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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학년은 대입준비‘탐색의 시간’

sdsaram 0 3329
무엇을 어떻게 시작할까
아이 스스로 목표 정하고 혼란 헤쳐가게 하라
입력일자: 2012-12-0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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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거듭할수록 명문대 입시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녀가 몇 학년 때부터 대학입시 준비에 들어가는 것이 좋은지 궁금해 하는 부모들이 많다. 초등학생들이 부모의 손에 이끌려 방학 때 대학 캠퍼스를 방문하고 중학생이 되면 연습 삼아 PSAT나 SAT를 치른다는 소식도 심심찮게 들려온다. 입시 전문가들은 초등학생 때 대학입시 준비를 시작하는 것은 너무 이르지만 많은 학생 및 학부모들이 이를 차일피일 미루다 뒤늦게 달려드는 것 또한 피해야 할 실수라고 지적한다. 대부분 학생들은 11학년이 되면서 본격적인 대입준비 모드에 들어가지만 9~10학년 때 초석을 든든히 다져놓아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게 된다. 9~10학년은 학교생활을 즐기면서 자기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찾아가는 것이 키포인트다.

성적에만 집착말고 공부 즐기며 관심분야 찾아야
끌리는 과외활동엔 과감히 도전, 재능 발견 기회로

■ 클래스를 잘 선택하라

대학 입학 문을 향한 긴 여정은 고등학교의 첫 관문인 9학년 때 클래스 선택과 함께 막이 오른다. 학생들은 9학년이 되자마자 카운슬러를 만나 졸업장 취득을 위해 이수해야 하는 과목들과 대학 준비과정(college prep courses)에 대한 정보를 얻어야 한다.

이때 9~12학년 클래스 로드맵을 작성하고 적절한 시기에 관심분야의 선택과목을 택할 수 있도록 옵션을 열어 둔다. 9~10학년 때 내린 결정들은 11~12학년 학생 자신이 나아갈 방향을 정하는 초석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도록 한다. 도전적인 과목들을 택하되 무리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 학업 성적

학업 성적이 대학 입시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성적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학생이 좋아하는 분야를 찾는 것이다. 9~10학년 때 성적만 염두에 두고 공부하지 말고 공부에서 즐거움을 찾도록 노력한다.

성적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는 것은 공부를 게을리 하라는 말이 아니다. 대학생활뿐만 아니라 학위 취득 후에도 성공가도를 달리는 이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학업을 수행한 사람들이다.

■ 숫자보다 ‘질’(Quality)이 중요하다

9~10학년은 탐색하는 시기이다. 이력서(resume)를 꽉 채워 넣을 생각으로 여기 저기 기웃거리고 이 활동, 저 활동에 발을 들여놓으면 보람과 성취감을 느끼지 못하고 일을 매듭짓게 될 가능성이 높다. 바쁘게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의미 있게 시간을 보내야 한다.

열정과 탤런트를 발견하는 시기라고 여기고 마음이 가는 일에 과감히 도전하라. 교내 신문기자 일을 해보는 것도, 거라지 밴드를 만드는 것도, 학교 연극부에 가입하는 것 모두 좋다. 그것들이 꼭 해보고 싶은 활동이면 말이다.

■ 무리한 스케줄은 피하라

9학년이 되자마자 많은 학생들은 무리한 스케줄로 인해 몸살을 앓는다. 학생들이 시간에 쫓기면서 생활하게 되면 숙제를 할 것이냐, 잠을 잘 것이냐를 놓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게 된다.

결국 남는 것은 스트레스뿐이다.

지나친 스트레스는 우울증, 불면증, 불안감을 초래하며 학생 자신에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친다. 학습 의욕을 저하시키는 것도 당연하다. 부모들은 고교생 자녀가 생활에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

■ 가족 모두가 관심을 보이도록

대학 입시는 학생 자신뿐만이 아닌 가족 모두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옳다. 부모나 형제자매가 대학을 나오지 않았다고 도움을 줄 수 없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가족 구성원들이야말로 누구보다 그 학생을 잘 아는 사람들이다. 부모, 형제가 교사 및 카운슬러와 좋은 관계를 맺고 꾸준한 관심을 보이면 엄청난 힘이 된다.

■ 부모의 역할

자녀가 9학년이 되면 부모는 아이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학업성적, 과외활동, 여가시간, 대입원서 작성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꾸준히 대화를 할 수 있도록 기초적인 틀을 다져놓아야 한다. 교육 전문가들은 부모가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는 부모가 직접 목표를 정해 놓고 자녀가 이에 따를 것을 강요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행동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녀 스스로 달성 가능한 목표를 정해 놓고 성적, 과외활동, 여가시간 보내기, 지원할 대학 정하기 등 중요한 고비 때마다 아이가 결정권을 갖도록 배려하는 것이 필수다. 리더가 되어야지, 리더에게 이끌려 다니기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 과정에서 고등학생 자녀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게 되며 이는 대학 입시 성공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1. 학업성적에 대해 묻지 마라
결과를 얘기할 수밖에 없는 질문들은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예를 들면 “생물학 클래스에서 어떤 성적을 받았니?” “오늘 축구시합에서 골을 넣었니?” 같은 질문들은 좋은 질문이 아니다. 부모가 정한 목표들에 대한 결과를 얻으려는 의도 때문이다.

대신 자녀가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질문들을 선택한다. “지금 네가 미국 독립전쟁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데 이를 지금의 정치와 연관 지을 수 있겠니?” “네가 오바마 대통령이라면 부유층 증세 관련 이슈를 어떻게 해결하겠니?” 같은 질문들을 던져 자녀가 사고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2. 혼란(confusion)을 받아들여도 괜찮다고 가르쳐라
성공가도를 달라는 사람들은 공통점이 하나 있다. 혼란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혼란이 불편하긴 하지만 슬기롭게 극복하면 달콤한 열매가 따먹을 수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자녀에게 혼란이 닥쳐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라고 격려해 준다. 부모가 갑작스레 나서 혼란스런 상황을 해결해 주면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자녀가 스스로 혼란을 헤쳐 나가는 전략을 터득하는 것이야말로 억만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값진 것이다.

3. 자녀가 들을 준비가 되었을 때 대화하라
틴에이저 자녀와 대화하기 가장 좋은 타이밍은 부모, 자녀 모두 차 안에 있을 때와 밤늦은 시각이다. 자동차 안이 정말 좋은 장소이긴 하지만 5분 이상 부모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면 자녀는 곧 흥미를 잃게 된다. 따라서 4분 정도만 이야기를 하고 곧바로 스탑하도록 신경 쓴다.

밤늦은 시각도 부모, 자녀 모두 마음이 느긋해 대화를 나누기에 좋다. 일단 대화를 시작하면 좀 피곤하더라도 아이의 말을 끝까지 들어준다.

4. 브랜드보다는 적합성을 따져라
자녀가 9~10학년 때 대학 이야기가 나오면 부모가 리드하지 말고 아이가 리드하도록 배려하라. 아이가 대학에 갈 것이라고 믿는다는 점을 분명히 하되 대학은 적합성을 따지는 것이 중요하지 브랜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확실히 밝혀둔다.

5. 바람직한 공부습관을 길러준다
부모가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다. 스케줄과 과제물을 잘 정리하고 우선순위를 정하고 무엇보다 아이가 게을러지지 않도록 계속 격려해 준다. 마감시간을 잘 지키는 것도 습관화하도록 도와준다.

6. 열정을 찾을 수 있도록
앞서 말했듯이 9학년이 됐는데도 어떤 분야에 관심과 열정이 있는지 모른다면 지금부터라도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 열정이 있는 분야를 찾으려면 바깥세상보다는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봐야 한다.

아이의 꿈이 작가인데 학교에서 창작 클래스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로컬 도서관이나 커뮤니티 칼리지로 눈을 돌려라.


<구성훈 기자>


▲ 9~10학년은 본격적인 대학 입시를 준비하기 위한 탐색의 시간이다. 성적에도 신경 쓰면서 나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찾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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