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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로이드 먹인 애완견 충격…동물학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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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톡톡] 외국의 한 보디빌딩 전문 커뮤니티에 근육이 거대하게 발달한 애완견 사진이 올라와 충격을 주고 있다.

인터넷 아이디 ‘미스터 X’는 15일 평소 자신이 주로 가는 보디빌딩 커뮤니티에 ‘개에게 스타노졸롤(stanozolol)을 먹였더니’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을 올렸다.

스타노졸롤은 근육강화제인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의 일종으로 캐나다 육상스타 벤 존슨이 복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벤 존슨은 1988년 서울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결승경기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도핑테스트 결과 스타노졸롤을 복용한 것으로 드러나 메달을 박탈당했다.

스타노졸롤은 다른 스테로이드제와 마찬가지로 간에 엄청난 독성을 안기거나 관절을 마비시키는 부작용을 수반하고, 심할 경우 제대로 된 사고(思考)를 못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기르는 개에게 스타노졸롤을 먹여보니 이제는 나보다 더 근육이 커졌다”며 “난 절대 강아지를 훈련시키지 않았다. 단지 스타노졸롤을 먹였더니 이렇게 됐다”고 적었다.

미스터 X가 함께 공개한 사진을 보면 불독으로 보이는 애완견이 집안에서 앞발을 어딘가에 기대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스타노졸롤을 복용한 탓인지 개의 앞발과 목덜미, 등, 가슴은 울퉁불퉁하게 보일 정도로 근육이 발달해 있다.

사진을 본 회원들은 한결같이 글쓴이를 비판하고 있다. 호기심으로 애완견에게 금지약물을 억지로 먹인 것은 범죄에 가깝다는 것이다.

한 회원은 “미치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런 장난을 치느냐”며 “하루라도 빨리 약물 복용을 중단하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회원은 “사진으로 봤을 때 애완견이 원래 상태로 돌아오긴 힘들 것 같다”며 “글쓴이를 동물학대 혐의로 고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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