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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니뇨' 가 '아기 예수'라는 뜻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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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니뇨가 스패니쉬로 '아기 예수'라는 뜻이랍니다. 
12월 말경에 주로 이 기후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그렇게 붙여진 이름이라는 것입니다.

좋은 뜻으로 붙여진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12월 25일 크리스마스를 기하여 '아기 예수'처럼 이 땅에 갑자기 불어닥치는 이상 기후현상이기 때문에 붙여진 것인지는 모르지만 어쨋든 엘니뇨가 신비한 이름으로 들립니다. 

올해는 이상 기온으로 남가주에 엄청난 폭우를 몰고 올 것이라고 합니다.  가뭄으로 그동안 비가 많이 오기를 기다렸는데 이제는 너무 많은 비가 와서 홍수를 걱정하게 될 것이라고 기상 전문가는 단단히 준비하라고 예고하고 있습니다.  가뭄을 해갈하는데는 비 보다는 눈이 오는게 더 낫다고 합니다.  넘치는 강우량은 수압을 견디기 위해 댐이 방출해야 하지만, 산정상에 쌓인 눈은 봄까지 서서히 풀리면서 천천히 댐에 저수가 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2015년 대림절을 지나며 곧 맞이할 성탄절을 기다립니다. 

'아기 예수'(엘니뇨)께서 눈처럼 쌓이듯이 고요한 밤 거룩한 밤에
눈꽃송이로 천천히 천천히 내려오셨으면 좋겠습니다. 

따뜻한 곳에서 살다보니,
눈 구경을 못한지가 오래되었습니다. 
펄펄 눈을 맞아 본지도 꽤 오래입니다.

'한국인의 밥상'이라는 고국의 프로를 가끔 보는데,
오늘은 가난한 이들의 밥상인 국밥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어느 장로님이 겨울이 되면 돼지국밥이 그리 먹고 싶다고 하시더니, 
어느새 인심좋은 돼지국밥 한 그릇 파는 시골 오일장이 그립습니다. 
김나는 뜨건 국물에 푹 삶은 수육만 생각해도 배부릅니다. 

먹고 마시기를 탐하신다고 곧잘 바리새인들에게
눈총받으시던 주님도 아마 따뜻한 국밥집을 그냥
지나치시기는 힘들어 제자들과 함께 앉아계시겠지요.

장터 국밥집 슬레트 지붕 위에는 눈이 계속 내리고
난로 사이 둥그런 식탁에는 생명의 이야기가 들립니다. 

이 겨울에 은혜의 눈꽃송이가 피었으면, 
그리고 사랑의 함박눈이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추운 겨울은 가난한 집 아랫목부터 먼저 찾아온다고 하는데,
'약한자 편들기'로 오신 엘니뇨께서 하얀 눈으로 오시기를...

                1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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