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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교육도 변해야 한다

sdsaram 0 2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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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 유럽서 시작된
부모교육

20세기 초부터 독일과 프랑스, 미국에서는 "부모들을 교육시켜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기 시작했다. 아이에 관하여 새롭게 발견되는 사실을 제대로 알려야 겠다는 생각에서였다.

1950년 이전까지는 주로 아동발달이나 아동심리에 관한 내용을 강의나 책을 통하여 부모들에게 알려주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유럽의 부모들은 '부모'라는 존재를 '자녀를 잘 키우기 위해 교육을 더 받아야 하는 존재'로만 보는 관점을 거부하기 시작했다. '아동심리'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부모심리'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부모역할을 하는 중에 가슴 속에서 꿈틀거리는 불안감, 보상심리, 죄의식, 열등감 등의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1953년에 "부모심리학"이라는 학문영역이 탄생하였다. 이때부터 부모는 '위로 받을 권리가 있는 존재', 혹은 '스트레스를 풀도록 도와주어야 할 존재'로도 보이기 시작했다.

"이제부터 좋은 엄마 돼야지"…어느새 물거품

그런데 아이에 관해서 공부를 하고, 부모노릇을 하는 동안에 생기는 스트레스도 풀어가면서 살면 잘 살 줄 알았는데, 또 다른 난관이 있을 줄 누가 알았으랴? 부모-자녀간의 대화기법에 관한 훈련을 열심히 받고, '이제부터는 정말 좋은 엄마가 되어야지'라는 생각을 하며 집에 들어서는 순간,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교육을 받은 것을 무색하게 한다.

신신당부하고 나간 과제는 뒤로한 채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어디론가 내빼 버린 아들녀석, 엎질러진 라면국물이 그대로 흥건한 엉망진창의 부엌, 거실의 물건들은 제 자리에 있는 것이 없고… '쟤 누나를 키울 때는 부모노릇이 그다지 힘든 줄을 몰랐는데, 저 녀석 키우기는 왜 이다지도 힘들까?'라는 생각과 함께 다리에 힘이 빠지는 듯 하더니, 다음 순간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오른다.

"나는 좋은 엄마가 되려고 이렇게 노력하는데, 너는 도대체 뭐 하는 녀석이니? 엄마하고 한 약속을 지켜야 할 것 아니야? 숙제부터 하고 노는 것이 그렇게 힘이 드니?" 이제까지 배운 대화기법이고 뭐고 다 소용없이 입에서는 다듬어지지 않은 온갖 날카로운 말들이 화살처럼 아이에게 날아간다.

좋은 부모는 태어나는 게 아니라 만들어진다

아이의 타고난 성향에 따라, 저절로 좋은 엄마가 되도록 해주는 자녀가 있는가 하면, 어떤 자녀는 무던히도 속을 썩이며 엄마에게 초인적인 인내심을 발휘하게 한다. 부모-자녀 사이는 부모만의 노력으로 좋아지는 것이 아니고, 상호작용에 의해서 발전되어야 하는 관계이다.   020115-pic1.gif

외국에서는 이미 오래 전 이 사실을 인식하고 이를 부모교육에 접목시켰다. 실제로 프랑스에서는 이를 1954 년부터 참고하기 시작하였고, 독일에서는 1960 연대 후반부터 부모교육기관의 명칭을 "어머니학교"나 "부모학교" 에서 "가족교육기관"으로 바꾸면서, 가족이 함께 참여하도록 유도하였다. 몸만 함께 있는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이 함께 있는 것을 배워야 진정한 가정이 되어가는 것이다.

<기사제공: 정미리(부모교육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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