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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킴)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레슨,,

딘킴 1 4174

골프치시면서 점수에 연연해 하지 않는다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
하지만 그게 진짜 진심일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혹시 방법을 몰라서 자포자기를 한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 때도 있다. ...

지 지난주 70세가 넘으신 할머니의 전화를 받았다.
어디서 들으셨는지 연락해 오셨는데 골프를 잘치고 싶다고 하신다.

많이 절박해 보이신다.

스윙을 보니 백스윙을 하실때에는 2-3번을 방향을 바꾸시면서 다운스윙은 오른발은 땅에
붙히시고 상체는 공을 따라서 많이 가신다. 아주 많이 특이한 스윙을 하신다.

첫번째 시간은 백스윙을 간단하게 만들어 드렸다.
그러니 임팩트가 제대로 되신다.
그 결과 거리가 20-30야드가 늘었다.
솔직히 나는 거리를 늘린 것이 아니다.
다만 할머니가 가지고 계신 거리를 찾아드린 것이다.

레슨을 하면서 나는 폼 따로 스윙 따로 만드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폼은 공을 잘치기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하면 폼의 교정으로 일단 공이 잘 맞아야 제대로 된 레슨이다. 폼따로 임팩트 따로 만드는 스윙교정은 싫어한다.

두번째 시간은 다운스윙을 하시면서 오른발이 지면에 부치시는 것을 잡아 드렸다.
첫시간에 공이 잘 맞아서 폼을 더 바꾸는 걸 두려워 하시지만 살짝 밀어 부쳤다. 그러고 나니 이제는 '특이한 폼'에서 어디 나가서 '폼좋다'라고 칭찬을 들을 만한 스윙이 나왔다.

폼과 임팩트 모두 2번의 레슨으로 만들어졌다.
그것도 필드에서 플레잉레슨을 하면서 말이다.

할머니가 너무 행복해 하신다.
할머니 친구분들이
'지금까지 스윙이 너무 희안해서 말을 할 수가 없었다'고
말씀을 하신다고 하신다.

물론 앞으로 할머니의 것으로 만드는 데에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다른 프로들이 몇개월 걸릴 일을 2번의 레슨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그것도 라운드를 하면서 만들었다는 것이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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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어려운 레슨을 한 것 같다.
프로들은 제대로 알고 있으면 가르치기가 오히려 쉽다.
하지만 이상한 스윙으로 임팩트를 제대로 못하는 할머니를 그것도 라운드를 하면서 2번 만에 스윙을 만들었다?

세상에 이런 코치가 있으면 부치하먼이 되었건, 션폴리가 되었건 계급장 떼고 한번 겨루고 싶다.

딘킴 (760)636-6201

sgolf@daum.net

프로를 가르치는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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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존경!! 2013.09.13  
대단하시네요. 두 분다. 칠순이 되어서 열정을 가지고 골프에 접근하시는 할머니와 차근차근 원인을 분석해서 교정을 해 드린 김프로님.. 프로님 만세!! ㅋㅋ 수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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