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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 시작하는 우리 아이 경제교육

sdsaram 0 2391

가정에서 시작하는 우리 아이 경제교육

은행 운영 인터넷 사이트 활용하면 효과 만점

빚에 시달리고 신용불량으로 고통받는 이들이 늘어나는 요즘, 부모들 사이에서는 조기 경제교육이 영어, 수학 못지않게 중요한 관심사가 되고 있다. 합리적으로 돈을 소비하고 관리하기 위한 방법은 어릴 때부터 자연스레 체득하고 실천해나가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최근 은행마다 온라인 어린이 경제교육 사이트를 운영하는 곳이 많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이런 사이트를 활용해 쉽고 효과적으로 경제교육을 실시해보자.

최근 들어 자녀들에 대한 경제교육 열풍이 불고 있다. 올바른 경제관념을 정립하고 계획적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일에 대한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돈을 벌고, 아껴 모으고, 현명하게 쓰는 법을 ‘바르게’ 배운다면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음은 물론 급격한 사회 변화 속에서도 스스로를 지키고 계획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

어린이 경제교육은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할 수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각종 은행에서 운영하고 있는 어린이 전문 경제교육 사이트를 활용해볼 것을 추천한다. 실생활과 연계한 학습을 손쉽게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가상 체험, 게임, 멀티미디어 활동 등 재미있는 콘텐츠가 풍부해 아이들 스스로 즐겁고 능동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

한국은행 경제교육 홈페이지 www.bokeducation.or.kr
한국은행에서 운영하는 경제교육 홈페이지에는 금융·경제에 대한 기초 개념과 기본 원리에 대한 설명이 체계적으로 제시돼 있다. 초등학생 대상의 ‘어린이 경제 마을’, 중·고등학생 대상의 ‘청소년 경제나라’로 나눠 운영하고 있으며 아이 혼자서도 학교 교과 내용과 연계한 학습을 할 수 있도록 구성해놓았다. 매일 학습, 경제 플래시, 경제 관련 동영상 등의 경제 학습 코너는 영문판 콘텐츠를 함께 제공해 영어와 경제 공부가 동시에 가능하도록 했다.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한 경제 게임 콘텐츠도 알차다. 세계여행을 하며 임무를 수행하고 경제 공부도 하는 ‘세계 경제여행’, 가상으로 소비·투자 등 금융활동 미션을 실시하는 ‘경제라이프 시뮬레이션’, 다양한 금융상품을 실제 시장에서 형성되는 가격으로 매매해보며 금융시장을 이해하는 ‘모의투자’ 등 30여 게임이 준비돼 있다.

또 회원 가입 후 콘텐츠 학습과 게임 참여 및 퀴즈 풀이 등에 적극 참여하는 이들에게는 마일리지를 부여한다. 획득한 마일리지는 이벤트에 참여해 다양한 상품을 얻거나 오프라인에서 열리는 ‘어린이 박물관 교실’ 및 ‘청소년 경제캠프’ 신청을 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하나은행 하나시티 www.hanacity.com
은행권 최초로 개설한 어린이 경제교육 사이트로, 동영상과 3차원 게임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의 구미를 자극할 만한 콘텐츠를 다량 보유하고 있다. 사이트 전체가 하나의 가상도시로 이루어져 있으며, 회원 가입 후 시민증과 통장을 발급받고 원하는 직업을 선택하는 등 실제와 거의 유사한 생활을 경험하게 된다. 이 곳에서 각종 교육 콘텐츠를 학습하고 커뮤니티 활동과 게임 등에 참여하면 가상 화폐인 ‘오디’를 벌 수 있다. 이 ‘오디’는 예금으로 저축하거나 가상도시 활동에 필요한 소비에 쓰이기도 한다.

무엇보다 가상 생활에서 경제 개념 학습과 관련된 각종 ‘미션’들이 주어지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다는 것이 ‘하나시티’의 장점. 수동적인 시청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체험해보고 자신의 선택에 따른 결과를 지켜보며 저절로 경제 마인드를 습득할 수 있어 더욱 효과적이다.

또 경제교육 뿐 아니라 올바른 직업관, 가치관, 사회관 등을 정립할 수 있도록 하는 콘텐츠들이 눈에 띈다. 유명인들의 인터뷰를 통해 흥미로운 직업의 세계를 알려주는 ‘직업 교실’이 특히 유용하다.

한국씨티은행씽크머니 think.ywca.or.kr
YWCA와 씨티은행이 함께 운영하는 ‘씽크머니’는 금융 원리와 실제 적용에 대한 내용들을 동영상으로 습득할 수 있는 곳이다. 교육에 앞서 Yes / No로 알아보는 ‘나의 용돈 관리 스타일’을 통해 자신의 소비 패턴과 경제관념을 파악할 수 있으며 ‘어린이 금융 모험나라’, ‘어린이 요모조모 금융탐험’, ‘청소년 금융교실’등 멀티미디어 학습 자료를 적절히 활용하도록 구성돼 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로는 ‘내겐 꼭 필요한 돈’, ‘나의 꿈! 나의 돈’, ‘돈 잘 쓰는 습관’, ‘현명한 소비’, ‘저축의 비밀’, ‘은행에서 할 수 있는 일’ 등이 있고 이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돈을 이해하고 소비하는 개념을 설명하는 청소년용 교재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다른 사이트와는 달리 영어 교재와 영어 동영상을 제공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꾀할 수 있도록 했다. 챕터별로 동일한 내용의 한글 교재를 함께 제시해 이를 비교해보면서 영어로도 금융 상식을 배우기 쉽게 만들어놓았다.

금융감독원 재미있는 금융길라잡이·금융교실 edu.fss.or.kr
금융감독원에서 운영하는 사이트는 수준별로 콘텐츠가 잘 나뉘어 있어 자신에게 적합한 내용을 쉽게 찾아 학습할 수 있다. 플래시 애니메이션과 동영상 등의 콘텐츠가 마련된 ‘사이버 금융학교’에서는 평소 어렵게 느껴지는 금융 용어를 편리하게 찾아볼 수 있으며, 궁금한 점을 올려놓으면 관리자로부터 답을 받을 수도 있다. 또, 금융감독원이 제작한 학생용·교사용 교재 등을 E-book으로 열람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쉽게 양질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특히, ‘금융교실’에서는 아이들의 계획적이고 합리적인 용돈 관리를 돕기 위해 ‘용돈기입장’을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자신이 언제, 무엇을 위해, 어떻게 소비를 했는지를 한눈에 알 수 있기 때문에 소비 습관을 반성하고 다음 계획을 세울 때 유용하게 반영할 수 있다. 또, 목돈의 개념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는 ‘종자돈 만들기 게임’ 등이 특히 인기가 높다. 금융 퀴즈왕에 도전하는 ‘알쏭달쏭 금융 퀴즈’, 금융·경제 관련 낱말들을 맞히는 ‘십자 낱말 퍼즐’, 경제요소의 상관관계를 이해하기 위한 ‘경제지표 맞히기 게임’ 등도 다양하게 이용해보길 바란다.

경제교육 전문가 김지룡이 말하는 용돈의 경제학

“금융 교육은 경제적 성공뿐 아니라
훌륭한 인성을 갖추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은행 등에서 운영하는 각종 경제교육 사이트를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 중 한 가지는 아이 스스로 자신의 용돈을 합리적으로 소비하면서 사이트에서 관련된 학습과 가상체험 등을 해보는 것이다. 경제 원론의 개념이나 용어 등은 머리로만 익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자신의 소비를 스스로 계획·조절하고 돈을 제대로 다루는 법을 익혀야 하는 것인데, 이는 용돈을 이용한 연습을 통해 체득할 수 있다.


1. 돈의 가치를 구별할 수 있게 되면 용돈을 주자.
용돈교육과 관련된 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은 ‘용돈을 몇 살 때부터 얼마나 주어야 하는가’일 것이다. 사실 이에 대한 정확한 답은 없다. 아이의 성향과 발달 정도, 가정 분위기와 부모의 소비 패턴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돼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통 전문가들은 대체로 아이가 돈의 가치를 알게 되는 만 다섯 살 정도면 용돈을 주어도 좋다고 말한다. 지폐와 동전의 가치를 구별할 수 있고 스스로 물건을 살 수 있는 나이가 되면 매주 천원 정도의 적은 금액을 주도록 하자. 이때 ‘돈이란 모으면 큰 금액이 될 수 있다’는 것과 ‘돈이란 쓰면 줄어들거나 없어진다’는 두 가지 사실을 알게 해야 한다.

2. 용돈을 어디에 쓸지에 따라 함께 금액 결정
부모들은 대개 아이의 연령이 높을수록 용돈을 많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히려 연령 및 가정 형편 등은 중요한 요소가 아니다. 용돈 금액을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용돈으로 무엇을 할지를 정하는 일이다. 용돈은 모두 써버리라고 주는 돈도, 혹은 아이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충당하라고 주는 돈도 아니다. 사전에 아이와의 대화를 통해 일주일에 얼마를 어디에 사용할지를 먼저 정하고 그에 맞게 용돈 규모를 결정하도록 한다.

3. 돈 관리는 돈을 잘 나누는 것
올바른 경제교육을 위해서는 아이가 용돈을 소비, 저축, 투자, 기부의 네 분야로 나눠 관리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선 네 분야의 개념을 이해시키고 3:3:3:1 비율로 나눌 것을 권한다. 그리고 이 중에서 소비를 위한 돈은 언제든 쓸 수 있는 돈이기 때문에 지갑 등에 넣어 가지고 다니게 해야 한다. 돈을 갖고 다니면 충동구매를 할 위험도 높아지지만 순간적인 충동 때문에 고생하는 경험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저축은 눈에 보이는 저금통 등을 이용해 조금씩 모으게 하는 것이 좋다. 돈이 쌓이며 목표에 근접해가는 것을 자신의 눈으로 확인하며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1/3에 해당하는 투자는 장기간에 이뤄지는 것이므로 통장을 만들어주는 방법이 좋다.

4. 빚의 무서움은 빨리 알수록 좋다.
경제교육은 아이가 계획적인 소비와 저축을 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하지만 아무리 철저히 계획을 세워도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 용돈의 일부를 비상용으로 모아두도록 지도한다. 만약 비상금이 여의치 않은 경우에는 부모가 돈을 빌려주며 교육적 효과를 노릴 수도 있다. 이 때 꼭 지켜야 할 사항은 반드시 갚아야 한다는 점을 가르치는 것과 돈을 빌렸을 때는 패널티(이자)가 따른다는 것을 알도록 하는 것이다. 아이에게 돈을 빌려준 뒤에는 반드시 이자를 받고 원금도 돌려받도록 한다. 이는 반드시 ‘돈’을 통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돈’이 아닌 독서 등의 공부나 집안일 등으로도 제 몫을 하게 하는 방법도 있다.


■글 / 이연우 기자 ■사진 / 이성훈
■참고도서 / 우리아이를 위한 용돈의 경제학(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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