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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골프 네번째 라운딩 후기.

Golf lover 4 8861

샌디에고는 일명 Sun Diego라고 할 정도로 쾌청한 날씨와 좋은 조건으로 골프를 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 도시인데, 처음이라 생각되는 샌디에고의 목요골프에는 첫 번째 모임부터 비가 와서 모임에 나오는 사람들을 고민에 빠지게 하더니 네 번의 모임 중에 유별나게 세번이나 비가 온다.

오늘은 수요일 부터 비가왔던 관계로 미리 Text도 보내고 전화로 확인도 했건만 참석을 하려는 사람들로부터 새벽부터 전화가 온다. 혹 취소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로 확인사살을 한다.

필자의 개인 생각으로는 골프의 약속은 적진에 정확히 포탄을 떨어뜨려야 아군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Time of Target라는 것 처럼 Tee Time은 정확히 지켜져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특히나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골프를 칠 때는 미리 와서 준비를 하는 것은 더 좋은 예의가 아닌가 싶다. 물론, 미국에서는 Tee Time을 잡기도 좋고 취소하기도 쉽지만 전화도 하지않고 나오지 않은 사람은 좀 유감이다.

6시 8분의 첫 Tee Time에 비까지 오니 누군들 나가고 싶겠나, 골프장엘 오면서도 연신 전화들이 온다. 어림도 없는 소리! 취소는 무슨.....

Tee Time보다 20분 전 나가보니 역시 정확한 사람들은 하나 둘 모여든다. kevin, KC, JY님 그리고 필자, 마지막으로 등장하신 MK님, MK님은 초보자라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까봐 노심초사 하셨던 분다. 처음 본 사람들에게 낯을 가리고 겔러리가 쳐다보고 있으면 Back Swing때 떨면서 채가 올라 간다는 새 가슴녀다. 뻔뻔한 여성보다 개인적으론 이런 여자가 좋다.

이런 염려는 초보자가 격는 모두의 과정인 것 같다. 혹시 나의 샷이 삑사리가 날 때 누가 웃지는 않을까? 잘 못 쳐서 여러번 치느라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있지는 않을까? 하는 노파심은 남들을 배려 할 줄 하는 좋은 초보자들의 염려지만 골프는 동반자의 배려와 메너가 주 된 스포츠이고 고수와 하수가 같이 어우러져 칠 수 있는 유일한 스포츠 중의 하나라고 생각이 된다. 혹 이 글을 읽는 다른 초보자 분 들도 성격좋은 동반자와의 라운딩은 이런 염려를 안 가져도 된다고 생각이 들고 이렇게 나가면서 경험이 쌓여야 나중에 또 다른 초보자를 안아 줄 수 있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여섯명이 세명 씩 나가기로 된 모임에서 한 사람이 전화도 없이 참석을 못 하므로 다섯명이 라운딩을 하기로 생각을 하며 대화를 나누는데, 처음 착석하신 MK님 안절부절 하신다. 아직도 비가 오는데 갈 생각들을 안 하는데에 내심 놀라시는 표정, 오늘은 첫 날이라 라운딩은 못 하더라도 다음을 위해서 인사라도 하고 싶어서 오셧다는데 아무도 갈 생각은 안 하고 장대비가 내리는 창 밖을 보며서 혹시나 하고 기다리는 표정들에 질린 모습이다.

한 시간이 넘게 기다리는데, 신은 우리의 편인가보다. 간간히 보이는 햇살에 8시가 다 되서 라운딩을 감행한다. 여기까지 나왔으니 치다가 비가오면 9홀이라도 치고 가자는 모두의 생각에 화씨 47도 섭씨 영상 7도 정도의 쌀쌀한 날씨에 따뜻하게 무장을 하고 라운딩을 시작한다.

비는 잠시 그쳣지만 날씨는 아직도 쌀쌀하다. 몸을 풀고 라운딩을 시작 하는데 가장 젊은 여성골퍼 JY님 남자들의 스트록당 1불의 내기 골프에 같이 도전을 하잔다. 그것도 스크레치로.... JY님과 전에 같이 쳐 본 경험으로는 아무래도 애들 코딱지 묻은 돈 뺏는 것 같아서 카트를 탄 팀별로 홀당 1불로 하자고 제안을 했다. 내기 골프라는 것이 동반자들에게 $100불어치의 저녁을 살 지언정 $10불을 잃는 것에는 내심 기분이 나쁜 것이 내기 골프인지라 적당한 내기는 재미와 골프의 기량을 향상 시키는데 조금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에 서로  적당한 선에서의 내기는 권장을 하는 것도 괜찮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이제 결전이 시작된다. 싱글골퍼 KC님과 여성골퍼 JY님이 한 조로, 필자와 Kevin이 한 조, 처음 나오신 MK님은 참관인으로 골프를 치는데 JY님의 놀라운 발전과 변함없이 뿜어나오는 KC님의 송곳같은 샷으로 우리팀을 여지없이 눌러 버린다. JY님은 처음에는 민폐를 끼칠까봐 개인전으로 하자고 하셨는데 그 동안 갈고 닦은 기량이 엿보이는 한 판 이다.

필자와 같은 조 Kevin님은 통풍이라는 발의 통증에도 모두의 분위기를 위해서 라운딩은 물론 주머니속에서 나오는 거의 매 홀당 1불씩의 지출에도 전혀 개의치 않는다. 좋은 사람들과의 좋은 시간에 매 홀을 잃어도 18불인데 누가 이런 분위기와 좋은 기분을 살 것인가라는 훌륭한 생각을 가졌다.

우리들의 열정에 감동을 했는지 열심히 라운딩을 마치는 동안에 비라고 생각되는 빗방울은 몇 번 맞지않고 오히려 대통령 골프를 치듯이 한가한 라운딩, 그리고 잘 다듬어진 그린은 환상의 선택 이었던 것 같다.

처음 나오신 MK님의 샷이 점점 좋아지는 찰나 라운딩이 끝나서 아쉽지만 다음 주 Salt Creek에서는 더 잘 치실 겁니다.

일단, 다음 주 목요일 Salt Creek에 나오시는 분은 Kevin님, MK님, JY님 그리고 필자 네 분 이십니다. 참석을 희망 하시는 분은 댓글을 달아 주십시요.

Tee Time은 아침 첫 Tee Time, 대략 6시 전에 골프장에서 만나서 6시 15분 경 부터 라운딩을 시작 합니다. Rounding Fee는 $36.00입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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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e s im 2010.05.01  
정말 기다리던 목요 골프입니다 제가 컴맹이라서 글 올리는데 많이 서툰거 같네요 여기저기 잡스럽게 글 올립니다 213-503-1157 이구요 sugurri@hanmail.net 아무쪽이나 연락 가능함다
따라다니는데 폐끼치지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부디 연락바랍니다 아무 목요일 괜찮구요...
e.s. im 2010.04.30  
목요골프 무조건 나가고 싶습니다. 핸디는 100개 약간 밑에서 왔다 갔다 하구요...샌마르코스에서 살고 있습니다. 전번은 213-503-1157이구여 까페 인포메이션 좀 주십시요 목욜은 꼭 나가고 십습니다
kc 2010.05.04  
JY 씨 한국 가시는 것도 모르고 지났네요. 골프치시는걸 봐서 한국에서도 뭘해도 잘하실거라 믿습니다.화이팅!
kc 2010.05.04  
지금까지 e.s.im 씨 포함 해서 4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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