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의  종류와  활용법

요리에 차… 기분마저 상쾌해진다

어느새 한인들도 많이 익숙해진 허브. 독특한 향 때문에 요리에 쓰이면 맛을 돋우어 주며 아로마 테라피로 건강과 미용을 되찾아 주기도 한다. 허브의 다양한 쓰임새가 알려지면서 집안에서 허브를 키우는가정이 늘었다. 허브는 볕이 잘 드는 곳에 두고 물을 듬뿍 주기만 하면 손쉽게 기를 수 있는데, 집안에 초록빛의 싱싱함을 전하는 것은 물론, 은은한 향을 집안 가득 퍼뜨려 기분까지 상쾌하게 만들어 준다. 또한 잎을 따서 요리에 활용하고, 말리거나 생잎 그대로 차를 끓여 마셔도 좋다. 이른 가을 향긋하게 즐기는 다양한 허브의 종류와 요리 활용 방법 등을 소개한다.

▼베이즐(Basil)
베이즐의 독특한 향기와 맛은 지중해 요리의 맛을 완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베이즐과 파미잔 치즈, 마늘에 올리브 오일을 뿌려 갈아 만든 ‘베이즐 페스토’를 늘 냉장고에 넣어놓고 시시 때때로 빵에 발라먹거나 파스타에 비벼 먹는다고 한다.
식용 이외에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되는데 예로부터 유러피안들은 피로회복을 위해 베이즐을 넣은 물에 향긋한 목욕을 즐겼으며 잎과 씨, 꽃을 말려 포푸리로도 사용했다.
베이즐은 또한 묶어서 창문에 걸어두면 파리를 방치하는 효과가 있으며 입 몸이 아프거나 상했을 때 상처에 대고 있으면 통증을 줄여주는 효능도 있다.



▼로즈메리(Rosemary)
뾰족한 바늘처럼 생긴 잎이 특징인 로즈메리. 비교적 강한 향을 가지고 있어 스테이크 등 육류 요리에 많이 사용되며, 감자나 콩, 토마토 등과도 잘 어울린다. 로즈메리는 혈액순환을 돕고 간의 활동을 돕는다고 알려졌는데 두통이나 현기증에도 효과가 있다.
로즈메리에 얽힌 이야기로는 16세기 헝가리의 이사벨 여왕이 70세의 나이에도 자신의 젊음과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로즈메리 주스를 손수 만들었다는 일화가 있는데, 로즈메리의 에센셜 오일은 피부에 활력을 되찾아 주고, 보습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로즈메리는 이외에도 약용으로는 살균 소독작용이 있고 뇌세포를 활성화시켜 두뇌를 맑게 하고 기억력을 증진시킨다고 알려졌다.



▼라벤더(Lanvender)
가장 많이 알려진 허브 중의 하나로 식용과 미용, 약용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되는 식물이다. 포근하면서도 은은한 라벤더 향기는 머리를 맑게 하고 피로를 회복시키며 숙면을 유도하는데, 라벤더 잎을 끓여낸 라벤더 차는 심신의 피로를 풀어준다.
라벤더 오일은 살균, 소독 및 세포재생 효과가 탁월해 1차 세계대전에서는 부상병의 치료에도 이용됐다. 또한 라벤더 오일을 바르면 모기 물리는 것을 예방할 수 있으며, 통증을 완화시키고 혈압을 낮추며 호흡기 혹은 소화계통 질환에도 효과가 있다.



▼민트(Mint)
청량한 향을 가진 민트는 페퍼민트와 애플민트, 스피아민트 등으로 나뉜다. 달콤하면서 산뜩한 향으로 주로 고기나 생선요리, 샐러드에 이용되며 칵테일이나 탄산음료 등에 상큼함을 더해 주기 위해 사용된다. 이중 애플 민트는 흰꽃을 피우며 사과향이 나는데, 신선한 잎은 생선, 육류, 계란 요리나 젤리, 음료, 소스, 비니거 등 요리에 많이 쓰이고 가지와 잎은 목욕제로 활용된다. 페퍼민트는 민트류 중 특히 살균, 구충효과가 높은데, 구취제거에 효과가 있어 치약 등에 쓰인다. 민트는 피부 염증, 타박상에 효과가 있으며 가려움증에도 효과가 있고 방충제로서의 효과도 좋아 집안에 두면 은은한 박하향이 오래 지속된다.



다양한 허브 활용 하기

▲빵이나 케익에 장식용으로 활용하기
치커리나 코리안더 등의 허브는 케이크 등에 올려 먹으면 개운하면서 상쾌한 맛을 선사한다.
▲허브 티 즐기기
갓딴 허브에 뜨거운 물을 부어 우려내면 신선한 허브의 향과 색을 즐길 수 있다.
허브가 푹 잠길 수 있도록 물을 붓고 4~4분 정도 우려낸다.
▲방향제나 제습제로 활용하기
말린 허브는 포푸리 주머니 혹은 레이스 천에 담아 서랍장이나 옷장, 혹은 침실 한켠에 놓아두면 보기도 좋고 은은한 향이 퍼져 기분까지 상쾌하게 해준다.
시간이 지나 향이 옅어지면 에센셜 오일 몇 방울을 한번 더 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