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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자녀교육법2:시를 외우고 그림을 그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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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보고 이야기하기와 같이 시청각적 경험을 연결하여 전환하는 방식의 교육을 많이 합니다.

프랑스 아이들의 공책 활용 방법만 살펴봐도 그렇습니다. 유치원 상급반이 되면 매년 고성이나 명승지로 수학여행을 가는데, 이 때도 오전에는 견학을 하고, 오후에는 견학한 것을 그림으로 그립니다. 이 때 공책의 다른 한 면에는 그림엽서와 관광지의 티켓, 설명서 같은 것을 붙인다고 합니다.

초등학교에서도 시를 배울 땐 공책 한 면에 시를 쓰고 다른 한 면에는 그 시에 대해 떠오르는 것을 그림으로 그리게 합니다. 아이들은 동요를 배우고 시를 외우며 공주를 그리기도 하고 커튼이 드리워진 창 너머 새와 나무의 모습이 보이는 풍경을 그리기도 합니다.

배우는 것은 같아도 아이들이 그린 그림은 다 다르고 개성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교육은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보고 느끼는 것을 자신만의 이미지로 표현하는데 익숙하게 합니다. 또 상상력을 키워줍니다. 이것은 고도의 창의성이 요구되는 예술 활동뿐 아니라 비판적 감수성을 바탕으로 하는 과학 활동도 잘할 수 있게 하는 기초가 됩니다.

프랑스에서는 유치원 시기부터 시에 대한 교육도 유별나게 많이 합니다. 시는 언어와 꿈을 결합시키고 기억력을 증진시키며 언어조작과 정신계발에 기여한다는 게 그들의 지론입니다.

유치원에서는 서너 살 배기 초급반 아이들에게도 동요나 시를 많이 가르치며 노랫말에 담긴 뜻을 생각해보도록 합니다. 좀더 큰 상급반 아이들은 빅터 유고나 라말티느의 시나 역사의 텍스트나 고전의 명문 등을 암기합니다. 그래서 머리 속에 많은 문장의 본보기를 넣습니다.

초등학교에 가면 매주 한번 암송 시간이 있습니다. 이 시간에 아이들은 보들레르 같은 시인의 시나 산문을 외워 발표하거나 연극의 한 토막을 연기하고 질문에 답변해야 하는데 그 수준이 꽤 높습니다. 또 유명한 시의 첫 소절을 놓고 둘째 연부터 시상 (詩想)을 이어 자신의 시를 짓는 숙제도 합니다.

봄에는 교육부와 문화부가 중심이 되어 학생들만 아니라 일반인까지 참가하는 '시인의 봄' 행사가 전국적으로 펼쳐집니다. 또 동네마다 '시의 벽'을 있어, 누구든 자작시나 좋아하는 시를 게시하기도 하고, 역이나 병원, 도서관, 극장, 교도소 등에서도 행사가 펼쳐집니다. 이런 행사는 인터넷 웹 사이트까지 마련하여 개최하는데, 프랑스 인구의 3분의 1인 2천만 명이 참가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아이부터 어른까지 평범한 사람들이 시를 사랑하며, 그림 그리기와 독서를 바탕으로 상상력과 창의성을 키우는 교육이 프랑스를 세계 제일의 문화대국으로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다음기사는 "프랑스 자녀 교육 3.-카페의 토론문화와 철학&언어교육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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