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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령 교수의 시간관리 교육법

sdsaram 0 3705

정미령 교수의 시간관리 교육법 

옥스퍼드대 교수이자 세계적인 교육심리학자
한국말도 제대로 못하는 아이에게 영어와 수학을 가르치는 한국 엄마들에 대한 옥스퍼드대학교 교육심리학과 정미령 교수의 조언. 공부에 대한 호기심 죽이는 조기 교육보다는 아이에게 시간 쓰는 법 가르쳐야 성공한다!


공부 잘하는 아이로 만들려면 10살 이전에 가르쳐야 한다, 공부 잘하는 아이는 초등학교 저학년에 이미 결정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여기 10대 때 시간관리를 철저히 하면 평범한 아이라도 수재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 옥스퍼드대학교 교육심리학 교수인 정미령 교수가 바로 그이다.

“태어나서부터 열 살까지는 세상을 살아나가는 데 필요한 가장 기초적인 능력을 키우는 시기입니다 . 그리고 열한 살이 되면서부터 생물학적인 지능 발달이 서서히 완성됩니다. 학습능력이 가장 왕성해지고 인성이 발달해 어른 수준의 논리를 갖게 되고 스스로의 삶을 설계할 수 있게 되죠. 목표를 정해 노력할 수 있는 능력이 생깁니다. 인간의 능력 발휘에서 가장 많은 가능성을 가진 나이이기도 해요. 그렇기 때문에 이 시기가 아이의 미래를 결정하는 데 결정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정 교수는 1985년부터 20년간 옥스퍼드에서 교육심리학 교수로 재직하며 ‘지능 개발’을 연구해 왔다. 정 교수가 최근 펴낸 ‘평범한 10대, 수재로 키우기’라는 책에는 그녀가 10대에 영국으로 유학와 12년 동안 연구한 결과가 실려 있다. 정 교수는 30명의 아이들을 각각 3~5년씩 가르치고 상담했는데 모두 훌륭한 성적을 거두는 수재가 되었다고 말한다.

“한국에서 공부에 적응을 못해 만 11살에 영국에 유학을 온 한 아이가 있었어요. 한국에선 공부도 못하고 뚱뚱하다며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던 아이였죠. 그 아이의 엄마는 저한테 와서 ‘아이가 바보라 상담하기도 부끄럽다’고 할 정도였어요. 영어도 익숙지 못하고 공부도 하기 싫어했어요. 그래서 저는 다른 아이들이 공부할 때 그 아이는 옆에서 놀도록 했죠. 한참은 좋아하며 재미있게 놀더군요. 그런데 그 아이가 와서 묻는 거예요. ‘저는 왜 공부 안 해요?’ 그때부터 그 아이가 유일하게 좋아하던 수학을 시작으로 조금씩 공부를 하도록 했어요. 그러자 아이들도 그 아이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자신감을 얻은 아이는 다른 공부도 열심히 해서 나중엔 거의 최상의 성적으로 졸업할 수 있었어요.”

그는 이렇게 평범한 아이들도 적당한 시기에 호기심을 이끌어내고 그것을 공부에 대한 동기로 연결시키면 누구나 수재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 적당한 시기란 어떤 공부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성숙했는지와 그 공부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는 시기를 말한다. 예를 들어 영어를 가르칠 때는 언어 습득에 관계하는 뇌의 부분은 만 6살부터 집중적으로 발달하므로 그 이후에 가르쳐야 효과가 있으며 아이가 영어에 호기심을 가지고 배우려고 할 때 가르쳐야 실력이 부쩍부쩍 는다는 말이다.

시간관리 잘하는 아이가 수재가 된다

“책에 영국 유학을 하는 아이들의 예가 실려 있다고 해서 모든 아이를 빚내어서 유학시키라는 것은 아니에요 . 모든 교육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 맞게 한다는 것이 진리지요. 그런데 모든 상황이 달라도 24시간의 시간은 모든 이에게 똑같은 것 아니겠어요. 저도 마찬가지였어요. 한국전쟁 때 허둥지둥 피란 나온 어머니는 혼자 힘으로 저와 오빠 동생을 가르치느라 살림이 빠듯하셨죠. 어린 시절 어머니는 저희에게 언제나 말씀하셨어요. ‘너희에겐 시간밖에 없다. 시간을 잘 활용하라’고요. 연구를 하면서 보니 그 말씀이 바로 진리였어요. 시간관리를 잘하는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는 거죠.”

그의 남동생 정재훈 (58) 박사도 어머니의 뜻을 잘 따랐다. 덕분인지 그는 지금 재미 항공우주과학자로 (주)타이코엔지니어링의 최고경영자다. 그는 지난해 화성에 착륙한 탐사선의 부품을 발명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정미령 교수는 아이를 수재로 만드는 효율적인 시간관리 원칙으로 다음과 같은 것을 꼽았다 .

첫 번째 , 일을 미루지 말 것. 당장 하지 않으면 그것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고 그로 인한 스트레스 역시 만만치 않다. 두 번째, 미래를 기준으로 시간 계획을 세울 것. 눈앞에 재미를 위해 시간을 낭비하는 대신 내일, 이번 주, 다음 주, 한달 뒤, 한 학기 뒤의 목표를 확실히 세우고 그에 따라 현재의 시간을 쓰는 습관을 들이라는 것이다. 세 번째, 하지 말아야 하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No’라고 말할 것. 네 번째, 길게 하기보다는 집중할 것. 다섯 번째, 중요도와 우선 순위를 가릴 것. 여섯 번째, 시간 도둑을 잡을 것. 한 일의 내용과 시작 시간, 끝난 시간, 소요 시간 등을 적어 시간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자신이 어디에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지 파악하고 고치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 10대가 중요하다고 해서 그 전엔 방치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본격적인 공부를 그 시기에 하라는 말일 뿐이죠. 5세 이후가 되면 아이의 능력을 봐가면서 이른바 ‘공부’라는 것을 천천히 시작해도 좋습니다. 놀이를 통해 수학과 과학도 배울 수 있어요. 초등학교 저학년에겐 좋은 모델을 소개해주는 것이 좋아요. 그 시기엔 다른 사람의 행동을 스펀지처럼 흡수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좋은 친구를 사귈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좋죠. 남의 좋은 점을 칭찬하는 법을 가르치고 사회성을 길러주어야 해요. 물질이 너무 풍족한 것도 아이를 망칩니다. 밖에서 친구들과 뛰어놀기 편하게 옷도, 물건도 실용적인 것으로 사주는 것이 좋습니다.”

정 교수는 그러나 , 아이들의 교육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생의 철학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사실 10대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공부가 아니라 철학 기르기라고.

“유학 온 아이들에게 저는 항상 부모가 그들을 유학 보내기 위해 얼마나 고생을 하고 있는지 , 그들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얼마나 가진 것이 많은 행복한 아이들인지 자주 말해줍니다. 자신을 귀하게 여기고 진지한 삶의 목표를 세울 수 있도록 해주죠. 철학은 10대에 길러져야 합니다. 단순히 공부만 잘하는 공부벌레가 아닌 철학 있는 리더로 키우려면 사람을 사랑하고 사회를 바라보는 눈을 길러줘야 합니다.”

획일화되어 아이들의 호기심과 학습의욕을 저하시키고 있는 한국의 교육이 어머니들의 노력으로 좀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한다며 정 교수는 인터뷰를 마쳤다 .

조기교육은 10세 이후에

영국으로 조기유학 온 학생들을 상담하고 연구해온 정미령 교수는 유학은 최소한 아이가 만 열 살이 된 이후에 시키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 첫째는 그 나이가 되어야 모국어인 한국어를 완전히 구사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과학적인 언어인 한국어를 공부하는 것이 수학적인 지능 발달을 시킬 수 있기도 하거니와 세계가 그들에게 기대하는 것은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자유롭게 구사할 줄 아는 인재이기 때문이다. 가족과 떨어져 자신의 생활을 통제하는 능력을 갖게 되는 것도 만 10세 이후다. 결국 정 교수는 유학의 성공률을 높이려면 최소한 만 10세 이후에 시키도록 충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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