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여름이다 'Welcome to Waterpark' 남가주 물놀이 공원

여름이다. 곧 남가주 특유의 무더위가 한인들을 괴롭힐 터. 빠르면 이번 주말부터 자녀들의 여름방학도 시작된다. 때를 맞춰 남가주 주요 물놀이 공원들이 일제히 문을 열고 손님맞이에 나서고 있다.

그때 그때 날씨에 맞춰 수온을 조절하기 때문에 언제 가도 쌀쌀함을 모르는 물놀이 공원에서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하루를 보내보자. 짜릿한 워터 슬라이드, 온 가족이 함께 올라 타 급류를 가르는 래프팅, 갖가지 테마의 대형 수영장 등 남녀노소를 두루 배려한 다양한 놀이 시설들을 갖추고 있어 즐거운 주말을 완성할 수 있다. 남가주를 대표하는 물놀이 공원들을 소개한다.

◇허리케인 하버

물놀이 공원을 찾는 가장 우선적인 이유가 ‘스릴’이라면 바로 이 곳이 제격이다.
특히 4명이 래프트에 올라타 132피트 길이의 터널을 정신없이 도는 ‘토네이도’, 75피트 높이에서 수직으로 낙하하는 ‘블랙 스네이크 서밋’ 등 6개의 놀이기구는 보는 것만으로도 오금이 저리는 초특급 ‘스릴 슬라이드’다.

‘스릴’ 측면에서는 다소 모자라겠지만 어린이들을 위한 흥미진진한 놀이시설도 상당하다. 7000 스퀘어 피트 규모의 가족 풀장 ‘리자드 라군’, ‘토네이도’를 완화한 래프팅 슬라이드 ‘로스트 템플 래피즈’, 어린이 놀이터 ‘캐스트어웨이 코브’ 등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은 시설들이다.

매일 오전 10시30분 개장하며 입장료는 성인 29달러99센트, 신장 48인치 미만 어린이 20달러99센트다. 2세 이하는 무료며 주차료는 15달러.

‘식스 플래그스’에서 함께 운영중인 놀이공원 ‘매직 마운틴’도 이용할 수 있는 콤보 티켓이 69달러99센트다.
▷주소: 26101 Magic Mountain Parkway, Valencia
▷문의: (661)255-4100/www.sixflags.com

◇너츠 소크 시티

부에나 파크에 있는 놀이공원 ‘너츠베리 팜’ 건너편에 있는 물놀이 공원이다. 1950년대 남가주 해변을 주제로 한 21개의 물놀이 시설이 있다.

래프팅 라이드 ‘퍼시픽 스핀’, 41피트 높이에서 엎드리고 낙하해 머리가 먼저 물에 닿는 6개의 슬라이드 ‘반자이 펄스’ 등은 ‘허리케인 하버’에 뒤지지 않는 짜릿한 스릴을 제공한다.

또 튜브를 타고 1/3마일 물길을 따라 유유히 여유를 즐기는 ‘선셋 리버’, 인공파도 수영장 ‘타이달 웨이브 베이’, 기저귀 찬 아기들도 놀 수 있도록 꾸며놓은 ‘그레미 라군’ 등 즐길 거리가 풍부하다.

매일 오전 10시 개장하며 오는 22일까지는 오후 6시까지, 이후부터는 7시까지 운영된다.
입장료는 12세 이상 성인 28달러99센트, 3~11세·62세 이상은 17달러99센트다. 성인의 경우 남가주 주민(신분증 지참)이거나 온라인 구매 시 23달러99센트로 할인된다. 주차료 10달러.

▷주소: 8039 Beach Bl., Buena Park
▷문의: (714)220-5200/www.knotts.com

◇레이징 워터스

남가주에서 대형 워터 슬라이드를 처음으로 선보인 물놀이 공원으로 샌디마스에 있다. 50에이커의 대형 공원으로 30가지가 넘는 물놀이 기구를 자랑한다.

지난해부터 새로 선보인 ‘플로우 라이더’는 청소년들이 좋아할 만한 기구. 보드 위에 올라 숨쉴 틈 없이 변화하는 파도로부터 몸을 지탱해야 하는 기구다.

또 10층 높이에서 600피트 길이의 수로를 통과하는 2인 래프팅 ‘하이 익스트림’, 7층 높이에서 시속 40마일의 속도로 낙하해 단 4초면 바닥에 떨어지는 ‘드롭 아웃’, 5인승 대형 래프트에 올라 550피트 길이의 수로를 정신없이 돌아야 하는 ‘썬더 래피즈’ 등에선 등골이 오싹해 지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키즈 킹덤’, ‘스플래시 아일랜드’, ‘볼케이노 판타시’ 등은 안심하고 어린이들을 놀릴만한 물 놀이터다.
오늘(6일)과 9일·10일·11일을 제외하고 매일 운영하며 오전 10시 개장한다. 공원이 문을 닫는 시간은 오후 5시~8시로 자주 변하기 때문에 미리 온라인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입장료는 성인·신장 48인치 이상이 34달러99센트(온라인 구매는 5달러 할인), 48인치 미만 19달러99센트, 2세 이하는 무료다. 주차료 10달러.

▷주소: 111 Raging Waters Dr., San Dimas
▷문의: (909)802-2200/www.ragingwaters.com

◇와일드 리버스

어바인에 있는 오렌지 카운티 최대 워터 파크로 주로 어린이 위주로 구성돼 있어 물을 겁내는 아이들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공원이다.

그래서인지 가장 인기있는 곳도 무서운 놀이 기구들을 '키디 봄베이' '타이푼 라군' '매트-오- 라마' 등 어린이들 수준에 맞춰 미니어처로 재구성한 '피그미 폰드'다.

어린이 위주라고 스릴 넘치는 놀이 기구가 전혀 없다는 뜻은 아니다. 7층 높이에서 낙하하는 '리퀴데이터' 500피트 길이의 래프팅 라이드 '리버 래피즈' 변기 밑으로 빨려들어가는 만화 속 생쥐같은 느낌을 주는 '바주카 보울스' 2개의 인공파도 수영장(허리케인 하버.몬순 라군) 등은 다른 명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짜릿함을 준다.

오늘(6일)과 9일~13일을 제외하고 매일 문을 연다. 7일.8일.14일~20일은 오전 11시~오후 5시 21일부터는 오전 10시~오후 8시 운영된다.

입장료는 성인.신장 48인치 이상이 31달러98센트 48인치 미만 19.98달러 2세 이하는 2달러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들은 무료 입장이기 대문에 집안 어른들을 모시고 가기 좋다. 주차료 10달러.

▷주소: 8770 Irvine Center Dr. Irvine

▷문의: (949)788-0808/www.wildrivers.com

◇아기.비용이 부담되면 여기로

워터 파크에 데리고 가는 것이 불안한 유아들이라면 리돈도 비치에 있는 '시사이드 라군'(Seaside Lagoon)에 데려가보면 어떨까.

바닷물을 막아 해변에 조성된 물놀이 공원으로 갓 걸음마를 뗀 어린 아기들도 신나게 놀 수 있는 곳이다.

파도는 없지만 염소 살균된 물이 바닷물과 흡사하며 4개의 워터 슬라이드와 물줄기를 계속 뿜어내는 대형 분수대가 어린이들을 즐겁게 한다.

모래 바닥으로 돼 있어 비치 파라솔 비치 타올 등을 가져가 해변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 물의 깊이도 알기 쉽게 4단계로 구성돼 있으며 해상구조원들이 늘 어린이들을 관찰하고 있어 안전하다.

입장료는 성인 5달러 2~17세 4달러 2세 미만은 무료다. 주차료는 4달러25센트. 9월7일(7월3일~5일 제외)까지 매일 오전 10시~오후 5시45분 운영한다.

밸리 지역에 거주한다면 '한센 댐 아쿠아틱 센터'(Hansen Dam Aquatic Center)를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워터 슬라이드가 있는 1.5에이커 크기의 호수에서는 수영(2달러50센트.18세 미만 무료)을 즐길 수 있으며 9에이커 크기인 또 다른 호수에서는 낚시(16세 미만 청소년은 라이선스 필요없이 무료)와 페달 보트를 체험해 볼 수 있다.

현재 토.일요일(오후 12시~6시)에만 수영할 수 있지만 오는 21일부터는 매일 오전 10시~오후 7시 이용 가능하다. 주차료가 따로 없다.

▷시사이드 라군: 200 Portofino Way Redondo Beach/(310)318-0681

▷한센 댐: 11770 Foothill Blvd. Lake View Terrace/(818)899-3779

▶허리케인 하버.

▶너츠 소크 시티.

▶레이징 워터스.

▶‘한센 댐 아쿠아틱 호수’의 수영장에서 어린이들이 고무 튜브에 올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