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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교역자협의회 활동 두드러져

sdsaram 0 6120
샌디에이고 한인커뮤니티가 리더십없이 어수선한 가운데 올해는 교회를 중심으로 단결하고 활발히 활동하는 모습이 두드러진 한해였다.
 목회자들이 서로 화합하며 지역 복음화를 함께 도모하자는 목적으로 창설된 교역자협의회(회장 정수일)의 활동도 유난히 눈에 띄였다. 특히 지난 14일 한빛교회에서 열린 ‘교회연합성가제’ 는 300여 성가대원이 모두 한 목소리로 ‘할렐루야’를 합창하며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등 감동스러운 행사였다.
 샌디에이고 교역자협의회는 회원들 간에 원로를 잘 모시고 젊은 목회자를 우대하는 등 화합이 잘 되기로 자타가 공인한다.
 공식 기록된 문서는 없으나 1979년 처음 창립된 것으로 알려졌으니 올해로 30년째다.
 당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한인사회는 모든 것이 교회를 중심으로 이뤄진 것이 당연했던 시기라 모두가 서로 잘 아는 가족같은 분위기였다. 80년대 말 조주호 목사(새생명교회 담임)가 회장이 되면서 협의회의 틀을 세운 회칙이 마련됐고 이후 한인 이민사회의 규모가 커지던 90년대 초반부터는 보다 체계적으로 모이면서 ‘기독리더들이 지역선교에 앞장서자’는 창립의지를 지속적으로 계승해왔다.
 지역 한인 이민사회의 발전과 함께해왔다 해도 과언이 아닌 교역자협의회는 창립당시 4개 교회에 불과했던 회원교회가 현재는 33개로 늘어났다. 주요 연중 행사로는 신년 조찬기도회, 교회연합 부흥회 및 부활절 연합예배, 교회연합체육대회를 범 커뮤니티적으로 주최하고 있으며 삼일절, 광복절 등 국가기념일 행사마다 기념예배를 주재하며 이민사회에 역사관을 심어주고 있다.
 또한 커뮤니티에 중요한 사안이 생길 때마다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고 도움의 손길을 펼치는데도 주저함이 없다.
 97년도 종말론 문제로 혼란했던 시기, 당시 회장이었던 최아론(새하늘교회 담임)목사의 주도하에 ‘신흥이단 판별지침’을 발간하고 이단을 퇴치하는 등 정통 기독교리를 펼치기 위해 앞장서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때부터 새 회원 가입에 대해 신중을 기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교계의 사회적 기여에 더욱 눈을 돌린 교역자협의회는 커뮤니티의 행사와 각종 사안들에 대해 현실적으로 참여하는 빈도가 더욱 높아 졌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2003년도 ‘이라크파병 군인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노란 리본 달기 행사, 2006년 본국 수재민 돕기 모금행사, 2007년 조승희 사건이 발생하자 ‘희생자 추모예배 및 미국을 위한 기도회’를 개최했고, 같은 해 10월 최악의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돕기위한 성금 모금운동도 이 단체가 주도했다.
 한편 지난달 10일 새 회장에 추대된 정수일 목사는 “여러 선배 목사님들이 친목 단체로만 국한하지 않고 개 교회와 한인 이민사회를 위해 모범적인 길을 닦아 놓아 어깨가 무겁다”고 말하고 “특히 2009년 임기동안에는 가정을 바로 세우는 사역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싶다”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교역자협의회가 이처럼 어려운 시대에 지역 한인사회의 버팀목이되면서 비전과 희망을 줄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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