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신앙 코너

'느림'의 미학

SD영락교회 0 1858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의 특징은 속도(speed)입니다. 어떤 일을 하든지 빨리 하려고 합니다. 자동차의 속도는 빨라졌고 기차도 고속철을 선호합니다. 비행기도 이제는 음속을 넘고 있습니다. 속도가 빨라지므로 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되었고, 그만큼 여가의 시간이 늘어 난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요?

속도가 빨라지므로 인해 우리는 잃어버리는 것들이 있습니다.

차를타고 70마일로 달리면 주변의 풍경들이 빠르게 지나갑니다. 무엇인가 보고 싶은 것들이 있음에도 그대로 지나쳐야 합니다. 그런데 35마일로 달리면 더 많은것들을 여유있게 볼있습니다자전거를 타면 자동차를 탔을때보다 더 많은 것을 볼 있습니다. 걸어가면 어떨까요? 길가에 무슨 꽃이 피었는지, 나무그늘의 시원함을 느낄 수 있으며, 잠시 쉴 수도 있는 여유가 생깁니다.

식사를 하러 식당에 들어가서도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어떤 식당은 일하는 분들이 매우 바쁘게 움직입니다. 걸음도, 말도 빠릅니다. 덩달아 나도 모르게 마음이 바빠집니다. 메뉴도 대충 보게 되고, 음식이 나와도 급하게 먹다보니 음식의 맛도 모른채 식사를 마치고 나오게 됩니다. 그런데 좀 여유가 있는 식당은 빨리 움직이지 않습니다. 말도 천천히 합니다. 나의 마음도 안정이 됩니다. 식사도 여유있게 즐기며 먹을 수 있게 되지요.

누군가가 급하게 문을 열고 들어오면 순간 당황하게 됩니다. 무슨 큰 일이 벌어졌나? 사고가 생겼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예수님은 바쁘게는 사셨지만, 빠르게 사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요한복음 8장에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힌 여인이 예수님 앞으로 끌려왔습니다. 사람들은 모세의 율법을 들먹이며 돌로 쳐야 한다고 아우성을 쳤습니다. 매우 심각한 순간이었으나 예수님의 행동은  매우 느렸고, 그 행동은 흥분한 군중들을 진정시켰으며 결국 군중들을 스스로 돌아가게 하셨습니다.

나는 어떻게 살고 있습니까? 바쁘게? 아니면 여유 있게?

이제는 나의 바쁜 일들을 내려놓고 기도하면서 계획하시,고 여유를 찾으며 천천히 미래를 향해 걸어갑시다. 마치 소가 걸어가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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