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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비결- 벌보다 상이 효과 커

sdsaram 0 2748

대화의 비결- 벌보다 상이 효과 커 
 

 
지난 칼럼이 나간 후 어떤 분이 저에게 이렇게 말해주셨습니다. “자녀와 대화를 하라. 말은 쉽죠. 우리 아이와는 어렵습니다. 말도 듣지 않고 말썽을 피우는데…. 도대체 어떻게 대화를 해야 합니까?”

자녀와의 대화란 집을 짓는 것과 같습니다. 설계를 잘 해서, 기반을 잘 닦고, 한 층 한 층 밑에서부터 지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자녀가 벌써 사춘기이고 대화의 체계가 처음부터 잘 세워 있지 않으면 그만큼 보수작업이 어렵고 그 다음 층을 쌓기가 힘들어집니다. 그래서 자녀가 어릴수록 부모와의 대화 방식과 인간관계를 바로잡기가 수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나이가 많아서 대화가 힘들다고 손을 놓으시면 안 됩니다. 아무리 문제가 많은 자녀도 사실은 부모와의 관계가 사랑과 희망을 바탕으로 하기를 내면으로는 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효과적인 훈육방법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훈육은 어느 부모에게나 힘든 일이지만 꼭 필요한 일입니다. 효과적인 훈육은 부모로서의 권위를 세우도록 도와줍니다. 현명한 부모는 훈육을 통해 자신의 권위를 세우되 그 방법이 자녀의 심리적, 감정적인 웰빙과 부합되도록 노력합니다. 벌은 정말 벌을 받아야 할 때만 주고 빈번한 벌은 피해야 합니다. 벌 받는 게 익숙해지고 일상의 일부가 되면 그 효과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자녀가 비디오 게임을 하지 않아야 할 때 게임을 하다가 들켰습니다. 이럴 때는 게임을 하루 정도 금하는 게 적당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2주나 한 달간 비디오 게임을 못하게 벌을 내리면 반발심만 들고 벌의 효과가 반감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받아야 할 벌은 그때그때 받아야 합니다. 체벌 때에는 시선을 맞추고 자녀가 뭘 어떻게 잘못했는지 지적하고 벌과 잘못을 직결시켜 주는 것이 좋습니다.

무언가 잘못했을 때 벌을 주기로 서로 약속했다면 벌을 정확히 줘야합니다.

부모가 항상 기억해야 할 것은 자녀는 벌보다 상을 받는 것이 위주가 되었을 때 훈육의 효과가 더 크다는 것입니다. 이때 가장 좋은 상은 말로 하는 칭찬입니다.

그러면 대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자녀와의 대화의 문은 항상 열어 놓으십시오. 그리고 계속해서 대화를 유도하십시오.

대화의 장소 가운데 좋은 곳 중 하나는 차내입니다. 어딘가를 갈 때 밀폐된 공간에 함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대화가 나올 수 있습니다. 자녀가 어리다면 단답형의 질문을 하십시오.

예를 들어 “What is the capital of Mexico?”라든지 “다저스팀 선수 중에 누가 어제 경기에서 제일 잘했지?” 등의 질문이 단답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의 답에서부터 대화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

자녀가 조금 더 나이가 있으면 조금 더 설명이 요구되는 질문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대화의 다리를 놓는 것은 부모가 자녀에게 귀 기울이는 데에서 시작됩니다. 아주 열심히 들어주십시오. 그리고 절대로 비난하거나 비웃지 말고 대신 존중하고 받아들이십시오. 그래서 이후로 대화가 힘들어질 때에도 자녀가 부모의 사랑을 의심하지 않고 인지하도록 노력하십시오. 자녀가 어릴 때부터 저녁식사는 함께 하도록 노력하십시오.

어떤 아버님이 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원래는 컴맹입니다. 그런데 이번 여름 내내 컴퓨터를 열심히 배워서 이제는 이메일도 잘 하게 됐습니다. 이번에 우리 아들이 기숙사에 들어갔거든요. 아들이 전화 자주하는 게 부담스러워 하기에 제가 이렇게 이메일을 배워서 이젠 항상 서로 이메일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대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아버지와 그 노력에 상응하는 자녀가 생각과 감정을 서로에게 전달하는 것이 저에게는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저스틴 최
<임상심리학 박사>
(714)293-0123, www.drjustincho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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