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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 다이어트, 똑똑하게 하는 법

sdsaram 0 741
육식주의 에디터, 채식을 선언하다, Crazy Sexy Diet

이 제 '채식'은 트렌드가 되었다. 올 초 미국에서 하루 식사에 채소가 60%이상이 되도록 먹는 『크레이지 섹시 다이어트』 책이 나오자 미국의 다이어터들은 열광했다. 채소의 아삭함보단 고기의 묵직함을 사랑했던 에디터도 세계 트렌드에 발맞춰 채식 다이어트에 동참하기로 했다.

풀만 먹고 살아야 한다?

단순히 살이 쪄서 문제가 아니었다. 때를 놓쳐 쫄쫄 굶는 절식과 폭식이 반복되면서 위는 점점 망가져 갔고, 피부 트러블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몸이 둔해지자 체력이 떨어지고, 잔병치레도 많아졌다.

평생 다이어트와 담 쌓고 지냈던 에디터가 『크레이지 섹시 다이어트』에 꽂힌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채식으로 몸의 pH균형을 맞추면서 면역력이 높아지고, 몸의 염증이 줄면서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는 것.

우 리의 혈액은 최저 pH인 7.365의 알카리성을 띨 때 면역력이 가장 좋다. 하지만 산성 음식을 많이 먹으면 몸의 균형이 산성화되면서 온갖 질병이 생긴다. 육류, 탄수화물, 설탕, 술, 담배, 스트레스 등 몸에 나쁘다는 것은 대부분 산성이다.

'밥심'으로 사는 한국인들의 문제는 흰쌀밥을 너무 많이 먹는다는 것이지만 발효식품인 김치 덕에 그나마의 건강을 유지하며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몸속 pH는 리트머스 실험지로 소변검사를 해보면 집에서도 쉽게 알 수 있다. 평소 허한 마음을 고기를 달래는 에디터에게도 이제 채식할 이유가 생겼으니, 더 이상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

그날 이후 고기와 쿨한 이별을 고했고, 채소와 새로운 만남을 시작했다. 생애 첫 'crazy(대담한, 틀에서 벗어난, 생각이 트인), sexy(자신감 넘치는, 건강한, 열정적인) 다이어트'에 돌입한 것이다.

DAY 1 워밍업, 커피와 이별하고 녹즙과 친해지다

습관처럼 마시던 커피를 끊는 것이 첫 단추였다. 커피는 대표적인 강산성 식품으로 탈수까지 유발한다. 그래서 목마르다고 커피를 마시는 것처럼 바보 같은 일이 또 없다.

지금 마시는 커피 한 잔이 몸속에 유용한 미네랄을 오줌으로 빠지게 하리라. 커피가 마시고 싶을 때는 녹즙을 마시라고 하기에 녹즙을 파는 가게를 찾아 헤맸다(집에 녹즙기기가 없을뿐더러 만들어 먹을 시간도 없기에).

결국 이달의 외부 미팅은 회사 옆 휴롬 카페에서 다했다. 회사 주변에 있는 수십 개의 카페 초록색 주스를 맛볼 수 있는 곳은 그곳뿐이었기 때문.

DAY 3 냉장고에 채소 들이기

고백컨대, 에디터는 태어나 단 한번도 식이조절을 해본 적이 없다. 딱히 식탐이 있거나 먹는 것에 흥이 있는 타입이 아니라서 먹고 싶으면 먹고, 안 먹어도 그만이었다.

난생처음 먹어야 할 것과 먹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 짓고 나니, 냉장고에 먹을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었다. 달걀, 치즈, 식빵, 스팸으로 가득 찼던 냉장고를 비우고 채소와 과일을 채워나가기 시작했다.

매 끼 채소를 듬뿍 담은 식단으로 차려 먹고, 회사에서도 채소로 된 점심 메뉴를 한참 고민했다. 매끼가 이토록 소중할 줄이야! 김밥과 빵으로 대충 때우던 지난날을 반성했다. 군것질과 커피를 끊고 나니 채소를 맘껏 먹는 그 순간이 기쁨이 되더라.

DAY 7 단식 대신 1일 1식

책에서 소개한 21일 프로그램에서는 7일째 되는 날 단식할 것을 추천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단식은 음식을 아예 안 먹는 것이 아니라 액체 형태만 먹으라는 것.

하루쯤 소화 활동을 쉬어 위장의 부담을 덜어주자는 이유다. 하지만 촬영과 야근이 겹치는 스케줄에 한 끼도 먹지 않는다는 것은 심리적으로 부담이 되었다.

'먹는 것보다 스트레스가 내 몸을 더욱 산성화할 것'이라고 위로하며, 단식 대신 현미밥을 조금 넣은 비빔밥과 당근주스, 토마토주스만 먹고 하루를 버텼다.

DAY 9 고기 대신 채식 식단으로

다행히도 그렇게 즐겨 먹던 고기 생각은 나지 않았다. 에디터의 주 점심 메뉴가 된 비비고의 샐러드 밥상은 육회비빔밥보다 맛있었고, 살짝 데친 버섯을 넣은 샐러드가 입맛에 맞았다.

고기를 먹지 않다 보니 위의 부담도 줄었다. 밥을 먹고 나면 늘 속이 더부룩했던 것이 사라졌다.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해 아침마다 1회분으로 포장된 연두부를 먹기도 했다.

하 지만 고기를 일절 먹지 않을 경우 체내에서 합성하지 못하는 비타민 비타민12가 결핍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비타민을 구입했다. 비타민12는 아주 소량만 필요하기 때문에 웬만한 비타민 B 영양제엔 하루 권장 섭취량 이상이 들어 있다.

DAY 13 가방 속 군것질은 파프리카와 아몬드로

'카페인을 많이 섭취하던 사람이 갑자기 끊으면 좀비가 된다'는 말이 있다. 고기는 쉽게 포기했지만 잠시나마 끊었던 커피 생각이 간절했다. 그도 하루에 한 잔을 넘기지 않는 선에서 마셨다.

녹즙과 채소주스는 수시로 마셨고, 파프리카를 잘라서 가방에 넣고 다니며 입이 심심할 때마다 먹었다. 채소를 덜 먹었다 싶은 날은 회사 1층 카페에서 파는 생과일 세트를 사 먹기도 했다.

김 밥에서 햄과 맛살을 들어내고, 배가 고플 때는 견과류를 들고 다니며 오독오독 씹는 맛을 즐겼다. 단골 샐러드 카페도 생겼다. 이렇다 보니 채식을 하기 위해서는 돈이 너무 많이 든다는 것이 문제였다. 유기농 채소는 고기보다 더 비쌌지만, 유통기한이 짧은 채소 쇼핑은 더 자주 할 수밖에 없었다.

DAY 15 생채소의 맛에 빠지다

녹 색 채소의 클로로필은 염증의 치유를 돕고 면역계를 강화한다. 그래서 브로콜리, 아스파라거스, 시금치, 피망 등을 주로 많이 먹었다. 살짝 데치거나 생으로 먹었는데 시금치는 생으로 먹었을 때 훨씬 단맛이 난다는 사실도 이번에 알았다. 소화력이 약하다면 살짝 익혀 먹어도 되지만 채소를 비롯해 모든 음식은 생식으로 먹는 것이 영양소 섭취에 좋다.

DAY 20 배고프지 않은 채소 다이어트

제때 먹고 자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온실 속에 살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이상 몸이 하루아침에 바뀔 수는 없다. 하지만 채소를 먹으면서 몸이 가벼워지고 피로감이 덜해진 것은 사실이다.

여느 다이어트처럼 먹고 싶은 음식을 억지로 끊거나 적게 먹을 필요가 없으니 심적 부담도 없다. 식사량의 60%를 채소와 과일 위주로 하면 되는데, 막상 실천하기는 그렇게 어렵지 않다.

차려진 밥상에서 고기만 쏙쏙 빼면 된다. 그동안 내가 먹었던 음식들을 되돌아보게 된 것도 다이어트를 하면서 느꼈던 의미 있는 반성의 시간이었다.

또 주로 생채소를 먹다 보니 짜거나 기름기가 많은 음식이 자극적으로 느껴져 숟가락이 안 가게 된 점도 바뀐 식습관이다. 그동안 배고픈 다이어트를 해온 이들이라면 지금 당장 시작하라. 다양한 채소를 맘껏 먹으니 배고플 일도 없고, 몸속 디톡스까지 가능하다.

기획_유미정 사진_박충열(10+sim Studio), 중앙m & b

레몬트리 2013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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