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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학생 ‘SD 스펠링 비’ 우승

중앙일보 0 9970 0 0
한인 학생이 샌디에이고 카운티를 대표하는 최우수 스펠링 비가 됐다.

지난달 24일 올드타운 극장에서 열린 제41회 샌디에이고 카운티 지역 스펠링 비 경연대회에서 솔라나 비치의 알렉스 강(사진·14)군이 최종 우승의 영예와 함께 오는 6월 워싱턴 DC에서 열릴 미 전국 대회 출전자격을 얻었다.

86명의 7~8학년 학생들이 경합을 벌인 이날 대회의 우승을 가름한 단어는 사물이나 관념의 연결을 뜻하는 ‘Nexus’. 3명의 파이널리스트와 단상에 선 강군은 유일하게 이 단어의 스펠링을 정확하게 말해 경쟁자들을 제치고 당당히 우승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었다.

강군은 “대회장소로 오는 동안 연습삼아 해 본 테스트에서 많이 실수해 사실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는 아니었다”며 “하지만 마지막 단어가 출제된 순간, ‘아, 아는 단어다.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소감을 대신했다.

학급 내 스펠링 비가 된 이후 부터 별도로 시간을 내 공부를 시작했다는 강군은 스펠링 비 웹사이트에 게재된 단어 리스트를 중심으로 공부한 후 부모가 수시로 내는 퀴즈를 통해 꾸준히 연습해 왔던 것을 우승 비결로 들었다.

샌디에이귀토 학군 내 우수학교로 명성난 얼 웨런 중학교 8학년에 재학 중인 강군은 평소 탁구와 책읽기를 즐기며 학교에서는 전과목 올 A를 유지하는 우등생이기도 한데 사실 가장 좋아하는 과목으로는 수학과 과학을 들었다.

특히 수학에 큰 관심이 있어 장래 ‘수학자’가 되고 싶다는 강군은 AMC나, AIME 같은 각종 유명 경시대회에 출전해 우수한 성적을 올린 실력파로 전미에서 250명만 초청받는다는 USA 주니어 수학 올림픽(USAJMO)에 출전할 수 있을 정도로 공인된 수준을 자랑한다.

강군의 어머니 강선영씨는 강군에 대해 “항상 즐겁고 크리에이티브 한 성격에 승부욕도 강하다”고 묘사하고 “카운티 대표가 된 것도 당연히 자랑스럽지만 열심히 노력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다는 교훈을 줄 수 있어 더욱 기쁘다”며 “특별히 학원이나 과외 도움없이 가족 모두가 합심해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노하우를 밝혔다.

강군은 UC샌디에이고에서 컴퓨터 사이언스를 가르치고 있는 앤드류 강 교수와 전직 변호사인 강선영씨 사이의 3남 중 둘째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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