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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건강을 위한 천연 비누 만들기

sdsaram 0 3085
매일 사용하는 화장품이지만 그 속에 함유된 화학 성분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을 때가 많다. 독자 김효정씨도 이런 고민으로 천연 비누 만들기 클래스에 참여했다. 직접 만든 제품으로 피부를 한층 더 건강하게 가꿀 수 있길 바라는 그녀의 도전기를 공개한다.





천 연 식재료, 천연 화장품 등을 활용한 자연 친화적인 삶이 각광받고 건강, 웰빙에 주목하면서 스스로 식재료와 화장품 등을 만드는 사람이 늘고 있다. 어떤 성분을 넣을지 직접 결정하고 눈으로 확인하기 때문에 시중에서 판매되는 것보다 더욱 믿음이 가고 안심되기 때문이다.

결혼한 지 이제 6개월 차로 알콩달콩한 신혼생활을 만끽 중인 독자 김효정씨(35)는 살림을 시작하면서 친환경적인 삶에 특히 관심을 갖게 됐다. 남편과 2세를 생각해 천연 재료를 눈여겨보는데 요리와 빨래, 설거지 등 다양한 집안일을 하면서 '각종 세제를 매일같이 사용하는 게 과연 괜찮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고. 편집자로 일하면서 친환경에 대한 콘텐츠를 다룬 적도 있고, 최근에는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는 삶을 다룬 책 「노 임팩트 맨」을 읽으면서 적극적으로 친환경적인 삶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종이컵을 쓰지 않고 에코백을 드는 등 작은 것부터 실천하고 있어요. 유기농 채소 샐러드 같은 친환경적인 식단으로 먹으려고 노력하고요. 이제는 범위를 넓혀서 무언가를 만들어보면 좋을 것 같아 신청하게 됐어요."

일상에서 친환경적인 삶을 하나씩 실천하고 있는 김효정씨는 이번 천연 비누 만들기 클래스에 딱 들어맞는 적임자였다. 그녀는 건강하고 자연주의적인 삶에 한걸음 더 다가가길 바라면서 체험을 시작했다.

천연 비누 만들기 클래스가 진행된 곳은 자연주의 컨셉트의 천연 화장품을 선보이는 뷰티 브랜드 로얄네이쳐의 아카데미. 이곳에서는 천연 비누·천연 화장품 제조사 수료증 과정과 아로마테라피 자격증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요즘에는 모유 비누와 베이비 제품 등을 만드는 '맘 & 베이비' 클래스, 커플과 패밀리를 위한 다양한 원 데이 클래스도 운영하고 있다.

"오늘 만들 천연 비누는 핑크 로즈 비누와 은은한 펄이 돋보이는 원석 비누입니다. 100% 식물성 오일이 함유돼 민감한 피부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고, 다양한 에센셜 오일이 들어 있어 향이 좋아요."





로 얄네이쳐 아카데미의 김윤하 강사가 먼저 비누 만드는 도구를 에탄올로 소독하며 수업을 시작했다. 천연 비누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비누 베이스를 녹이고, 여기에 첨가하고 싶은 다양한 천연 성분을 넣으면 된다. 준비된 비누 베이스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비커에 담는 김효정씨. 주부라는 수식어가 붙은 지 얼마 안 됐지만 식재료를 많이 썰어본 듯 노련하게 비누를 자르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자른 비누를 비커에 담아 핫플레이트에 서 녹이고, 식으면 각종 분말과 오일, 글리세린, 향을 넣고 섞어준다. 로즈 비누에는 피붓결을 정돈해주는 천연 핑크 클레이와 노화 예방 효과가 있는 유기농 모로칸 로즈 에센셜 오일, 달맞이꽃 오일 등을 넣었다. 특히 장미 추출물에는 다양한 비타민이 함유돼 노화 방지와 진정, 보습 효과가 탁월하다. 오일과 분말 등을 넣고 섞은 뒤 몰드에 부어 1시간 정도 굳히면 로즈 비누가 완성된다.

다 음은 은은하게 빛나는 펄이 아름다운 원석 비누를 만들 차례. 비누 베이스 220g을 자수정 느낌을 내기 위해 삼각형으로 자르고, 외부에 입힐 비누 베이스 55g을 핫플레이트에서 녹여 화이트 펄을 뿌려 섞은 다음 자른 비누 베이스에 골고루 부어준다. 그 다음에는 야구공처럼 동그랗게 뭉쳐주면 되는데, 다소 어색하게 시도하던 김효정씨가 어려웠는지 김 강사에게 SOS를 요청했다. 펄을 입힌 뒤에는 비누 베이스 230g을 핫플레이트에서 녹이고, 아름다운 보랏빛을 내기 위한 비누용 색소인 퍼플마이카와 다양한 에센셜 오일을 넣고 골고루 섞는다. 여기에 동그랗게 뭉친 비누를 담갔다 빼면서 보랏빛 원석 비누를 완성한다. 김효정씨는 은은한 화이트 펄에 세련된 보랏빛이 더해지자 무척 예쁘다며 감탄했다.

"평소 피부가 워낙 민감해 화장품 고르는 것조차 어려웠는데 오늘 만든 천연 비누는 식물 성분이 함유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겠어요."

천연 비누를 만들면서 자연 친화적인 삶에 보다 가까워진 김효정씨는 앞으로 환경에 대해 더 고민하며 건강하고 윤택한 나날을 이어갈 예정이다.





천연 로즈 비누 DIY


재료

화 이트 비누 베이스 140g, 핑크 클레이 분말 0.5g, 글리세린 2g, 비타민 E 오일·달맞이꽃 오일 1g씩, 모로칸 로즈 에센셜 오일 4방울, 스위트오렌지 에센셜 오일·스프링 로즈 향수액 8방울씩, 도구(에탄올, 알뜰주걱, 스테인리스스틸 비커, 핫플레이트, 시약 스푼, 장미 모양 몰드)

만들기

1

사용할 도구를 에탄올로 소독한다.2비누 베이스를 녹이기 편하도록 알뜰주걱을 이용해 적당한 크기로 자른 뒤 스테인리스스틸 비커에 담는다.3②의 비커를 핫플레이트에 올려 녹인다.4③을 핫플레이트에서 내려 시약 스푼으로 천천히 저어 식히고 핑크 클레이 분말과 글리세린, 비타민 E 오일을 비롯한 각종 오일과 향수액을 넣고 잘 섞는다.5장미 모양 몰드에 ④를 붓고 1시간 정도 굳힌 뒤 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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