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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엄마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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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일(교수,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산부인 과학교실)

옛날 출산법으로 되돌아 가라~

최근 많은 사람들이 분만환경이 "바뀌고"있다고들 한다. 또는 "새로운" 출산문화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바뀌는, 또는 새로운 출산문화가 아니고, 옛날의 출산문화로 "되 돌아가고"있는 것 뿐이다. 예로부터 출산이란, 임산부 자신과 가족들에 의하여 주도되는 환경이었으며 "의료"라기 보다는 "문화"적인 측면으로 이해되는 경향이었다. 그런데, 현대의학이 발전되면서 산과학(産科學)과 관련된 새로운 기술, 예를 들면 겸자분만, 인공양막파수술, 회음절개술, 무통마취시술등이 소개되고, 이러한 기술들을 의료인들이 주도하게 되면서부터, 분만은 "문화"라기보다는 "의료"의 범주에 들게 되었고, 이윽고 임산부들은 "환자"로 불리게 되었다. 의료적 분만환경에서 문화적 분만환경으로! 이와같은 "의료적인" 분만환경을 "문화적"인 분만환경으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 유럽에서는 자연스럽게 현대적인 의료기술의 등장과 함께 사라지기 시작한 기존의 다양한 출산법에 대한 많은 연구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좌식(坐式)분만, 입식(立式)분만, 자유자세분만등이 그것이다. 가족분만, 수중진통분만과 라마즈 또는 소프롤로지법 등 자연적인 무통분만법도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미국에서는 아직도 분만환경을 현대의료기술이 주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다. 분만환경을 "문화"로서 접근하면, 세계최고수준의 우리나라 제왕절개술율의 감소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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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부드럽고 품위있는 출산

분만을 문화로 이해할 때, 능동적인 출산(active birth)과 부드러운 출산(gentle birth)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하겠다. 능동적인 출산이란 지금까지 의료인에 의하여 주도되어왔던 분만환경에서 임산부가 주체인 분만환경으로 되돌아 가는 것이다. 능동적인 출산이 임신부 관점에서 보는 견해라면, 부드러운 출산은 의료진이 임산부에게 제공하는, 또는 권유하는 부드럽고도 품위있는 출산환경의 개념이 된다. 여기에는 임신 초의 태교에서 임신의 마지막 단계인 출산과정까지의 일관적인 임신-출산환경이 모두 포함된다.

더욱 생명의 존귀함을 빛나게 하는 출산

우리의 분만 환경을 재고해 보아야 한다. 사회적 제약들을 개선하여 산모들에게 품위있는 분만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품위있는 출산환경에서는 더욱 생명의 존귀함을 느낄 수 있다. 임신부들이 원하는 다양한 분만 방법들에 대한 선택이 가능해야 하며, 이에 대한 의료제도를 관장하는 공무원들의 의식도 바뀌어야 한다. 우리의 아기들이 임신부가 주도하는 "능동적인 출산환경", 의료진이 제공하는 다양하고도 "부드러운 출산환경"에서 태어날 수 있어야 한다. 현대의학의 화려한 그늘에 감추어져 있는, 또는 우리-의료진과 임산부가 의도적으로 보지 않으려 하는 현대 의료기술들의 맹점(盲點)들을 우리는 찾아내야 한다. 너무나 당연하게도, 올바른 분만문화의 정착을 위하여, 임신부의 시각으로서 출산문화를 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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