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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몸을 알면 육아가 쉬워진다 아이 몸 사용 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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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태어난 아기는 왜 그리 조금씩 자주 먹는 걸까? 또 머리는 왜 그렇게 클까? 시력은 언제쯤 좋아지고, 언제쯤 제대로 '엄마' 하고 말할 수 있을까? 여리고 작은 아이 몸의 특징을 이해하면 육아가 한결 쉬워진다. 초보 엄마가 반드시 알아야 할 우리 아이 몸 사용 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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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ad 머리

갓 태어난 아이의 머리는 몸의 다른 부위에 비해 굉장히 크다. 머리 둘레가 가슴둘레보다 클 정도. 특히 생후 1개월은 신체 비율로 볼 때 일생에서 머리가 가장 큰 시기. 갓 태어난 신생아의 머리는 위로 길쭉한 모양인데, 이는 출산 시 산도의 압박 때문. 사람의 두개골은 몇 개의 평평한 뼈 조각이 톱니 모양으로 옆쪽 뼈와 서로 맞물려 있는데 산도에 의해 강한 압박을 받게 되면 맞물린 뼈가 서로 겹쳐지며 머리 모양이 길쭉해진다. 물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제자리를 잡아나간다.

◆ Brain 두뇌

갓 태어난 신생아의 뇌는 약 400g. 체중의 약 10%에 해당되는 무게로 아기 몸으로 치면 가장 무거운 장기인 셈이다. 성인이 되어서야 비로소 체중의 3% 정도의 비중으로 낮아지며 몸과 균형을 맞춰나간다. 두뇌는 주변 환경에 자극받을수록 성장이 촉진된다. 그래서 유아기를 '생물학적 컴퓨터'에 많은 정보를 축적해야 할 시기라고 말한다. 하지만 생후 3개월 무렵까지는 신경 발달은 부분적으로 이루어지며 타고난 반사행동이 주로 나타난다. 손에 자극을 주면 주먹을 꽉 쥐거나 발바닥을 쫙 펴곤 하는 자동반사가 이에 속한다. 이때 지나친 자극은 주지 않도록 주의한다.

◆ Skin 태아의 지방막

출생 당시 아기의 피부는 흰빛이 감도는 크림 같은 지방막으로 덮여 있다. 흔히 '태지'라고 부르는 지방막은 태아의 피지선에서 분비되는데, 출산 막달 무렵 피지선의 기능이 눈에 띄게 활발해지며 온몸이 미끈거리는 지방막으로 덮힌다. 이 지방막은 태아가 엄마의 좁은 산도를 빠져나오는 것을 돕는 일종의 윤활유 역할과 보호막 기능을 한다. 차가운 바깥 세상에 나왔을 때 신생아의 체온을 지켜주는 동시에 병원균으로부터 보호하는 방어막이 되어준다.

◆ Intestine 배설기관

신생아의 장 길이는 약 340cm. 꽤 긴 것처럼 보이지만 성인의 절반밖에 안 되는 수준. 게다가 장벽도 얇고 장의 근육 조직도 매우 연약해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 신생아의 변이 알록달록 컬러풀한 것도 내장기관이 아직 제 역할을 다 못하기 때문이다. 간혹 노르스름한 녹변을 보이는 것은 담즙이 대변에까지 섞여 나오는 탓. 노란색 담즙이 공기 중에 노출되면서 녹색으로 변하는 것이다. 또 새하얀 변이 나와 놀라기도 하는데 이는 모유와 분유의 지방 성분이 장에서 충분히 흡수되지 못하고 배출되기 때문이다.

◆ Stomach 소화기관

신생아가 태어나자마자 받아들일 수 있는 젖의 양은 고작 30~35ml 정도. 위의 용량이 호두 알맹이만한 크기라 극히 적은 소량의 초유만 먹고도 충분히 버텨낼 수 있다. 젖이 공급되는 첫 일주일 사이 위의 용량이 3배가량 늘기는 하지만 여전히 신생아기에는 자주 먹고 자주 배설할 수밖에 없다. 생후 첫 한 달간은 평균 2시간에 한 번꼴로 젖을 먹으며, 먹는 족족 기저귀를 적신다. 신생아 배앓이라 불리는 영아산통의 원인 또한 아기의 소화기관이 미숙하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잦은 가스로 인한 위장 팽만, 비정상적인 장운동 등을 원인으로 꼽는다. 또 아이가 수유 시 삼킨 공기 때문에 소화가 잘 안 되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이 소화기관이 제대로 자리잡지 못했기 때문이지만 생후 3개월이 넘어서면서 차츰 해결된다.

◆ Tongue 혀

신생아기의 혀는 맛을 느끼는 것은 물론 젖을 짜내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엄마 젖을 빨 때 혀로 젖꼭지 밑을 꾹 눌러 입안에서 '음압'을 만들어 젖을 잘 빨 수 있게 만든다. 0~3개월은 혀가 언어 기관으로서 최초의 소리를 낼 수 있는 '초기 발성기'에 해당되는 시기. 생후 2개월쯤 되면 아이는 목구멍, 입, 혀와 관련된 뇌신경이 급속도로 발달하며 '아', '우' 같은 단순한 소리를 내는데 이는 기본적인 모음을 발성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Nose 코

후각은 신생아의 감각 중 가장 잘 발달한 감각 기관이다. 아기는 태어나는 순간 좋은 냄새와 나쁜 냄새를 구별해낼 수 있다. 거즈에 암모니아를 묻혀 코에 갖다 대면 얼굴을 찡그리고 고개를 돌리는 반면, 바닐라 향 같은 좋은 냄새를 맡게 하면 얼굴을 활짝 피며 기분 좋은 표정을 짓는다.

◆ Stature & Weight 키 & 몸무게

신생아의 평균 신장은 약 50cm. 초단신인데다 체중은 3.5kg 내외다. 돌이 되기 전까지 평균 28cm 정도 키가 자란다. 신생아는 갓 태어나 일주일 동안 170~280g 정도 몸무게가 줄어든다. 이는 몸 안에 있던 수분과 태변이 배출되기 때문으로 이후에는 성장에 가속이 붙어 생후 한 달간 매일같이 약 30g씩 체중이 불어난다. 생후 100일 무렵이면 태어났을 때의 2배가량 체중이 늘고, 키는 10cm 정도 자란 상태. 개인차가 크기는 하지만 100일 무렵 아이의 평균 몸무게는 6kg, 신장은 60cm 정도다. 이 시기부터 성장 발육 및 발달은 개인차가 두드러진다.

◆ Eye 눈

갓 태어난 아기는 뇌의 시각중추와 망막의 기능이 불완전한 상태. 빛을 감지하고 물체를 어렴풋하게 느끼지만 사물을 분별할 정도의 시력은 아니다. 세상은 온통 초점이 안 맞는 흑백 영상처럼 보인다. 그러다 생후 2~3개월쯤 되면 차츰 색을 구별하고 2~3m 거리의 물체를 인지한다.

◆ Ear 귀

생후 일주일까지는 귓구멍에 태지가 가득 들어차 있다. 고막도 미성숙한데다 고막 안쪽의 소리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청소골도 흔들림에 약해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한다. 소리의 전기 신호가 청신경을 통해 두뇌에 전달되는 속도가 성인은 초속 50~60m인 반면 신생아는 초속 20m에 불과하다.

◆ Stature & Weight 키 & 몸무게

출생 후 1년간은 아이의 일생에서 가장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는 시기다. 이 월령대의 아이들은 하나같이 토실토실한데 이는 발달 곡선 그래프에 준하는 지극히 정상적인 과정에 속한다. 따라서 임의로 먹는 양을 조절해선 안 된다. 생후 4~12개월의 평균 몸무게는 여아 6.4~8.9kg, 남아 7.0~9.6kg, 평균 신장은 여아 62.1~75.7cm, 남아 63.9~75.7cm 정도.

◆ Brain 두뇌

이 또래 아이의 정수리 앞쪽 부분을 만져보면 뼈가 없는 것처럼 말랑말랑하게 만져지는 부위가 있다. 흔히 머리로 숨을 쉰다고 대천문이라 부르는데 아직 머리뼈가 닫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천문은 평균 14~18개월, 늦더라도 24개월 무렵에는 뼈가 달라붙으며 닫혀 더 이상 만져지지 않는다. 이렇듯 일정 월령이 될 때까지 대천문이 닫히지 않는 것은 두껍고 질긴 보호막으로 싸여 있어 뇌를 안전하게 보호하되, 뼈가 닫히지 않은 상태에서 뇌가 자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주고자 함이다. 물론 뇌가 자란다고 뉴런의 수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대신 뉴런으로 이뤄진 신경망이 더 세밀하게 촘촘해지고 활성화된다.

◆ Stomach 위

흔히 알듯이 어른의 위는 호리병처럼 윗부분이 가느다란 모양. 식도와 위가 연결되는 부분에 괄약근이 있어서 위로 넘어간 음식물이 넘어오지 못하게 막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생후 9개월 미만 아의의 위는 윗부분과 아래 부분이 구별이 안 된다. 따라서 젖을 먹고 트림을 시키지 않은 채 눕히면 바로 게우는 것. 아이를 트림시킬 때는 아이의 등뼈를 기준으로 왼쪽의 약간 들어간 부위를 살살 누르듯 만져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바로 이 부분이 식도와 연결된 지점이다.

◆ Eye 눈

아이의 눈은 근시다. 물론 성인의 근시와는 성격이 다른데 어른 근시는 초점을 조절하면 되므로 안경으로 교정이 가능하다. 하지만 아이는 망막의 중심에 있는 중심와(中心窩)가 아직 발달하지 않아서 흐릿하게 보인다. 생후 4개월쯤 되면 사물을 전체적으로 볼 수 있고 빨강, 파랑, 노랑 등 색깔을 분별할 수 있게 된다. 출생 당시 0.05 정도에 불과했던 시력은 생후 6개월경 0.1 정도가 되며, 6~12개월에는 눈의 운동 기술이 현저히 향상된다. 이 무렵 양쪽 눈의 망막에 맺힌 대상물을 따로따로가 아닌 하나로 보게 하는 양안시 기능이 발달한다. 이는 양쪽 눈을 함께 사용해 보는 것으로 양안시가 발달해야 물체와의 거리, 계단의 높이, 길의 움푹 파이고 들어간 요철 등을 알아보는 입체시가 형성된다. 돌 무렵이 되면 시력이 0.2 정도 된다.

◆ Ear 귀

생후 3개월에는 청각과 시각 발달이 급속도로 이루어진다. 청각과 관련된 측두엽의 시냅스 성장과 수초의 형성이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음색의 소리를 구별해 들을 수 있고, 엄마 아빠의 목소리도 제법 알아듣는다. 한쪽에서 소리가 나면 그 방향으로 몸과 얼굴을 돌려 관심을 표한다. 청각은 이후에도 계속 발달한다. 생후 1년까지의 청각 발달은 아이가 소리를 구분하는 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언어 발달에도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아이에게 가족의 목소리를 다양하게 들려주고 소리가 나는 모빌이나 음악으로 청각 자극을 주도록 한다.

◆ Skin 피부

아이의 피부는 어른보다 얇고 유분이 덜하며 착색이 덜 되어 있다. 또한 해로운 물질, 박테리아 감염에 대한 저항력도 약하다. 특히 피부의 가장 바깥쪽인 외피는 물론 외피 바로 아래층 피부인 진피도 매우 얇다. 기저귀 갈아주는 걸 조금만 소홀히 해도 금세 발진이 생기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 Muscle 근육

갓 태어난 아이의 몸에는 근육이랄 것이 없다. 누워만 지내는 신생아기에는 근육섬유도 매우 적은데다 수분을 함유한 상태라 힘이 없다. 하지만 생후 6개월쯤 되면 꽤 많은 양의 근육을 지니게 된다. 근섬유가 길어지고 두꺼워지며 수분 함량도 줄어든다. 이 무렵 아이가 바닥을 기고 스스로의 힘으로 앉을 수 있는 것도 그만큼 근육에 힘이 생겼기 때문. 또한 여아보다 남아에게 근육 세포가 더 많은데 이러한 차이는 일생 동안 유지된다. 똑같은 월령의 아이라 할지라도 확실히 남자아이의 몸이 단단하게 느껴지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

◆ Tooth 치아

생후 5개월경 아래 잇몸 중앙에 2개의 사랑스러운 젖니가 올라온다. 그다음 위 잇몸 중앙에 2개의 앞니가 나면서 총 4개의 앞니(유중절치)를 갖게 된다. 이 앞니 양옆으로 상하 2개씩 치아(유측절치)가 나서 위아래 4개씩 총 8개의 치아가 생기면 비로소 음식을 씹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아직은 앞니뿐이라 씹는 흉내만 낼 뿐이다. 치아의 기능은 아직 부수적이며, 음식은 주로 잇몸으로 부수어 먹는다. 첫니가 나오는 이 시기에는 거즈나 실리콘 소재 핑거 칫솔을 이용해 치아의 안쪽과 바깥쪽을 골고루 닦아주며 구강 관리를 꼼꼼히 해주어야 한다.

◆ Intestine 배설기관

생후 3~4개월쯤 되면 방광이 커지면서 소변보는 간격이 길어진다. 10개월 무렵에는 어느 정도 소변을 참을 수 있는 능력도 생긴다. 대변 보는 횟수도 줄어들면서 한 번에 배설하는 양이 늘어난다. 이 시기는 일생 중 식생활 변화가 가장 급격하게 나타나는데 이유식을 시작하고 각 단계별로 음식의 묽기와 입자의 크기 등이 변하며 수유량은 줄어든다. 식생활 패턴이 바뀌므로 배설 패턴이 바뀌는 것은 당연한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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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ature & Weight 키 & 몸무게

돌 이후부터는 가슴둘레가 머리 둘레보다 조금씩 커지고, 대천문은 1cm 이하만 남고 거의 닫힌다. 이 시기에는 아이의 신체 발달 중 가장 드라마틱한 변화라 할 수 있는 '걸음마'가 시작된다. 첫돌을 맞이할 무렵 아이의 신장은 평균 25cm나 자랄 만큼 폭풍 성장한다. 출생 당시 3~4kg에 불과하던 체중도 8~9kg에 육박한다. 하지만 돌을 기점으로 성장 증가 속도는 완만한 곡선을 그리기 시작한다. 대신 골격과 근육이 튼튼해지면서 몸의 균형이 잡히는 시기. 그동안 성장의 초점이 몸무게 증가에 맞춰졌다면 이제는 근육이나 소화기관의 성장에 에너지를 쏟는다. 아이가 몸무게가 잘 늘지 않으면 더 많이 먹이려 애쓰는데, 억지로 먹이기보다는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 위주로 영양분을 고려해 제때 먹이도록 신경쓰는 것이 중요하다.

◆ Brain 두뇌

생후 12~24개월은 언어를 관장하는 뇌 영역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는 능력뿐 아니라 표현력도 좋아진다. 뇌에서 언어와 관련된 대표적인 영역은 바로 베르니케 영역과 브로카 영역. 베르니케 영역은 다른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능력을 담당하고, 브로카 영역은 말을 하는 능력을 맡는다. 보통은 베르니케 영역이 브로카 영역보다 빨리 발달하기 때문에 말을 하는 것보다 알아듣고 이해하는 것이 먼저다.

◆ Heart 심장

태어나는 순간 아기의 심장은 1분당 180번이나 요동친다. 그러다 몇 시간이 지나면 맥박 수가 140회 정도로 확 줄어든다. 태어나 생후 1년간 아이의 맥박 수는 지속적으로 줄어서 평균 115회 정도가 된다. 분당 70~80회 뛰는 어른의 맥박에 비해서는 아직까지 한결 빠른 수치다.

◆ Foot 발

출생 당시 아기의 발 길이는 성인의 ⅓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작다. 하지만 돌 무렵이 되면서 어른 발의 절반 사이즈에 가까워진다. 아이의 발은 지방질이 두텁게 감싸고 있어 둥글둥글 귀엽고 어른 발에 비해 한결 유연한데 이는 발 속의 뼈들이 아직 연골 상태이기 때문이다. 또 발이 안쪽으로 굽는 경향을 보이는 것은 엄마 뱃속에서 오랜 기간 몸을 웅크리고 있었던 탓이다.

◆ Legs 다리

대개 돌쯤 되면 걸음마를 시작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평균일 뿐 개인 편차가 있다. 발달 전문가들은 걸음마를 떼는 정상적인 기간을 생후 8~16개월로 본다. 생후 12개월 무렵은 걷기의 시작 단계로 두 팔을 치켜들고 발바닥으로 터벅터벅 걷는 동작이 나타난다. 이때 두 발은 옆으로 벌어져 있고 다리는 몸의 중심선 밖을 향한 자세라 뒤뚱뒤뚱 불안해 보인다. 이후 18~24개월경에는 신체 이동이 훨씬 자유로워지고 하체 근육이 발달한다. 무언가를 잡고 의지한 채 10~20초간 한 발로 서 있을 수 있고, 한 계단에 두 발을 차례로 놓으며 난간을 잡고 계단을 올라갈 수 있다. 넘어지지 않고 혼자서도 제법 잘 걸으며, 큰 공을 2m 정도 뻥 차낼 수 있다.

◆ Hands 손

돌이 지나면서는 몸의 대근육뿐만 아니라 미세한 소근육 발달도 함께 이루어진다. 특히 손목의 조절 능력이 이전과는 차원이 달라진다. 전에 문을 밀듯이 열었다면 이제는 문고리를 돌려 열 수 있을 정도로 소근육이 발달한다. 집게손가락으로 물건을 집어올리고, 갖고 싶은 물건을 가리키곤 한다. 돌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장난감을 꺼내 노는 수준이었다면, 생후 18개월 이후부터는 꺼내고 집어넣는 것도 가능해진다. 18개월을 기점으로 쌓기 놀이에 흥미를 보이는데 더 높게 쌓으려고 애쓰고, 다 쌓은 블록을 무너뜨리면서 스릴도 느낀다.

◆ Intestine 배설기관

생후 18~24개월에 대소변을 가릴 수 있는 준비가 갖춰진다. 괄약근을 조절할 만큼 생리적인 성숙이 이루어지는 시기이기 때문. 소변이나 대변이 나오려는 느낌을 알게 되고, 엄마가 변기를 가져다주는 동안은 참을 수 있다. 하지만 준비가 갖춰진다는 것이 곧 대소변 훈련을 시작하고 성공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너무 일찍 시작하면 배변훈련 기간만 길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 Ear 청각

청각은 항상 열려 있는 감각. 하지만 의식적으로 활용하지 않으면 의외로 발달시키기 어려운 감각이기도 하다. 만 1~2세는 걸음마가 완성되며 스스로 걸을 수 있게 되어 아이의 행동반경이 넓어진다. 바깥나들이를 자주 할 수 있는 시기이므로 다양한 소리를 접할 기회를 만들어주면 청각 신경세포가 발달하는 동시에 뇌세포도 함께 발달한다.

◆ Tooth 치아

돌부터18개월 무렵까지 어금니를 비롯해 송곳니까지 16개의 유치가 거의 다 올라온다. 4개의 송곳니(유견치)가 올라옴으로써 치아 수는 많아졌지만 송곳니 역시 씹는 힘이 거의 없어 이전의 씹는 힘과 큰 차이가 없다. 단단한 채소나 고기류는 아직은 씹어 먹기 힘들므로 부드럽게 조리해 먹여야 한다. 어금니가 올라오는 이 시기에는 보다 본격적인 치아 관리가 필요하다. 핑거 칫솔 대신 유아용 칫솔을 사용할 것. 또 무료로 실시하는 영유아 유아검진 중 구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시기이므로 놓치지 말 것.

◆ Stature & Weight 키 & 몸무게

두 돌이 넘어가면 아이가 영 크질 않는다고 걱정을 하는 엄마들이 많다. 몸무게도 잘 안 늘고 키도 제자리걸음인 것처럼 느껴진다. 이 시기는 실제로 이전에 비해 성장 곡선이 완만해진다. 두 돌이 지나면서 신장 증가는 매년 5~7cm 정도이며, 몸무게도 매년 2~3kg 정도 늘어날 뿐이다. 이전에 비해 머리 크기의 비율도 훨씬 줄어들어 전체적으로 몸의 균형감이 잡히게 되는 시기다.

◆ Bone 골격

성인의 골격은 206개의 뼈로 이루어져 있다. 반면에 아이의 뼈는 270여 개로 알려져 있다. 이 많은 뼈가 중추 골격계에서 감소하기 시작한다. 출생 당시 중추 골격은 172개의 뼈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성인이 되면 80개로 줄어든다. 반면에 팔목과 발목의 뼈는 98개에서 어른이 되면 126개로 늘어난다. 총 28개의 뼈는 늘어나고, 92개의 뼈는 줄어드는 것.

◆ Hands 손

손힘 조절이 가능해지면서 삐뚤삐뚤하지만 팔 전체를 움직여 색칠을 할 수 있게 된다. 비교적 곧은 선을 그릴 수 있고, 쌓을 수 있는 블록의 수도 5~7개로 늘어난다. 만 3세가 되면 손놀림이 더욱 섬세해진다. 어렵사리 단추도 잠그고 가위질도 제법 한다. 이 모든 활동이 가능해지는 것은 우리 몸 각 부위의 기능을 관장하는 운동중추 중 30% 정도에 해당하는 뇌의 영역이 손을 관장하는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손동작은 단순한 소근육 운동뿐 아니라 눈의 움직임과 손의 협응력이 함께 발달해야 의미가 있다. 따라서 아이가 손을 이용한 놀이를 충분히 즐기게 해 손의 협응력을 길러주자. 클레이를 이용한 만들기, 혼자 양말이나 신발 신어보기, 뚜껑 열고 닫기, 음악 들으며 율동하기 등 자연스런 활동으로 손동작을 촉진해줄 것.

◆ Legs 다리

몸을 다루는 능력이 발달해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진다. 전체적인 움직임이 커지고 균형감각이 발달하는 시기로 활발하게 뛸 수 있게 된다. 이때는 실내외에서 대근육을 많이 쓰는 놀이를 하면 좋다. 달리기, 뛰기, 자전거 타기, 공차기 같은 기술을 연습할 수 있도록 넓은 공간과 안전한 놀이 환경을 제공해준다.

◆ Tongue 혀

이전까지 단맛을 가장 좋아하고 신맛에도 민감하게 반응했던 아이의 혀는 짠맛, 쓴맛에 대한 감각도 발달하게 된다. 이제 어떤 맛이 강하다 싶으면 자신의 느낌을 정확히 표현한다. 어떤 맛이 지나치게 강하면 불쾌감을 보이는데, 이는 한쪽으로 치우친 맛을 과잉 섭취하지 않도록 미각이 자연스럽게 통제하는 과정이다. 이제 아이의 미각은 성인 수준만큼의 기능을 해낼 수 있게 되었다.

◆ Eye 눈

만 3세가 되면 시력이 0.6, 만 4~5세는 0.8 정도로 발달한다. 만 6세에 이르면 1.0 정도로 어른과 비슷한 시력이 완성된다. 이때는 가까운 곳만 잘 보이는 근시가 발생하는 시기이기도 하므로 아이가 TV를 볼 때 가까이 다가가지는 않는지, 어딘가를 응시할 때 눈을 가늘게 뜨진 않는지 주의깊게 살피도록 한다.

◆ Intestine 배설기관

생후 24~30개월에는 대장과 괄약근을 조절하고, 소변을 참을 수 있을 만큼 방광의 조절 능력이 발달한다. 즉, 아이 스스로 소변을 볼 수 있을 만큼 몸이 확실한 체계를 갖추어가는 것.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생후 30~36개월에는 밤중에도 소변을 보지 않고 내리 잘 수 있을 정도로 통제력이 생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밤중에 소변을 보는 게 자연스러운 현상이므로 기저귀를 채우고 재우는 편이 엄마도 아이도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가질 수 있으니 무리해서 기저귀를 떼려고 애쓰지는 말자.

◆ Tooth 치아

만 2~3세가 되면 먼저 올라와 있던 작은 어금니(제1유구치) 양옆으로 큰 어금니(제2유구치)가 상하 2개씩 생긴다. 이로써 20개의 유치가 다 올라온다. 이때 대부분 치아는 좌우 대칭에 맞춰 '쌍'을 이루며 올라온다. 하지만 간혹 순서를 건너뛰어 송곳니가 먼저 나는 경우가 있으나 몇 개월 차이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 시기에는 씹거나 으깨는 힘이 한결 좋아지고 턱 근육도 제법 발달해 어른이 먹는 음식은 거의 먹을 수 있게 된다. 유아의 치아는 이를 보호하는 에나멜질이 원체 얇기 때문에 충치가 생기기 쉽다. 치아가 한 개만 썩어도 금세 옆의 치아로 충치균이 옮겨갈 정도로 진행 속도가 무척 빠르다. 게다가 어금니는 씹는 면에 홈이 많이 깨끗이 닦기 어렵고 음식물이 잘 끼어 충치가 생기기 더욱 쉽다. 따라서 식사 후에는 바로 양치질하는 습관을 들이며 치아 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 Brain 두뇌

전과 달리 아이의 몸놀림이 날렵해지는 것은 기본적 동작과 관련한 뇌 부위의 발달이 이 무렵 거의 완성되기 때문. 또한 이 시기에는 대근육 발달뿐 아니라 손끝의 미세한 동작까지 섬세해지면서 그만큼 여러가지 손놀이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손을 이용한 놀이를 충분히 즐기며 두뇌 발달을 자극해 보자.

◆ Stature & Weight 키 & 몸무게

만 3세가 지나면 성인 신장의 75% 정도로 자라 아기다운 모습이 확연히 사라진다. 성장 폭은 적지만 신체 움직임은 안정기로 들어서는 시기다. 그리고 이때부터는 신체 발달보다는 인지 발달, 사회성 발달이 좀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체형은 5~6등신으로 접어들며 차츰 어른 체형으로 변해간다. 몸은 더 유연해지고 균형감이 생기며, 신체 조절 능력도 발달한다. 아이 스스로 신체를 통제할 수 있게 되고, 능동적인 활동이 활발해진다. 만 4~5세는 몸통 위주로 발달하는 시기. 이전에는 허리 라인이 없는 통자 몸매라 바지나 치마가 쉽게 흘러내려 고무줄로 처리한 옷을 주로 입었다. 하지만 만 4세가 이후부터는 팔다리가 부쩍 자라며 베이비 몸매를 졸업한다. 목이 제법 길어져 머리가 몸통에서 한결 자유롭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 Hands 손

만 3~4세가 지나면 이제 연필로 네모, 동그라미를 그릴 수 있다. '아', '나', '소' 같은 간단한 글자는 보고 따라 쓸 수 있다. 만 4세가 되면 네모를 그릴 수 있고 곡선을 따라 가위질을 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또 5세 이후에는 별 모양을 세밀하게 그릴 수 있게 된다. 이 무렵에는 보다 적극적인 소근육 운동이 가능해진다. 소근육을 자극하는 장난감은 레고, 나무 블록, 공, 크레파스, 리듬악기 등이며, 효과적인 놀이는 찰흙놀이, 가위질, 젓가락질, 실뜨기 놀이, 종이접기 등이 있다.

◆ Arms & Legs 팔 & 다리

운동 기능이 눈에 띄게 발달한다. 이불에서 앞구르기를 할 수 있고, 한 발 뛰기도 가능해진다. 세발자전거도 제법 잘 타고, 놀이터의 놀이기구 활용도도 높아져 사다리나 정글짐을 잘 타고 오르며, 미끄럼틀도 거꾸로 올라갈 수 있다. 만 4세경에는 하체의 근력이 발달하면서 O자 모양이던 다리 모양이 변하며, 양쪽 무릎과 양쪽 발을 붙이고 설 수 있게 된다. 배와 등의 근육도 강화되어 몸이 제법 탄탄해 보이고, 제법 먼 거리도 걸을 정도로 체력이 좋아진다. 만 4~5세에는 공중에 몸을 띄우고 두 발로 안전하게 착지하는 등 신체 조절력도 생긴다. 이 시기에는 아이가 몸놀이를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 Brain 두뇌

이 시기의 아이는 좌뇌보다 우뇌가 먼저 발달한다. 그런데 우뇌는 주로 감정과 정서적인 부분을 담당하기 때문에 이 연령의 아이들은 논리적으로 정확한 표현보다는 상상에서 우러난 표현을 곧잘 이야기한다. 그러다 보니 '세상에! 어떻게 저런 말을 다 할까' 싶은 사랑스러운 표현을 말하곤 해서 어른들을 깜짝깜짝 놀라게 한다. 꼬마 시인이나 철학자가 된 듯 툭툭 던지는 한마디가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만 5~6세가 되면 사고력이 발달하므로 학습을 시작하기 적당한 때이기도 하다. 또한 창의적인 놀이나 몸을 움직이는 운동을 하면 두뇌 발달을 촉진할 수 있다. 신체 놀이가 전두엽의 피질 발달을 돕고, 주변 사람들과 상호작용을 하면서 느끼는 정서적 경험 또한 전두엽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

◆ Tooth 치아

만 3세가 지나면 모든 유치가 다 나온 상태. 이 무렵 아이의 충치 예방을 위해 '불소도포'를 고려해볼 수 있다. 일정 간격을 두고 치아 표면에 부분적으로 불소를 발라주는 것. 불소 성분을 치아에 바르면 충치를 일으키는 산의 작용에 저항해 원인균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동시에 약화된 치아 표면에 칼슘과 인 등의 무기질이 재침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불소도포 시점은 유치가 모두 나는 만 3세를 시작으로 7세, 10세, 13세 무렵을 적기로 꼽는다. 만 6세는 영구치와 유치가 공존하는 시기로 치아 크기도 제각각이고 치아 사이에 틈도 많아 음식물 찌꺼기가 끼기 쉽다. 따라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치아 하나하나 꼼꼼히 양치질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 무렵 첫니였던 유치 앞니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오기 시작한다. 빠르면 유치 어금니 안쪽부터 6세 구치(제1대 구치)가 나오기 시작한다. 6세 구치는 가장 먼저 나오는 영구치로 어릴 때 나는 치아라 젖니로 착각하는 엄마들이 꽤 있는데, 영구치 중에서도 씹는 힘이 강한 매우 중요한 치아로 몸을 지탱하는 치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용하는 기간이 가장 길고 가장 오랫동안 일을 하는 치아이므로 6세 구치가 올바르게 갖춰져야 상하 치아가 바르게 맞물리고 그다음 치아도 바르게 나오는 것이 가능하다.

◆ Body 몸

이 시기는 무엇이든 직접 '보고', '만져보는' 체험이 매우 중요한 시기다. 오감을 이용해 세상을 탐색하고, 또 무언가를 만질 때 자신이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는 '몸'을 갖춘 존재임을 의식한다. 아이는 스스로 해본 것은 90%, 기억하며 소리 내어 읽은 것은 70%, 보고 들은 것은 50%, 본 것은 30%, 들은 것은 20%, 읽은 것은 10%를 기억한다고 한다. 직접 자기 몸으로 체험해 익힌 것을 가장 오래 기억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기획:박시전 | 사진:이보리, 서울문화사자료실 | 모델:문지원(1개월), 전채린(9개월), 김대훈(18개월), 배규나(3세), 전채빈(6세)

도움말:김영훈(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고영훈(양주아동발달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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