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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챙겨야 할 엄마의 폐경

sdsaram 0 3872

딸이 챙겨야 할 엄마의 폐경


여 자는 늙는 것을 두려워한다. 폐경은 여자가 늙고 있다는 첫 번째 신호이기 때문에 직접 겪어보지 않고는 그 상실감을 상상하기 힘들다. 여자의 월경을 언급하는 것조차 금기시되는 시대를 살았던 우리의 어머니들은 아무에게도 말을 못하고 혼자 끙끙대다 더욱 증세를 악화시키기도 한다.


보통 50세 전후로 폐경기를 겪는데 요즘은 영양 상태가 좋아져 55세를 전후로 폐경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폐경은 여성호르몬이 점차 감소하면서 월경을 한두 달 거르다가 점차 양이 줄고 결국 월경이 멈추게 되는 것으로 의학적으로 6개월 동안 월경이 없으면 폐경이 왔다고 진단한다.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 여자의 몸은 많은 변화를 겪게 된다. 피부 탄력이 떨어져 주름이 늘고 살이 찌기 쉬우며, 가슴이 울렁거리고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는 등 갱년기 증후군 증세가 나타난다. 성교통 때문에 부부관계가 뜸해지기도 쉬워 여자로서 자존감이 흔들릴 수 있다. 신체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기억력이 나빠지고, 우울증이 생기는 등 정신적인 변화도 동반한다.

폐경기 트러블, 엄마와 딸

엄마가 갑자기 화를 냈다가 눈물을 흘리는 일이 많아집니다. 가족들은 어쩔 줄 몰라 하기만 하는데 해결책이 없을까요?
대개의 폐경이 우울증 증세를 동반하는 것은 아니다.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50% 정도로 예전에도 변화에 잘 적응하지 못했거나 스트레스에 민감한 사람들이 우울감에 빠지기 쉽기 쉽다. 이런 우울감은 사춘기 소녀가 굴러가는 나뭇잎만 봐도 눈물을 흘리듯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 중 하나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럴 때 딸들은 엄마의 말에 맞장구를 치며 친절한 말상대가 돼어야 한다. 부정적인 대답보다는 어머니의 생각과 의견에 공감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어머니가 폐경 증세가 온 것 같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눈물도나고 어떻게 대답할지 몰라 그냥 흘려보냈습니다. 어머니께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을 드릴 수 있을까요?
일단 병원에 모시고 가서 종합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숨어 있는 질병이 생길 수 있기 때문. 요즘 55세 이상 여성의 1/5 이상은 자궁 없이 산다. 조기에 치료하면 나을 수 있는 질병인데 방치하다 생긴 일이다. 딸이 초경할 때 당황하지 않도록 엄마가 돌봐주시는 것처럼, 엄마가 폐경이 왔을 때 딸이 엄마의 몸을 돌봐주는 것은 자연스러운 행동이다.

30대 후반인데 폐경 증상을 보입니다. 몸에 이상이 생긴 건지 불안하고 기분이 우울합니다.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가 오면 그럴 수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신체 변화,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조기 폐경이 오기도 한다. 조기 폐경은 정신적 충격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요즘에는 늦둥이도 많이 낳아서 친구들과 비교되기도 하기 때문. 더는 아이를 가질 수 없고, 성적 매력이 떨어질 거라는 생각에 심각한 우울증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다른 곳에 신경을 집중할 수 있는 사회 활동을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되므로 엄마 이외에 다른 역할 모델을 만들어보기를 권한다.


폐경기 트러블, 엄마의 몸

호르몬제를 먹는데 부작용은 없는지 궁금해요. 암을 유발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요.
유방암을 유발한다는 이야기의 진원지는 호르몬제가 아니라 호르몬 주사다. 요즘 병원에서 처방하는 호르몬제는 대체 성분을 사용하고 호르몬 용량도 줄여 단기 처방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중론. 호 르몬제를 맞으면 폐경기의 기본 증상인 안면홍조나 가슴 두근거림, 땀을 흘리는 증상 등을 완화할 수 있다. 의료보험이 되기 때문에 몇 천원이면 돼 비용 부담이 없으므로 폐경 증세가 심하다면 한 번쯤 진단을 받고 호르몬제를 복용해보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

폐경 진단을 받고 산부인과에서 처방해준 호르몬제를 먹고 생리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달에는 웬일인지 월경이 13일이나 계속되어 불안합니다.
호르몬제를 복용하면 일시적으로 여성 호르몬이 공급돼 다시 매달 5~7일 정도 월경을 하게 된다. 하지만 보름이나 한 달 정도로 월경 기간이 늘어나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 양이 적거나 통증이 없으면 일단 6개월 정도는 추이를 지켜본다. 호르몬제를 처방하기 전에 대부분 필요한 검사를 다 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다만 검사를 안 하고 약만 먹는 경우 자궁 내막에 문제가 있거나 혹이 생긴 것일 수 있으니 일단 병원에 가보는 것이 좋다.

폐경으로 인한 골다공증에 어떤 운동이 좋을까요? 음식은 어떤 걸 먹어야 할까요?
뼈를 가만히 내버려두면 칼슘, 미네랄이 자꾸 빠져나가므로 일정 정도 스트레스를 줘야 한다. 보통 수영을 많이 하는데 뼈에 자극을 주는 등산이나 걷기, 조깅 등이 더 효과적이다. 또 음식으로는 곰국을 많이 먹는데 칼슘이 많은 우유, 멸치, 콩 등을 먹는 것이 더 좋다. 최근 콩을 먹으면 여성호르몬에 이상이 생겨 유방암을 유발하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는데, 콩 성분을 추출해 알약으로 만든 콩 영양제를 번역 과정에서 콩 식품으로 확대해석해서 생긴 해프닝이니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폐경 이후 두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폐경기 초기 증상으로 두통을 동반하기도 한다. 머리끝에서 다리 끝까지 안 아픈 곳이 없을 정도로 고통스럽기도 하다. 가슴이 두근거려서 잠도 잘 못 자고 신경이 예민해져 머리가 뻐근하고 아플 수 있다. 하지만 두통 증상은 금방 사라지므로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혹시 지속적으로 머리가 아프다면 다른 질병이 의심되므로 가까운 내과를 찾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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