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리더십 개발하려면…

생활 속 작은 결정권 맡겨라

우리가 우리 자녀들을 잘 교육시키려는 것은, 우리의 자녀들이 배울 것을 잘 배워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며, 다방면에서 부족함이 없이 골고루 발전하여 이 사회를 이끌어 나가는 훌륭한 성인으로 자라나, 가족과 이웃 그리고 사회에서 모범적이며 존경받는 행복한 인격체가 되게 하기 위해서이다. 교육의 목적 중의 한 국면은 leadership 개발인데, 이는 어느 누구나 크던 작던 간에 leader의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학생의 leadership은 대학 입학에 크게 긍정적으로 작용하므로, 부모로서 어떻게 하면 이런 면들을 발전시켜 줄 수 있을까 늘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Q : 이번 가을에 10학년에 올라가는 남학생 학부모입니다. 아이가 내성적이면서 너무 숫기가 없고 남 앞에 나서기 싫어하는 성격입니다. 그래도 10학년부터 학교클럽의 서기로도 일한다 하니 기쁜 마음입니다. 대학입학 사정 때 과외활동에서의 leadership을 중요시 한다는데 아이들의 leadership 개발을 위해 부모가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A : 성격이 외향적이고 활동적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leadership을 배우기가 쉽겠지만, leadership도 교육을 통해 배울 수 있는 덕목 중 하나입니다. 뉴욕대학교의 심리학 교수인 Lawrence Balter 박사가 관찰한 바에 따르면 leadership을 가진 사람은 다음과 같은 눈에 띄는 8가지 특성들은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남들로 하여금 자신을 좋아하게 할 수 있는 면(likeability) ▲남들로 하여금 자신의 계획을 따르도록 설득할 수 있는 능력(persuasiveness) ▲실패의 가능성을 무릅쓰고 어려운 일에 뛰어들 수 있는 기상(daring) ▲일을 지치지 않고 할 수 있는 원기(energy) ▲결정해야 할 일 앞에서 결단하는 능력(decisiveness) ▲효과적이지 않은 방법은 과감히 탈피하며, 가능성 있는 새로운 방법을 흔쾌히 수용할 수 있는 융통성(adaptability) ▲결국에 가서는 성공하리라는 낙관적인 사고방식(optimism) ▲목표하는 일을 성취하려는 추진력(goal-directed approach) 등 입니다.
잘 짚어보면 정말로 인정받는 지도자들은 위와 같은 성향들을 골고루 잘 갖추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남들이 좋아할 수 있는 면이 있고, 남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잘 피력하여 이해시킬 수 있으며, 좀 어려운 일인 경우에도 하고자 마음먹을 수 있는 용기와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서, 일을 착수할 때에나 계획을 수정하는 경우에도 항상 결단력이 있고, 그 일을 꾸준히 밀고 나갈 수 있는 사람입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이와 같은 성향들을 가질 수 있다면, 그는 자기가 속한 그룹에서 다른 사람들을 이끌고 나갈 수 있는 지도자가 될 것이고, 자기가 하는 일들에서도 성공적일 수 있을 것입니다.
게다가 leadership은 대학 입학사정관들이 학생의 과외활동(extracurricular activity)을 바라 볼 때에 찾아내고자 하는 가장 귀한 덕목 중에 하나입니다.

<리더십 가진 사람의 특성>
1. likeability
2. persuasiveness
3. daring
4. energy
5. decisiveness
6. adaptability
7. goal-directed approach
8. optimism

자신의 의견 잘 표현하도록 연습
남을 설득하는 대화 능력 개발
의사결정 동참시켜 책임감 갖게

Q : 아이의 리더십을 위해 부모가 해야 할 일이 따로 있나요.

A : 부모가 생활 속에서 자녀의 leadership의 발전을 위해 취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이 있겠는가 생각해 봅니다. 자녀와 나누는 대화중에서 어려움을 이기고 남들을 이끌어 일을 되게 하는 지도자들의 훌륭한 면들을 언급할 수 있는 공통의 화제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거나, 부모 스스로 가정 내에서나 학교 PTA에서, 교회에서 그리고 직장과 사회에서 지도력을 발휘하도록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본이 되도록 하는 것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자녀들이 가지고 있는 위의 8가지 면모들을 발전시킬 수 있는 연습들을 생활 내에서 할 수 있게 배려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부족한 대화기술을 발전시켜 줄 수 있다면, 자녀는 친구들이 좀 더 좋아하는 사람이 될 것이고, 남들과의 대화 중에 자신의 의견을 잘 나타내거나 더욱 나아가서 설득력이 있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가족 일상생활의 수많은 의사결정 과정에 자녀도 함께 참여시켜 결정에 동참하게 하거나, 자신의 수준에 맞는 일인 경우에는 그 결정권을 자녀에게 부여함으로써 결정하는 능력을 서서히 기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때로는 어떤 일에 있어서는 자녀가 leader가 되도록 하여 가족들이 따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자녀가 일에 나서거나 앞장을 서려할 때 건방지다고 꾸짖을 것이 아니라, 예의에 어긋나지 않는 한에는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하겠으며, 실패를 아쉬워하지 말고 자녀의 노력을 축하할 수 있을 때 자녀는 떳떳한 leader로 자라날 수 있을 것입니다.

수 양

(213)738-0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