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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고 영락교회 / 힘과 용기를 주는 오늘의 말씀(30) 아버지의 눈물

오늘의 말씀은 (눅 15 : 20) 말씀입니다.  

 

"아직도 거리가 먼데 아버지가 그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눅 15 : 20)


오늘 말씀은 (눅 15장)에 나오는 '탕자의 비유'로, 집나간 탕자인 둘째 아들과 집에 있는 탕자인 첫째 아들의 이야기입니다. 이 비유의 주제는 '돌아온 탕자의 회개'가 아니라, ‘끝까지 품어 주시는 아버지의 사랑’과 '눈물 흘리시는 아버지’가 주제입니다.


물론 이 이야기에서 "눈물"이란 단어는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스토리 속에는 폭포수처럼 흐르는 '아버지의 눈물'이 있습니다. 시인 이채가 쓴 <아버지의 눈물>이란 시가 있어 소개합니다.

아버지의 눈물  /  詩 이채

<남자로 태어나
한평생 멋지게 살고 싶었다
옳은 것은 옳다고 말하고
그른 것은 그르다고 말하며
떳떳하게 정의롭게
사나이답게 보란 듯이 살고 싶었다  
 
남자보다 강한 것이 아버지라 했던가
나 하나만을 의지하며 살아온 아내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을 위해
나쁜 것을 나쁘다고 말하지 못하고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하지 못하는 것이
세상살이더라  
 
오늘이 어제와 같을지라도
내일은 오늘보다 나으리란 희망으로
하루를 걸어온 길 끝에서
피곤한 밤손님을 비추는 달빛 아래
쓴 소주잔을 기울이면
소주보다 더 쓴 것이 인생살이더라  
 
변변한 옷 한 벌 없어도
번듯한 집 한 채 없어도
내 몸 같은 아내와
금쪽 같은 자식을 위해
이 한 몸 던질 각오로 살아온 세월
애당초 사치스런 자존심은
버린 지 오래구나

하늘을 보면 생각이 많고
땅을 보면 마음이 복잡한 것은
누가 건네준 짐도 아니건만
바위보다 무거운
무겁다 한들 내려놓을 수도 없는
힘들다 한들 마다할 수도
없는 짐을 진 까닭이다
그래서 아버지는
울어도 소리가 없고
소리가 없으니 목이 메일 수밖에  
 
용기를 잃은 것도
열정이 사라진 것도 아니건만
쉬운 일보다 어려운 일이 더 많아
살아가는 일은 버겁고
무엇하나 만만치 않아도
책임이라는 말로 인내를 배우고
도리라는 말로 노릇을 다할 뿐이다
그래서 아버지는
울어도 눈물이 없고
눈물이 없으니 가슴으로 울 수밖에  
 
아버지가 되어본 사람은 안다
아버지는 고달프고
고독한 사람이라는 것을
아버지는 가정을 지키는 수호신이기에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약해서도 울어서도 안 된다는 것을
그래서 아버지는 혼자서 운다
아무도 몰래 혼자서 운다
하늘만 알고
아버지만 아는.. >


시인은 아무도 몰래 혼자 눈물 흘리고 계시는 아버지의 그 무거운 어깨를 감동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오늘 읽은 비유에 나오는 아버지도 탕자 아들이 돌아올때, 기뻐하시는 아버지의 그 모습 속에서 우리는 이 아버지가 혼자 아무도 몰래 얼마나 많이 숨죽이고 울었을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아버지는 종들에게 이르되 제일 좋은 옷을 내어다가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기라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으라 우리가 먹고 즐기자 이 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 왔으며 내가 잃었다가 다시 얻었노라 하니 그들이 즐거워하더라"(눅 15 : 22-24)

내일 6월 19일은 Father's Day(아버지의 날)입니다. 매년 이맘때만 되면 더욱 생각나는 분은 고향을 지키고 계시는 아버지,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눈물 흘리고 계실 아버지입니다. 오늘따라 축 늘어진 어깨를 하고 계시는 아버지가 정말 보고 싶습니다.

나를 낳아주신 육신의 아버지뿐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를 더 깊이 생각해 효도하는 매일의 삶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 샌디에고 영락교회 김용태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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