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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의 고향, 뉴올리언즈! 재즈 거리 탐방

sdsaram 0 4701
뉴올리언즈는 재즈의 고향이자 즐비한 펍이 불야성을 이루는 곳이다. 길거리에서 술을 마셔도 되는 곳이 뉴올리언즈란다. 모두들 콜라 마시듯 칵테일과 맥주를 마신다. 뉴올리언즈에서는 날마다 공연이 있다고 보면 된다. 쭉 뻗은 골목길 좌우로 어딜 들어가도 음악과 술이 있다. 밤의 불빛이 어지럽게 번쩍거리며 사람들을 부르고, 흥청이는 사람들 사이로 쇼걸들이 아무렇지 않게 문 앞에서 손짓한다.

한낮에 눈부신 하얀 지붕을 자랑하던 수퍼돔 마저 휘황한 빛으로 옷을 갈아입고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건물에 그려진 색소폰과 클라리넷의 그림만 해도 뉴올리언즈가 재즈의 도시임을 반증하고 있다.

뉴올리언즈는?

미 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즈. 흑인과 재즈가 떠오르는 곳이다. 뉴올리언즈는 재즈가 태어난 곳이다. 우리에게는 얼마 전의 태풍으로 더 익숙해졌다. 루이지애나주 최대 도시지만 늘 천재지변에 시달리는 곳이다. 2005년 카트리나의 손톱에 크게 할퀴어 아직도 복구 중이며, 이 전에도 낮은 삼각주 지형이었기에 홍수 해도 심했다.

미 시시피 강을 끼고 있는 이 도시는 현재 미국의 2대 항구 중 하나로 라틴 아메리카 무역의 중심지다. 이곳 역사는 복잡하다. 이곳은 식민지였다. 프랑스의 루이지애나 총독이 1718년 발을 디딘 이후 프랑스 식민지의 중심지로 발달한 도시였다. 하지만 역사의 굴곡이 심했다. 이후 스페인 령이었다가 다시 프랑스 령이 되었고, 1812년 드디어 미국에 편입되었다.

복 잡 다난한 역사의 흔적은 지금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거리에서도 프랑스를 느낄 수 있는 프렌치 쿼터가 있다. 사실 프랑스 식민지 시절의 건물은 이미 불탔고, 다시 지을 때는 스페인 풍의 건물이 많이 지어진 거리다. 2백여 년 전 귀부인이 흰 장갑 낀 손으로 창을 밀어 올릴 것 같은 발코니가 있는 건물들도 있다.

뉴 올리언즈의 거리는 화석처럼 과거의 시간들을 봉인하고 있다. 낡고 헙수룩한 까페며 공연장이 그대로 있다는 말이다. 특히 전설적인 재즈 연주가 루이 암스트롱이 공연한 프리저베이션 홀(Preservation Hall)도 여전하게 자리한다. 잭슨 광장을 가운데 두고 세인트루이스 대성당, 재즈 박물관 등이 있으며 프렌치 마켓 등 볼거리가 모여있다.

뉴올리언즈 재즈거리, 버번 스트리트는?

뉴 올리언즈의 가장 큰 관광지구는 프렌치쿼터다. 폰차트레인 pontchartrain 호수 쪽의 오래된 도심이다. 불어로 비유 카레 Vieux Carré. 네모난 프랑스 지구란다. 이곳을 가로지르는 거리가 버번 스트리트다. 버번 위스키를 홀짝이며 재즈로 엉기어드는 부르봉의 거리다. 버번은 프랑스 부르봉을 말한다. 부르봉 왕조는 태양왕 루이 14세 같은 절대군주가 있었다. 그 식민의 잔재가 남은 것이다.

프 렌치 쿼터는 1700년대 초반 프랑스인들이 처음 개발한 곳이다. 이 쿼터의 커넬 스트리트 Canal Street 부터 약 1km 거리가 버번 스트리트다. 버번 스트리트 Bourbon Street 는 곧 재즈의 거리다. 버번 스트리트 중 핵심 도심에 가장 가까운 Upper Bourbon Street가 핫 플레이스다.

뉴 올리언즈의 중심가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다. 수퍼돔 앞 하야트 호텔에서 20분 남짓 걸었을까, 욕망의 거리가 나온다. 이국적인 풍모를 고스란하게 간직하고 있는 건널목. 전차가 다닌다. 요즘에도 심심치 않게 영화 촬영이 있다는 거리다.

실 제로 뉴올리언즈는 미국 극장가 테네시 윌리엄스의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의 배경이 된 도시다. 이 극은 퓰리처상, 뉴욕 극비평가상을 받았다. 뉴올리언즈에는 실제로 '욕망의 거리'라는 역이 있었다. 이 연극은 쇠락한 항구도시 뉴올리언즈에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타고 도착한 몰락한 지주의 딸의 이야기다. 주인공 블랑쉬 드부아는 허영과 가식을 버리지 못하고 파국으로 치닫는다. 비비안리와 말론 브란도의 영화로 무척 유명한 극이다.

끝이 마모된 낡고 붉은 벽돌들로 지어진 건물. 좁은 골목으로 새어 나오는 클럽의 불빛과 녹진한 재즈. 찝찔한 항구의 냄새. 유럽 식민지였던 곳의 이국적인 면모와 흑인 노예들의 삶이 녹아 든 도시 풍경은 놓칠 수 없는 극의 배경이었으리라. 한 때 미국에서 손꼽히던 부촌이었지만 사탕수수재배 등의 사업이 몰락하면서 가난으로 찌들어갔던 뉴올리언즈. 누군가의 구겨진 욕망이 비틀대면서 솟아오르기에 이보다 제격인 도시가 있었을까. 영화의 배경처럼.

도 로와 인도는 의외로 좁다. 사람들이 그래서 더 붐비는 듯 느껴지고 바와 클럽, 레스토랑이 빡빡하게 느껴진다. 어둑한 밤의 기운을 타고 쏟아져 나온 사람들. 차의 통행이 금지된 거리에 수많은 사람들이 활보한다. 유명한 클럽 템테이션 등, 불빛 찬란하다. 라이브 음악이 여기저기서 정신없이 쏟아진다. 딕시랜드 재즈의 터였던 80여 년 가까운 전통의 페이머스 도어, 메종 버번 등도 있다.

게 이 클럽을 알리는 무지개 색깔이 곳곳에 보인다. 벨벳 라인 The Velvet line이라 부를 정도다. 니코틴과 알코올에 지극히 관대한 거리다. 밤 깊을수록 끈적한 공기 속에 엉크러진 사람들이 늘어난다. 자유. 데카당스의 거리답게 분방한 분위기다. 예술적 슬럼이랄까, 보헤미안의 거리랄까. 문화의 해방구다. 사람들은 거리낄 것 없이 술병을 들고 걸어 다닌다. 콜라 마시듯 플라스틱 컵에 칵테일이나 맥주를 담아 마신다.

조 그맣고 길쭉한 폭탄 모양의 맥주, 음료수처럼 빨대 꽂아 쭉쭉 마시며 취해가면서 걸어 다닌다. 호객행위가 이어지고 흠칫 놀랄 만한 복장의 쇼걸들도 손짓한다. 어둠 속에 분방함이 넘친다. 왁자한 소음과 휘황한 불빛. 골목 끝자락은 오줌 냄새와 하수구 냄새까지 비어져 나온다. 금주령이 내려진 때, 갱 영화의 한 씬 속으로 훌쩍 들어간 것만 같은 기분이 들 정도다.

뉴올리언즈 재즈는?

뉴 올리언즈는 관광지로도 손에 꼽힌다. 오늘날 1천만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매년 찾는다. 재즈 발상지로, 2월마다 열리는 마디그라 축제로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음악의 힘이 대단하다. 재즈. 한의 정서가 세월에 곰삭아 만들어진 노래가 아리랑이라면, 재즈는 흑인의 아리랑일지 모른다.

재즈는 미국에서 노예로 살던 고된 삶의 흔적이 고스란한 음악이다. 흑인 민속음악과 백인 유럽 음악의 자식이다. 뉴올리언즈는 세계적인 목화 수출 항구였다. 노예의 손이 많이 필요했다는 의미다. 흑인들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뉴올리언즈 흑인 브라스밴드는 백인 밴드를 카피해 유럽음악 연주 방식을 따르다가 자신들의 색을 더했다.

재 즈의 탄생지, New Orleans Jazz라고 하면 보통 1910년~20년대 흘렀던 소박한 재즈를 말한다. 당시 연주자들은 가곡인 블루스도 악기로 소화하였으며 악보를 읽을 줄 몰라도 타고난 음악감으로 연주를 했다. 트럼펫 연주자 바디 볼덴이 그러했다고 한다. 음악을 배우지 못했어도 신의 선물 같은 재능으로 연주했다. 당시 작은 브라스밴드가 경쾌한 행진곡이라던지 슬픔이 녹아있는 블루스, 래그 등을 연주했다.

악기는 단촐 했다. 트롬본이나 트럼펫 같은 금관악기와 스네어드럼과 베이스 드럼 등 박자를 이끄는 악기가 기본. 연주자마다 개성과 특색이 농후했다. 변주가 이어지고 여기에 흑인 특유 비트감각이 더해져 매력적인 리듬을 낳았다.

예 전 홍대 레몬살롱에서 딕시버거의 딕실랜드 브라스 밴드의 공연을 본 적이 있다. 금관악기들의 신나는 음색이 매력적이었다. 한국 홍대에 울려 퍼졌던 딕시버거의 딕시랜드는? 사실 딕실랜드 재즈는 1910년경 뉴올리언즈 재즈 발달 초기의 재즈를 일컽는 말이다.

처음 재즈가 생겨났을 때는 흑인의 재즈가 뉴올리언즈 재즈였지만 20년대 들어서면서 흑인과 백인 재즈가 나뉘었다. 트럼펫, 클라리넷, 트롬본의 즉흥연주를 뉴올리언즈 재즈, 이 스타일로 백인들이 연주하면 딕실랜드 재즈라 한 것.

딕 시는 미국 남부를 의미하는 말이다. 이후 1940년대 접어 들면서 두 재즈를 합쳐 Traditional Jass로 부른다. 지금 딕실랜드 재즈라고 하면 다섯 명 조금 넘는 밴드에서 악보에 얽매이지 않고 합주와 솔로연주가 섞인 재즈를 말한다. 곡은 늘 낯익다. 초기 뉴올리언즈재즈 발달 시기의 인기 있었던 곡들을 많이 연주한다. 투 비트 재즈 two beat jazz 라고도 한다.

뉴 올리언즈의 흑인 재즈연주가들은 홍등가를 중심으로 공연을 하였고, 이후 홍등가가 사라지고 시카고, 뉴욕 등으로 옮겨갔다. 재즈는 옮겨간 지역 색깔을 흡수했다. 시카고 스타일이 탄생했고 뉴욕에서는 빅밴드가 인기를 끌었다. 백인 빅밴드도 생겼다. 이 후에 흥겹고 신나는 댄스의 색깔을 가진 스윙이 인기를 끌었다. 이후 다양한 연주자가 나오고 재즈의 깊이도 깊어졌다.

부담 없이 맛보는 뉴올리언즈 재즈는?

뉴 올리언즈의 재즈 거리의 불빛이 심상치 않다. 펍의 네온사인이 번쩍이고 한 구석에서는 레인보우 깃발이 펄럭인다. Cafe Beignet 는 버번 스트리트를 지나가다 보면 꼭 눈에 들어온다. 베니에 카페는 설탕이 뿌려진 도넛 Beignet 과 이름 같다. A perfect place to take a seat and sip your cocktail in old New Orleans Style 이라는 카페 소개처럼, 재즈 맛보기 좋은 곳이다. 특히 아이를 데리고도, 가족들과 들어가도 곤란하지 않은 분위기다. 끈적거리지 않는 공기. 입구의 재즈 뮤지션들의 동상부터가 남다르게 보인다.

어 떤 밴드가 공연하는 지는 까페 초입에 걸려 있고, 케이준 음식 등 메뉴판도 함께 걸려 있어서 미리 보고 들어가기 좋다. 다른 클럽이나 공연장은 실내지만 이 재즈 까페 베이그넷은 정원처럼 야외를 가지고 있는 곳이다. 그래서 다른 곳 보다 부담이 없다. 입구를 지키고 있는 사람과 눈을 마주치며 실내의 공연은 어떨지 가늠해야 하는 수고 없이, 이 곳이 낯선 사람에게도 편하게 다가오는 곳이다.

마 가리타 등 유명한 칵테일을 슬러시로 판다. 주스같이 쭉쭉 마시다 보면 어느새 술기운이 재즈를 타고 올라온다. 슬쩍 들어갔다가 마음에 닿지 않으면 나와도 아무런 부담이 없다. 그래서 뉴올리언즈의 재즈 거리 초행자들에게 편하게 느껴지는 재즈 공연장이다.

스네어 드럼과 건반, 그리고 보컬. 단촐한 밴드다. 야외의 작은 정원, 공연할 수 있는 단 위에는 공연자가 손님들에게 신청 곡을 받고 있다.

귀 에 익었으면서도 마음이 과히 들뜨지 않게, 그러나 몸은 리듬을 타게 만드는 재즈곡이 이어졌다. 온몸에 타고난 듯 배어있는 독특한 리듬감이 재즈의 즉흥연주에서 빛을 발했다. 그날의 분위기에 따라, 연주자에 따라, 관객에 따라 색이 미묘히 달라지는 재즈의 매력.

뉴올리언즈, 재즈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성지 같은 곳에 다름 아니다. 그런 뉴올리언즈를 맛 보기에 편하고 좋은 곳이었다.

◆ 출처: Get About 트래블웹진

◆ 상세 여행정보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151757

◆ Writer : 홍대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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