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치원에 입학한 5세된 경수는 요즘들어 밤에자다 오줌을 싸기도 하고 별안간 소리를 꽥 질러 옆에 있는 사람을 놀라게 한다.
경수의 갑작스런 이와같은 행동에 경수어머니는 걱정이 되었다.
경수의 이와같은 이상 행동에 대해 경수어머니와 상담을 하는 내용 중에서 다음과 같은 몇가지 원인을 알 수 있었 다.

그동안 집에서 자유롭게 놀던 경수는 유치원에 입학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심신이 힘이 들었다. 그런데 경수어머니는 경수가 유치원에서 잘하고 있는지 궁굼해서 견딜 수가 없다.
경수가 집에 돌아오자마자 "유치원에서 무엇을 배웠니?, 어떻게 했니?, 선생님 말씀 잘 들었니?" 등등 어머니가 궁굼한 것을 한꺼번에 물어 보았다.
경수는 유치원에서 친구들과 같이 잘 지냈고, 선생님하고도 잘 지냈지만 무엇을 했는지, 어떻게 되었는지 제대로 설명을 할 수가 없었다.
경수가 "몰라" 하고 대답하면, 그때부터 엄마는 경수에게 "유치원에서 놀기만하고 왔구나, 너 선생님 말 안듣고 애들하고 장난만 쳤구나" 하면서 몰아 붙이며 한참동안 경수를 나무랬다. 경수는 그럴 때마다 불안해지기 시작하며, 불안한 마음을 어떻게 조정할 수가 없게 된다. 그래서 경수는 답답함을 견딜 수 없어서 "꽥" 소리를 지르게 되는 것이다.

하루는 경수가 유치원에 와서 아무것도 하지않고 우두커니 서서 있는 모습을 발견한 선생님이 경수야 친구들하고 적목놀이 할까? 라고 물으니 "아뇨"라고 답하고 그럼 밖에 나가서 그네를 탈까? 라고 물어도 경수는 고개만 저었다고 한다.

하루는 경수가 유치원에 와서 아무것도 하지않고 우두커니 서있는 모습을 발견한 선생님이 경수야 친구들하고 적목놀이 할까? 라고 물으니 "아뇨"라고 답하고 그럼 밖에 나가서 그네를 탈까? 라고 물어도 경수는 고개만 저었다고 한다.

5세된 어린이의 발달 특징은 매사에 관심이 많아지고 지적 호기심이 많이 생기며 신체적으로는 매우 활달하다. 그러나 어린이의 이상행동에 대해서는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특성이 있다.

가족관계나 집단생활에 있어서 긴장하는 아동도 야뇨를 일으킨다. 경수의 경우는 엄마의 요구대로 하지못하면 어떻게하나 하는 강박관념때문에 생긴 불안과 초조가 밤에자다가 오줌을 싸게된 원인으로 파악된다.

경수의 경우처럼 부모는 경수로부터 긴장을 없애고 안정감을 갖도록하고, 자존심과 자립심을 가지도록 노력해야 하며, 실패보다 성공에 주목하고, 단점보다 장점을 인정하여 경수가 열등감을 가지지 않도록 해주며, 경수의 유치원생활을 인내를 가지고 지켜보도록 유의해야 한다.

<기사제공: 고후순 교수(경성대 유아교육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