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잠적으로 ‘2년째 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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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오니어 라이온스클럽 S씨 사고후 뺑소니
모범 봉사단체 침몰… 전 회장 등 회생 모색


선장을 잘못 만나 ‘침몰’된 샌디에고 파이오니어 라이온스 클럽이 수장된 지 2년이 다 되도록 인양되거나 회생될 기미마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18년간 ‘순수봉사’로 일관해 온 모범단체가 어이없이 ‘난파’된 것은 2008년 12월 말께 였다.

당시 회장직을 맡고 있던 S모씨가 돌연 행적을 감추면서 비롯됐다.

S회장의 지인에 따르면, S회장이 2008년 연말 모임을 가진 후 K모씨를 집에 내려주고 귀가하다 백인 노인의 차를 추돌한 후 차를 버리고 잠적, 경찰이 S회장의 차를 견인했는데 그 안에 있던 라이온스 기, 의사봉, 회의용 종까지 함께 압수됐다.

뿐만 아니라 압수된 차량 안에는 라이온스 송년모임 때 앨리스 티나 SD 디스트릭 가버너로부터 전투기 추락사고 유가족을 위한 성금으로 기탁 받은 1,000달러 액면의 수표와 클럽 회원들의 회비 등도 들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사실을 접한 라이온스 클럽의 K모 전직회장은 S회장의 집을 찾아가 협력의 길을 모색하려 세 차례나 방문했으나 그때마다 본인은 없고 부인과 아들이 “아무 것도 모른다”는 말만 되풀이했다는 것이다.

K모 전직 회장은 “음주운전으로 여러 번 검거되어 프로베이션 기간 내이었거나 운전면허가 취소된 상태에서 추돌사고가 발생하자 피신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S회장은 그 후 한국으로 귀국, 누이 집에 기거했던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사태가 이쯤 되자 H모 전직회장과 SD 로컬 라이온스 리저널 체어맨을 지낸 I모씨가 협의 끝에 3개월 후 앨리스 티나 SD 디스트릭 가버너를 만나 “회장이 증발해 버려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다”며 클럽을 반납, 18년 역사의 봉사단체가 ‘침몰’하게 된 것이다.

1992년 10월3일 파이오니어 라이온스 클럽(고유번호 4~L6)이 출범하면서
초대와 2대 선장을 맡았던 민병진 회장은 “파이오니어 라이온스 클럽은 그동안 한국과 멕시코의 시력장애자들을 돕는 등 많을 일을 해 왔는데 매우 안타깝게 됐다”며 “참신한 리더가 나와 재출범되기를 바란다”고 회생을 희망했다.

“우리는 봉사한다”는 기치아래 꾸준히 봉사를 펴와 존경받던 모범단체가 사라진 것에 대해 각계의 반응은 침통하다.

라이온스 클럽의 J모 전직회장은 “코미디 같은 일이 생기다니 국제적 망신”이라고 개탄했으며, 또 다른 인사는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으나 사고 후 수습은커녕 도주해 버린 무책임한 행동에 모든 이들이 공분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일각에서는 회장 선출 때부터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한다.

라이온스 클럽의 회장은 3, 2, 1부회장을 거쳐 취임할 수 있는데 부회장은커녕 회원도 아닌 S씨를 회장으로 뽑은 것부터 문제라는 것.

이정진 직전회장은 “C모, K모, H모 전직회장이 S씨는 회원으로서 봉사 의지가 강하다며 추천했다”고 증언하고 요즈음도 가끔 SD 디스트릭 총무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느냐고 물어와 난감하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새 회장을 선출할 때에는 후보자의 감투욕 정도, 과거 경력, 자질과 덕목, 진정한 봉사 의지 여부를 충분히 검증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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