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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며 듣는 "LISTE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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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석이는 1학년입니다. 여러 번 반에서 공부시간에 딴 짓을 한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몇 번 타 일렀지요. 그럴 때마다 안 그런다고 저와 약속을 잘합니다만 그것이 잘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어제는 학교에 아이를 데리러 갔는데 우리애가 따로 앉아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놀라 선생님께 여쭈워보니 옆 아이들과 말을 많이 하여 수업을 방해해서 할 수 없이 그랬답니다. 나중에 민석이에게 물으니, 이번이 처음이 아니랍니다. 선생님 말씀으로는 반에서 듣는데 신경을 전혀 안 쓴답니다. 의사 선생님께 진단도 받아 봤지만 청각 이상은 없다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 강의를 잘 듣게 할 수 있나요?”
-1학년 민석이 어머니

강의를 잘 듣는 것이 학교에서 공부를 잘 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라는 것은 분명하다. 여기서 ‘학생들이 언제 가장 효과적으로 배우나’에 대한 연구 결과를 소개한다. (National Educational Research Center,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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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배우는 확률, %
1. 읽으면서(read) 10
2. 들으면서(hear) 20
3. 보면서(see) 30
4. 보고, 듣는 데서 50
5. 토론하면서 70
6. 경험하면서 80
7. 남을 가르치면서 95의 효과를 본다.
이 결과에서 보듯 잘 ‘듣는 것’이 잘 ‘읽는 것’의 2배의 효과가 있다. 그러니 민석의 경우 듣지를 않는다니 남의 절반 밖에는 공부를 못 한다는 셈이다. 또 반에서 ‘토론하면서’배우는 것을 보면 ‘읽기’의 7배나 효과가 있고 ‘듣는 것’의 거의 3배가 넘으니 예습을 하였다가 반에서 참여할 수 있게 준비하는 것이 얼마나 효과적인 가를 보여준다.
그러나 여기서 하나 명심하여야 될 것은 민석이는 ‘듣기’자체에 문제가 있는 학생은 아니다. ‘듣기’란 신체장애가 없으면 누구나 들을 수 있는 기능이다. 한국말에선 ‘듣는다’라고만 하는데 영어에서는 이렇게 자연적으로 ‘듣는 것’을 ‘히어링’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히어링’만으로는 학습이 불가능하다. ‘들을 때’ 딴 짓을 하지 않고 정신집중을 해서 생각하면 듣는 것은 리스닝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글읽기’를 배워하듯이 이 리스닝도 배워야 한다.


1. 언제부터 리스닝을 가르치나?
어떤 학자들은 언어 발달은 아이가 이 세상에 나서부터 되니까 ‘듣기’도 그 때부터 해야한다고 주장한다. 맞는 말이긴 하나 필자 생각에는 일상생활에서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읽어 주거나 이야기를 해줄 때, 또 아이가 질문도 할 줄 아는 나이부터 ‘리스닝’을 가르칠 수 있다고 본다. 아이들마다 발달과정이 다르기 때문에 꼭 몇 세라고는 할 수 없지만 보통 3~4세 정도이다. 한가지 확신하는 것은 ‘리스닝’은 유치원 전에 시작하여야 된다. 아이들은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부터 이미 언어환경에 휩싸이게 된다. 마치 물고기가 물에서 늘 젖어 있는 것 같이 아이들은 언어에 늘 이렇게 젖어 있다. 반면에 수학, 과학 등등 다른 과목은 그런 과목에서 늘 헤엄치며 자라지 않기 때문에 그 과별에 따라 또, 수준 측정도 없이 그 교과과정에 따라 학년별로 가르칠 수 있다. 그러나 언어는 다르다. 물고기가 헤엄치는 물이 어떤 물이냐에 따라 한국 아이도 영어를 더 잘할 수 있다. 또 그 물이 희랍이라면 한국 아이도 희랍어를 잘하게 된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어떤 물이라는 것을 초월한 후에 더러운 물에 잠기게 되면, 욕을 더 많이 배우게 된다. 또 물이 별로 넉넉하지 못하면 물고기가 잘 헤엄을 치지 못하듯, 언어도 우선 풍부하게 있어야 한다. 그러니 리스닝 공부를 하자면,

 

A. 많이 이야기 해 줄 것-아이가 너무 어려서 못 알아듣는 것 같이 보여 “좀 클 때까지 기다리자” 하지말고 낳자마자 말을 많이 해주어야 한다. 보통 다른 어른과 말을 많이 해도 아기에게 직접 말을 안 하는 경향이 있다. 언어는 쌓아 올리는 기간(silent period)이 길수록 나중에 이 것이 밑천이 되어 말을 할 때 실력발휘가 잘 된다는 연구가 수 없이 있다. 예를 들어 목을 겨우 가눌 줄 아는 아기가 아빠의 음성을 듣고 그 쪽으로 목을 돌리고 좋아하는 등, 아기들이 비록 아직 말을 못한다고 언어를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 낳자마자 라도 좋고, 이르면 이를 수록 좋으니 아기에게 직접 말을 많이 해주시기 바란다.

 

B. 다음과 같이 자연스럽게 시작할 것-


ⅰ. 3-4세 때 5세 정도의 언어발달이 되어 있으면 그 아이가 이미 갖고 있는 단어를 중심으로 게임을 하는 것이다. 예: ‘우유’라는 단어를 자녀가 안다고 치자 ‘우유’ ‘물’ ‘우유 병’‘물병’ ‘주스’ ‘주스병’ ‘시리얼’ 과자(과자 이름, peanut butter cookies, chocolate chip cookies 등) 아이의 나이와, 또 그 아이의 단어 능력에 따라 다르지만, 약 5~10단어를 골라 게임을 같이 한다.
엄마: 우유→ 아기: 우유병
주스→ 주스병
물 → 물병
chocolate chip cookies → peanut butter cookies
위의 순서를 바꾸어도 좋다. 엄마가 먼저 시작한 것을 아이가 받아 하는 것이다. 사실은 구분(classification)과 생각의 정리정돈은 배운 것도 포함되어 있지만 주로 잘 듣는 훈련이다. 잘 듣지 못하면 엄마가 ‘우유’라고 했을 때 자기는 ‘우유 병’이라고 다음 것을 못하니까!


ⅱ. 다음은 위의 단어들을 합하여 5~10개를 한꺼번에 일러주고 그 것을 반복하게 한다. 예:‘유’ ‘물’ ‘주스’ ‘과자’ ‘사과’ 등등, 혹은 장난감의 이름-인형, truck, 자동차 종류로 역시 5~10개 등등, 이것을 엄마나 아빠가 먼저 시작하고 아기가 따라 외우게 하여도 좋고, 또 가끔은 아기가 먼저 시작한 후에 엄마나 아빠가 그대로 따라 외워서 한다. 부모가 할 때 그 순서가 틀리면, 그것도 고치도록 하게 한다. 이 게임이 겉으로 보기에는 외우는 게임 같지만 사실은 잘 들어야 외우기도 하니까 결국은 듣기 훈련이다.

 

ⅲ. 위의 단어는 서로 연결이 되어 있는 단어이지만 이번에는 서로 연결성이 없는 단어들을 가지고 한다. 예: ‘아빠’ ‘학교’ ‘트럭’ ‘수영’ ‘비빔밥’ 등등. 위의 ii 예는 ‘우유’ ‘물’ ‘주스’는 모두 마시는 음료수나 ‘과자’ ‘사과’ 등등 간식이라는 서로의 연결이 있음으로 이것은 외우기가 쉬우나 이번 것은, 즉 ‘아빠’ ‘학교’ ‘트럭’ 등은 서로의 연결이 없는 단어들이다. 즉, 아주 열심히 들어서, 또 그 순서를 외우지 않고는 하기 어려운 단어들이다. 또 아무리 외웠다하더라도 서로 연결이 없는 것은 외우기가 힘이 든다. 반면에 아이들은 기억력이 어른들보다 훨씬 우월하다. 그래서 아이들은 서로의 연결이 없는 단어를 10~20개를 금방 외울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클리닉에서 학생들에게 정신집중 테스트를 할 때 다음과 같이 한다.


선생님: 현준아! 너 저기 가서 장난감 트럭, 연필, 주스, 머리핀을 갖다 줄래: 그런데 갖고 올 때 첫째, 둘째 물건은 오른쪽 손에 들고 오고, 나머지는 왼쪽 손에 들고 오렴!
현준: 네!
<현준이가 가는 도중에 인형, computer 등 현준이의 관심을 끌만한 물건들(함정)을 2~3개 갖다 놓는다>
선생님:그런데 도중에 절대로 한눈 팔지 말고 시키는 대로해야 돼!
현준: 그럼은요!
정신집중이 잘 안 되는 학생은 미리 파놓은 함정(?)에 90% 이상 걸려서 그것에 정신이 빠지는 아이들부터 시작하여, 갖고 오라는 물건을 갖고는 오는데 하나씩 밖에는 못 가지고 오는 아이, 또 갖고 오라는 물건을 다 갖고는 오는데 갖고 오라는 손에 들고 못 오는 아이… 정말 가지각색이다.


iv.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읽어 준다. 물론 이것은 아이들이 좀 나이가 들어서 하는 일이나 그래도 유치원 시작하기 전에 해야 할 일이다. 이야기를 들려줄 때 그냥 말로만 해주는 것이 아니고 이야기 도중에 지금까지 한 이야기를 아이보고 해 보라 한다(가끔 어떤 아이들은 자신들의 상상력을 더 붙여서 다른 이야기를 만들기도 하니 장려시켜 준다. 그러나 주요 제목에서 너무 딴 길로 가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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