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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는데도 살이 안 빠지는 이유는

sdsaram 0 866

현대인들은 과거에 비해 신체활동량이 현저히 줄은 반면, 먹을거리는 매우 풍부한 환경에 놓여 있다. 대중매체에서도 '먹방'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질 정도로 맛집 소개나 요리 관련 프로그램들이 경쟁적으로 늘고 있어서 알게 모르게 식욕을 자극시켜 불필요하게 더 많이 섭취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과거에 비해 섭취량이 늘어난 것도 문제지만 "건강을 해치는" 음식, 있는 것 그대로 먹는 과거의 음식들과 달리 정제, 가공되고, 화학물질이 첨가된 음식을 먹는 것이 더 큰 문제다. 당분, 나트륨, 흰밀가루 같은 음식은 음식중독을 유발하기도 한다. 칼로리 과잉인 현대인들에게 때로는 '굶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 그러나 제대로 굶어야 한다. 무조건 굶는 것은 오히려 득보다 실이 많다.

우리 몸은 24시간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특히 뇌는 혈액 속의 포도당만 에너지원으로 쓰겠다고 고집한다. 하지만 혈액에 돌아다니는 포도당의 양은 12g에 불과하다. 때문에 안정적으로 당분을 공급하기 위해 포도당을 줄줄이 사탕처럼 엮은 "글리코겐" 형태로 간에 비축해두고 있다. 우리 몸에는 10~15kg 정도의 단백질을 가지고 있는데 주로 피부, 뼈, 근육 등의 구성 성분이나 호르몬, 효소와 같은 물질의 원료가 된다. 물론 섭취량이 부족할 때에는 에너지로도 사용되지만 일반적으로는 당분과 지방이 주로 에너지원으로 쓰인다.
간에 비축된 글리코겐은 24시간 이내에 고갈되기 때문에 글리코겐이 완전히 고갈되기 전부터 우리 몸은 위기 상황을 준비하기 시작한다. 저녁 식사 후 아침을 굶는 정도, 즉 단식 14시간이면 지방조직에서 분해되어 나오는 글리세롤이나 근육에서 단백질이 분해되어 나오는 아미노산들이 포도당으로 전환되어 쓰인다. 이것은 탄수화물 공급이 부족해지면 근육단백 손실이 일어난다는 의미다. 단식이 24시간(아침, 점심을 모두 굶은 상황) 가량 지속되면 근육단백보다는 지방을 더 많이 쓰게 된다. 탄수화물이 공급되지 않고 단식이 계속되면 우리 몸은 더 이상의 단백질 손실을 막고 비상식량인 체지방을 아끼기 위해 갑상선호르몬 분비가 줄면서 신진대사가 크게 떨어지게 된다. 포도당을 고집하는 뇌에게는 글리세롤이나 아미노산을 포도당으로 바꾸어 공급하지만 그 양이 현저히 줄어들면서 "케톤"이라고 하는 지방산 분해물질을 공급하기 시작한다. 단식이 길어지면 이 케톤이란 물질이 증가하는데 케톤의 식욕억제 효과 때문에 첫 2-3일을 견디면 단식을 지속하는게 상대적으로 수월해진다.

표 설명. 단식시간이 증가할수록 갑상선호르몬 T3가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다.

문제는 무리하게 살을 빼겠다고 계속 음식섭취를 부실하게 하면 우리 몸은 체지방을 최소한으로유지하기 위해 다시 체내 단백질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된다. 피부는 탄력을 잃고 머리카락이 빠지며 볼륨감이 있어야 보기 좋은 볼, 가슴과 엉덩이는 빈약해져 볼품이 없어진다. 심한 경우 폐근육이 약해지면 폐렴이 생기게 되고, 심장근육이 약해지면 심근염이나 부정맥이 나타나게 된다. 무리한 다이어트, 거식증에 걸린 사람들의 주요 사인이 이런 폐렴, 심근염, 부정맥이다.

표 설명. 단식시간이 증가할수록 근육단백이 빠른 속도로 손상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무작정 굶는 다이어트는 그 고통과 몸에 끼치는 해로움이 큰데 반해 지방을 소모시키는데는 비효율적이다. 심지어 식사를 재개하게 되면 한 번 위기상황을 겪었던 우리 몸이 언제 또 발생할지 모르는 위기상황을 대비하여 빨리 지방을 붙이고 더 안 내놓으려 한다. 단식을 반복할수록 그 부작용은 더 심해져 더욱 살이 안 빠지고 요요현상은 쉽게 나타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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