. 내 청춘 다 빼앗고 고생시키는 영감도 밉더라고. 나 아들을 못 낳는다고 딴집 살림 차렸다가 재산 날리고 병들어서 돌아왔으니께. 사는 게 지옥이었지. 미워하는 게 죄인 줄 알면서도 안 되더라고. 근데 수련하곤 그런 마음이 싹 가셨어. 얼마나 좋냐고. 웃을 수밖에 없지.”

이젠 폐지를 주워도 괜찮고, 길가에 핀 꽃만 봐도 행복하다 하십니다. 커다란 상자를 챙겨 든 백발의 할머니 얼굴엔 웃음이 떠나질 않습니다.

“날 힘들게 한 영감을 사랑하게 됐으니 내 마음이 얼마나 좋아. 그게 천국 아니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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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섭 할머님은 늦게나마 찾으신 행복에 날마다 웃음입니다.

내 마음만 버리면 찾을 수 있는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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