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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릇없고 고집 센 아이···'문제는 부모에게 있다'

sdsaram 0 3712

버릇없고 고집 센 아이···'문제는 부모에게 있다'


아동상담전문가 신철희씨의 제안 
 
▶ 담요나 인형, 먹을 것 등 무언가에 탐닉하는 아이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애정결핍인경우가 많다. 부모의 사랑이 채워지면 집착도 사라진다. <중앙포토>

피터(5)는 ‘장난감 중독’이라고 할 정도로 장난감에 집착한다. 똑같은 장난감이 20개가 넘는데도 늘 새것을 사달라고 조른다. 새 장난감을 사주면 2, 3일도 안 돼 또 사달라고 야단이다. 경철이뿐 아니다. 갓난아기 때 덮던 이불이나 담요가 없이는 잠을 이루지 못하는 아이나, 어렸을 때 놀던 곰인형을 가는 곳마다 데리고 다니는 아이도 있다. 이런 아이들을 내성적이거나 소심하다고 여길 수도 있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애정 결핍인 경우가 많다.

한 번 조르기 시작하면 30분 넘게 소리를 지르고 물건을 던지는 민수(6). 부모가 지칠 때까지 징징거리며 짜증스러운 목소리로 졸라댄다.

원인은 교육열이 지나칠 정도로 높은 민수 엄마에게 있었다. 민수 엄마는 좋은 학원이라면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도 기어이 데리고 다닐 정도. 그런데 민수에게 평소 신경질과 짜증을 많이 내는 편이다. 아이가 떼를 쓰면 한두 번은 타이르다 결국은 참지 못하고 성질을 낸다.

민수 입장에서 보면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시키는 엄마가 싫다. 그러나 싫다고 하면 엄마가 소리를 지를까 봐 꾹꾹 눌러 참다 결국 폭발하는 것이다.

'우리 아이가 이상한 행동을 한다'고 하소연하는 부모가 많다. 그러나 한국놀이치료학회 이사이자 신철희아동청소년상담센터소장인 신철희씨는 "아이의 문제는 부모의 문제"라고 말한다. "아이의 나쁜 버릇과 문제 행동은 아이가 심리적으로 느끼는 고통을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신 소장이 최근 펴낸 『삐딱한 행동 속에 숨겨진 우리 아이 속마음』(다산에듀)에 나온 아이 마음 읽기와 아이와 바람직한 관계 맺는 방법을 들어봤다.

▶사랑받으면 집착은 풀린다=무언가에 대한 끝없는 요구와 집착은 부모의 사랑이 채워져야 풀린다. 하루에 딱 30분이라도 아이를 위해 온전히 시간을 내주자. 맞벌이 엄마라면 퇴근 후에는 옷도 갈아입지 말고 일단 놀아준다. 아이는 어느 정도 욕구가 차면 자연스레 엄마에게서 떨어진다. 다양한 경험으로 한 가지 물건에 대한 집착을 줄여 본다. 부모와 여러 놀이를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 아이는 사랑의 맛을 알게 된다.

▶아이한테 화가 나면 타임 아웃!=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아무리 커도 부모가 화를 내면 아이는 '나를 사랑하지 않아서 화를 내는구나'라고 오해하기 쉽다. 따라서 부모의 감정 조절이 필수. 화가 치밀더라도 마음속으로 '타임 아웃'을 외친다. 꾸준한 실천이 중요하다. 잘 참다 다시 폭발하면 아이는 엄마를 지켜보고 있다가 '거봐 그럴 줄 알았어'라며 실망한다.

▶부모부터 행복하자=부부 관계가 좋은 건 집안 공기가 좋은 것과 같다. 부부 사이가 원만치 못하면 아이는 부모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확신을 받기 힘들고 이는 문제 행동으로 표출되기 쉽다. 건강한 부부 사이를 만드는 게 기본 중의 기본이다. 아내도 가끔 집안일을 잊고 외출할 수 있도록 남편도 때론 방해받지 않고 실컷 TV를 볼 수 있도록 배려해 준다. 배우자가 도와주지 못한다면 친척이나 친구의 도움이라도 받자.

▶아이가 싫어하는 걸 시키지 말자=아이가 원하는 것을 원하는 방식으로 줘야 아이는 사랑받았다고 느낀다. 놀이는 아이와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가장 자연스러운 도구다. 어렸을 때는 많이 안아주고 뽀뽀해 주는 스킨십을 해주고 좀 더 자라면 함께 쇼핑을 가거나 맛있는 것을 사먹으며 대화를 나눈다.

▶아이 마음을 헤아려 준다=고집 센 아이는 부모가 일단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는 태도를 보이면 한풀 꺾인다.

더 놀고 싶다고 떼쓰면 '더 놀고 싶지?'라고 먼저 반응하고 '하지만 지금은 너무 늦어 집에 가야 해'라며 이유를 설명한다. 가급적 아이와의 갈등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도 현명한 방법. 허락해도 될 일은 처음부터 흔쾌히 해주고 안 될 일은 단호히 거절하는 일관성을 보여준다.

▶친구와 즐겁게 놀면 만사가 술술=친구와 즐겁게 노는데 아이 마음속에 앙금이 쌓일 리 없다. 과외활동이 너무 많아 아이가 친구와 놀 시간이 없다면 과감하게 한 가지는 정리한다. 아이들끼리 많이 놀아야 사회성의 기술과 요령을 배운다. 이는 부모가 절대 가르쳐줄 수 없는 것이다.

아이와 바람직한 관계 맺는 법

1. 하루 3번 조건없이 안아준다: 이유를 붙이지 않는다. ‘내 존재 자체로 사랑받는구나’라고 느끼게 해준다.

2. 일주일에 하루는 ‘특별한 날’로 만든다: 이날만큼은 친구들과 실컷 뛰어놀며 일탈을 경험하게 해준다.

3. 엄마가 없을 때는 사랑의 쪽지를 남긴다: 아이에 대한 관심은 꼭 시간이 많아야만 베풀 수 있는 것은 아니다.

4. 생활일지를 써 아이 특성을 기록한: 우리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언제 즐거워하고 언제 화를 내는지를 기억한다.

5. 엄마와 아이가 함께할 수 있는 일을 정한다: 주말에 함께 요리하기, 함께 그림그리기 등 같이 할 일을 만들어 엄마의 진한 사랑을 맛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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