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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여행자가 꿈꾸는 환상의 파라다이스

sdsaram 0 2588

↑ 사람의 발길이 드물기에 한적한 휴식을 보내기에 좋은 하벨록 아일랜드의 해변.


안다만 제도에 속해 있는 하벨록 아일랜드(Havelock Island)는 그야말로 안다만 해의 숨은 진주다. 열대의 정취로 가득한 아름다운 해변과 녹음으로 우거진 정글이 함께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아직까지는 여행자들의 발길이 뜸하기에 홀로 여유로운 휴식을 즐기기에 안성맞춤. 또한 스쿠버다이빙, 스노클링 등 각종 해양 레포츠의 장소로도 훌륭하다.

↑ 사람의 발길이 드물기에 한적한 휴식을 보내기에 좋은 하벨록 아일랜드의 해변.


안다만 제도는 벵갈만에 자리하며 572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인도의 영토에 속해 있지만 인도 본토와는 지리적으로 1200km나 멀리 떨어져 있다. 오히려 동남아에 위치한 미얀마와 가깝다. 이곳의 중심도시인 포트블레어의 공항에 도착하면 이민국 소속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 물론 인도비자가 있다면 입국에는 문제가 없지만, 없는 이들은 이민국 직원으로부터 체재일수 등이 명시된 입국허가증을 받아야 한다. 이처럼 들어가는 순간부터 안다만 제도는 매우 특별한 곳임을 느끼게 해준다.

↑ 자전거와 스쿠터는 섬을 둘러보기에 가장 좋은 교통수단이다.


식인종이 살았다고 전해지는 '잊혀진 세계'


안 다만이라는 지명은 힌두교의 여러 신들 중 원숭이와 생김새가 비슷한 하누만(Hanuman)신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타밀어로 안다만 제도는 '불결한 땅'이라는 의미의 티마이티부(Timaittivu)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왜 그러한 이름이 붙어졌는지는 알 수 없다. 13세기의 모험가였던 마르코 폴로는 안다만 제도에 대해 "이곳 사람들에게는 식인풍습이 있다"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9세기부터 12세기까지 인도의 타밀 촐라(Tamil Chola) 왕조가 그 세력을 동남아시아까지 뻗치는 과정에서 안다만 제도를 지배하게 된다. 1789년부터 안다만 제도는 영국의 식민통치 기간 동안 죄수들의 유형지로 사용되었다. 포트블레어에는 아직도 당시 세워졌던 거대한 형무소가 그대로 남아있어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진위 여부는 알 수 없지만, 먼 옛날 이 땅에 식인풍습을 지닌 종족이 살았다는 사실은 참으로 놀랍다. 모험심 많은 여행자들에게 가장 궁금증을 유발하는 안다만 제도의 토속민인 자라와(Jarawa)족은 오늘날 지구상에서 가장 만나기 힘든 종족이다. 그들은 인도인이나 미얀마인의 생김새와는 다르고 오히려 아프리카나 남태평양의 어느 섬에 사는 종족들처럼 매우 원시적으로 생겼다. 피부 또한 매우 검다. 이들은 외지인들에게 매우 적대적이며 문명에서 벗어난 채 도로에서 멀리 떨어진 정글이나 바닷가에 집단적으로 살고 있다. 현재 허가 없이 이들을 만나는 것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 하벨록 아일랜드의 또 다른 즐거움은 바로 갓 잡은 생선을 구워 맛보는 것이다. 사진은 인도 전통 레시피로 요리한 탄두리 피시.


앞 서 언급한 대로 안다만 제도는 미얀마와 가깝다. 그래서인지 이곳에 사는 원주민들 중에는 미얀마인들과 비슷한 생김새를 지닌 사람들도 많다. 열대 원시 섬들로 이루어진 안다만 제도는 지리적으로 고립된 위치에 놓여있기 때문에, 이곳에 서식하는 60여종의 포유류 중 무려 30여종이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종이다. 그 중에는 안다만 멧돼지를 비롯해 바닷게를 잡아먹는 원숭이(crab-easting Macaque)도 있다.

안다만 제도는 '잊혀진 세계'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그 이유는 매년 수많은 여행자들이 인도를 방문하지만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안다만 제도까지 수고롭게 찾아오는 이들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간혹 일부 배낭족들 중 돈을 아끼기 위해 한 달에 몇 차례만 운항하는 여객선을 타고 3일간 배 안에 지내면서 애써 이곳을 찾아오는 이들도 있긴 하다.

여행자들은 이곳을 찾아오기 전에 이미 안다만에 대한 신비로운 편견에 사로잡힌다. '관광객들로 북적이지 않는, 우리가 찾던 파라다이스가 분명 그곳에 있을 거야' 하는 기대감으로 잔뜩 부풀어 있다. 그래서 이곳에 발을 내딛는 여행자들 중에는 적어도 2~3주 이상 머무는 부류들이 많다. 그들은 그저 해변의 열대나무에 해먹을 매달고 누워 바닷바람을 맞으며 독서를 하거나 종일 해수욕을 즐기는 일종의 비치고어(beach-goer)들이다. 하지만 이곳에는 해수욕을 즐기는 것 외에도 할 수 있는 것들이 의외로 다양하다. 기대 이상의 즐길거리가 가득하다는 점에서 백점 만점을 줄 만하다.

↑ 저렴한 비용으로 해양 레포츠를 즐기기 위해 하벨록 아일랜드를 찾는 이들이 적지 않다.


눈부신 금빛 모래가 설탕처럼 흩날리는 하벨록 아일랜드


하 벨록 아일랜드는 안다만 제도를 찾는 여행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섬이다. 비행기를 타고 아침 일찍 포트블레어에 도착했다면 얼른 선착장에 가서 표를 구해 하벨록 아일랜드로 떠나보자. 여행자들은 종종 나날이 물가가 오르는 동남아의 열대 섬들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으로 하벨록 아일랜드를 떠올린다. 물론 그에 비해 저렴하긴 하지만, 인도의 다른 지방과 비교하면 하벨록 아일랜드의 물가는 상대적으로 비싼 편에 속한다. 그 이유는 최근 들어 이곳을 찾는 외국인여행자 및 인도인 여행자들이 점점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하 벨록 아일랜드는 포트블레어에서 여객선을 타고 두 시간 반이 소요된다. 다시 포트블레어로 돌아오는 시간에는 배 갑판에 앉아 인도양 너머로 서서히 지는 석양을 볼 수 있어 좋다. 하벨록 아일랜드는 선착장인 제티 지구와 라다 나가르 해변, 넘버원~넘버세븐 빌리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은 방갈로를 하나 빌려 해수욕을 즐기거나 다양한 해양 레포츠를 즐기기에도 좋은 곳이지만, 자전거나 스쿠터를 빌려 섬을 일주하며 원주민들의 일상을 엿보는 것도 흥미롭다. 특히 스쿠터는 이 섬에서 가장 보편적인 교통수단이므로, 하루대여료(350루피 정도)가 이곳에서 택시역할을 하는 '툭툭(소형삼륜차)'을 여러 번 타는 것보다 저렴하다.

↑ 하벨록 아일랜드의 일반적인 여행자 숙소. 높디높은 야자수 아래 나무줄기를 엮어 만든 코티지가 여러 채 놓여있다.


이 섬에서 눈부시게 빛나는 백사장과 새파란 하늘아래 놓인 에메랄드빛 바다를 찾는 일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섬의 북서쪽에 위치한 라다 나가르(Radha Nagar) 해변은 이 섬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손꼽힌다. 정글의 수풀 너머로 길게 펼쳐진 백사장은 이곳의 모든 해변이 그렇듯 번잡하지 않아 좋다. 제티 지구에서 12km 떨어진 이 해변은 넘버 세븐 빌리지(No.7 village)와 가까워 '넘버 세븐 비치'로도 불린다.

해변을 따라 북서쪽으로 10분 정도 걸어가면 라군(lagoon)이라 불리는 곳이 나타나는데, 그야말로 설탕처럼 새하얀 모래와 자수정처럼 투명한 물색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멋진 곳이다. 성수기에는 코끼리를 타고 정글을 지나 이곳 해변까지 다다를 수 있는데, 운이 좋다면 바다 속에서 헤엄치는 코끼리의 인상적인 묘기도 볼 수 있다. 하벨록 아일랜드에는 이외에도 곳곳에 원시적 해변이 부지기수로 숨어있다. 이러한 연유로 나 홀로 영화 <캐스트 어웨이(Cast Away)>의 주인공이 되어 원시적인 자연을 만끽할 수 있어 좋다.

↑ 마치 버려진 느낌이 들 정도로 고요하고 인적 없는 하벨록 아일랜드의 원시적 해변 풍광. 안다만 제도는 자국 내에서도 찾는 이가 적어 ‘잊혀진 세계’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스쿠버다이빙, 스노클링 등 다양한 해양 스포츠 즐길 수 있어


많 은 여행자들이 안다만 제도를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저렴한 비용으로 스쿠버다이빙을 즐기기 위해서일 것이다. 이곳에서는 며칠간의 노력으로 스쿠버다이버 자격증도 획득할 수 있다. 때문에 스쿠버다이버 자격증을 얻으려는 외국여행자뿐 아니라 뭄바이, 델리 등 자국 내 대도시에서 이 먼 곳까지 찾아오는 젊은이들도 적지 않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해저 세계의 신비를 보여주는 안다만 제도 일대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스쿠버다이빙 장소인데, 그중에서도 하벨록 아일랜드가 가장 주요한 지점이다. 스쿠버다이빙을 하기에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가 적기이며, 초심자를 위한 디스커버 코스(discover course)부터 오픈워터(open water), 어드밴스(advance) 등 다양한 코스가 마련되어 있다.

↑ 강사들로부터 장비의 사용법을 배우고 있는 초보 다이버들. 이곳에서는 며칠간의 노력으로 스쿠버다이버 자격증도 획득할 수 있다.


섬 에는 스노클링을 하기에 좋은 지점도 많다. 섬의 북서쪽에 위치한 엘러펀트 비치(Elephant beach)는 주요 도로에서 다소 질퍽한 길을 따라 40분 걸어가야 나타나는 곳인데, 이 해변에서 보트를 타고 산호가 놓인 바다로 나가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다. 참고로 안다만 제도에서 스노클링을 할 때에는 산호를 밟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하는데, 그동안 여행자들의 무분별한 행동으로 물속의 산호들이 많은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능하면 조수가 높을 때 스노클링을 하는 게 가장 좋다.

하벨록 아일랜드는 바다낚시를 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여행자들은 주로 자신이 머무는 호텔이나 숙소를 통해 현지 보트를 대여하여 바다낚시 투어에 참여하는데, 베어풋 하벨록(Barefoot Havelock)과 같은 고급리조트에서는 자체적으로 낚시장비를 대여해주기도 한다.

그밖에도 섬에 머무는 동안 가이드와 동행하는 정글 트레킹 투어나 조류관찰 투어에 참여할 수 있다. 넘버 파이브 빌리지(No.5 village)에서 5km 정도 떨어진 곳에는 '칼라파타르(Kalaphatar)'라는 이름의 코끼리 훈련소가 있어 코끼리를 사육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 Travel Tips


교통

올 해 6월에 항공사동맹인 스타얼라이언스(Star Alliance)에 가입할 예정인 에어인디아(www.airindia.co.kr)는 인도의 국적기로, 인천국제공항과 인도 델리국제공항을 매주 4회 운항한다. 가는 편의 경우 오후 1시 50분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델리에 밤 9시 35분에 도착하고, 오는 편의 경우 밤 11시 15분 델리를 출발하여 다음날 낮 12시 30분 인천에 도착한다. 에어인디아에서는 또한 첸나이, 콜카타 등지에서 안다만 제도의 포트블레어까지 인도 국내선 직항을 운항한다. (각각 약 2시간 10분 소요)

문의 에어인디아 서울사무소 02-752-6310

현지교통

포트블레어에서 하벨록 아일랜드로 가려면 여객선을 타야하는데, 표를 구하려면 약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되도록 일찍 선착장 내 매표소로 가서 줄을 선 후 표를 구입하자. 여객선은 두 시간 반 정도 소요되며, 하루 한두 차례만 운행한다.


숙소


●베어풋 하벨록 리조트 Barefoot Havelock Resort

라 다 나가르 해변 인근의 넘버 세븐 빌리지(No.7 village)에 위치한 고급 리조트로, 하벨록 아일랜드에서는 가장 값비싼 숙소다. 목재를 사용하고 대나무를 엮어 만든 코티지가 인상적이며, 밤마다 감미로운 선율과 함께 달빛 아래 해변에서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각종 해양 레포츠 투어를 주선해준다. 단, 비수기인 6월과 7월에는 문을 닫는다.

www.barefootindia.com


비자


금 년 4월 15일부터 인도의 주요 국제공항에서 도착비자 발급이 가능해졌다. 단, 한번만 입국이 가능한 단수비자이며, 발급 시 미화 60달러의 비용이 들고 본인의 사진 한 장이 필요하다. 도착비자는 1년에 두 번까지 발급받을 수 있으며, 국경에서는 받을 수 없다. 복수비자가 필요한 경우에는 국내의 인도대사관 또는 여행사를 통해 미리 준비해야 한다.

주한 인도대사관 www.indembassy.or.kr


환율


인도의 화폐 단위는 루피(Rupee)이며, 2014년 4월 기준으로 1루피는 한화로 약 17원이다.


여행 시기


하 벨록 아일랜드 여행은 12월부터 이듬해 4월 사이가 성수기지만, 9~10월도 경우에 따라 스쿠버다이빙이나 스노클링을 즐기기에 큰 무리는 없다. 비수기인 6~7월에는 일부 숙소와 리조트 등이 문을 닫으며 즐길 수 있는 레포츠도 제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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