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신앙 코너

- 희곡 (Jesus Drama - 나사로)

Lazarus 0 4360
- 나사로 -
 
    성경근거 : 요한복음  11장, 12장
                  누가복음  7장     
       
    등장인물 : 예수님
                  베드로 / 도마
                  마리아 / 마르다
                  나사로
                  사람 1, 2, 3


[배경]
예수님께선 가끔 베다니에 가셔서 마리아, 마르다 그리고 오빠 나사로를 만나셨다. 이 3남매는 일찍이 세례 요한이 베다니에서 예수님에 대하여 증거할 때 예수님 소문을 들을 수 있었다.
특히 막내 마리아는 가버나움 바리새인 시몬의 집에서 그 눈물로 예수님 발을 적시고 자기 머리카락으로 닦고 입 맞춘 후 예수님 발에 향유를 부어드린 적이 있었다.

[장면 1]
어느 날 예수님께서 가버나움의 한 집에서 선한 목자의 말씀을 통해 예수님께서 오신 것은 예수님을 따르는 양들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함이며 또 그 양들을 위해 목숨을 버리신다는 말씀을 하고 계셨다.

그때 가버나움에서 백여 키로 떨어진 베다니의 나사로가 죽을병에 걸렸으므로 마르다와 마리아는 사람을 예수님께 보냈다.

사람 1 : (급하게 들어오면서)
        주님, 저는 마르다와 마리아가 보내서 왔습니다.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나사로가 심한 병으로 앓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오셔서 나사로를 고쳐 주시길 다들 기다리고 있습니다.

예수님 : (사람 1과 제자들을 보시며)
        나사로의 병은 죽을병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함이다.
        뿐만 아니라 나사로의 병을 통해
        하나님의 아들도 영광을 받게 될 것이다.

사람 1 : (고개를 끄떡이며)
        네, 주님. 잘 알겠습니다.
        마르다와 마리아에게 주님 말씀을 그대로 전하겠습니다.
        그럼, 저는 서둘러 베다니로 돌아가겠습니다.
        주님, 안녕히 계세요.
        그럼, 형제님들도 안녕히 계세요.

제자들 : (여행 중 먹을 것을 챙겨주고 안아주면서)
        쉬지도 못하고 바로 되돌아가는군요.
        자 그럼, 조심해서 가세요.

예수님께선 마리아와 마르다와 나사로를 많이 사랑하셨으나 나사로 병에 대한 소식을 들으신 후에도 그 계시던 곳에 이틀을 더 머무르셨다.

예수님 : (여행 준비를 하시면서)
        자, 다들 나사로가 있는 유대로 가자.

베드로 : (예수님의 손을 잡으며)
        얼마 전에도 유대인들이 주님을 돌로 치려했는데
        또 그리로 가시려 하십니까?

도  마 : 주님, 지금 유대 쪽으로 가시는 것은 위험하십니다.

예수님 : 낮은 12시간이나 되질 않느냐?
        사람이 낮에 다니면 이 세상의 빛을 보므로 실족하지 아니하고,
        밤에 다니면 빛이 그 사람 안에 없는 고로 실족한다.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믿는 자는 어두움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는다.
        (잠시 슬프신 표정으로 먼 곳을 바라보시며)
        우리 친구 나사로가 잠들었다.
        그러니 내가 깨우러 가야한다.

베드로 : 주님, 나사로가 잠들었으면 스스로 일어나지 않겠습니까?

예수님 : (슬프신 표정으로)
        음- 우리 친구 나사로는......,
        우리 친구 나사로는 병으로 인해 이미 이틀 전에 죽었다.

도  마 : (깜짝 놀라며)
        주님, 그렇다면 마르다와 마리아가 보낸 사람이
        이곳에 도착했을 때쯤에는
        이미 나사로가 죽었단 말씀입니까?

베드로 : 주님께서 일찍 베다니로 가셨으면
        나사로는 살 수 있었습니까?

예수님 : (제자들을 천천히 보시며)
        나사로와 마르다와 마리아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지만,
        너희들을 생각하면
        내가 거기 있지 아니한 것은 잘 된 일이다.
        (하늘을 보시고 제자들을 보시며)
        이 일로 인하여 내가 부활이요 생명이기에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살아서 믿는 자는 영원히 산다는 것을
        너희가 믿게 될 것이다.

도  마 : (단호한 표정으로 다른 제자들을 보며)
        왜들 망설이고 있습니까?
        주님께서 죽음을 무릅쓰시고
        베다니까지 가시겠다고 하시니 
        우리도 주님과 함께 죽더라고 가야지요!


[장면 2]
예수님과 제자들이 가버나움에서 베다니까지 이틀 걸려 내려가니 나사로가 무덤에 장사된 지 이미 4일이나 되었다. 베다니는 예루살렘에서 3키로 정도 떨어진 가까운 곳이므로 예루살렘의 많은 유대인들이 마르다와 마리아를 위로하러 와 있었다.

사람 1 : (집 마당에서 손님들을 대접하고 있는 마르다에게)
        마르다, 예수님께서 지금 마을 입구에 와계십니다.

예수님 오셨다는 말을 듣고 마르다는 곧 일어나 예수님을 맞으러 간다.
그러나 마리아는 예수님 오신 것을 모르고 집 안에서 혼자 기도하고 있었다.

마르다 : (슬픈 표정으로 와서 무릎 꿇고 예수님의 손을 잡으며)
        주님- 주님께서 이곳에 계셨더라면......,
        오빠는 죽지 않았을 겁니다.
        (얼굴을 가리며 한동안 울다가)
        그러나 저는 이제라도 주님께서 무엇이든지 하나님께 구하시면         
        하나님께서 다 들어주실 것을 압니다.

예수님 : (불쌍히 바라보시며)
        마르다야, 나사로는 다시 살아날 것이다.

마르다 : 주님, 저도 마지막 날에는 오빠 나사로가 다시 살아날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 :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 것이며 
        누구든지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마르다야, 이 말을 네가 믿느냐?

마르다 : 주님, 믿습니다.
        주님은 이 세상에 오시기로 약속된 그리스도이시며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고 있습니다.

예수님 : 마르다야, 어서 가서 마리아에게
        내가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전해라.

마르다는 예수님 말씀을 듣고 곧 달려가 집 안에서 기도하고 있는 마리아에게 예수님께서 마리아를 기다리고 계신다는 말을 전한다.

마르다 : (기도하는 마리아에게 가만히 귓속말로)
        마리아, 예수님께서 오셔서 마을 입구에서
        너를 기다리고 계신다.

마리아 : (급히 일어나 마을 입구 쪽으로 울면서 달려간다)
        주님께서 오시어 나를 기다리고 계신다고?

많은 유대인들은 마리아가 급히 일어나 나가는 것을 보며 곡하러 나사로의 무덤에 가는 줄로 생각하고 마리아를 따라간다.
예수님께선 아직 마을로 들어오지 아니하시고 마르다가 마중 나온 마을 입구에서 마리아가 올 때까지 기다리고 계신다.

마리아 : (급히 달려와 예수님 발 앞에 엎드리어 울면서)
        주님! 주님께서 이곳에 계셨더라면
        오빠는 죽지 않았을 거예요.

예수님께서 마리아와 사람들이 슬피 우는 것을 보시고 비통한 마음을 금치 못하시며 매우 안타까워하시면서 마리아를 일으키신다.

예수님 : 마리아야, 나사로를 어디에 두었느냐?

마리아 : (눈물을 닦으며 나사로 무덤을 가리키면서)
        주님, 저와 함께 가보시지요.
        이쪽입니다.

예수님 : (눈물을 흘리시면서)
        그래, 어서 나사로가 있는 곳으로 가보자.

사람 2 : (다른 사람의 얼굴을 쳐다보며)
        저분이 우시는 것을 보면 나사로를 많이 사랑했었던 모양이군.

사람 3 : 저분은 얼마 전에 예루살렘에서
        자신을 가리켜 나는 세상의 빛이라고 하시며
        날 때부터 소경된 사람의 눈에 진흙을 발라
        실로암에 가서 씻게 하여 그 눈을 뜨게 하신 분이 아닌가?
        그런 분이라도 죽을병을 고칠 능력은 없었던 모양이군.

예수님 : (나사로의 무덤을 보시자 다시 깊이 탄식하시며)
        나사로 무덤의 돌을 치워라.

마르다 : (예수님과 사람들을 보면서)
        주님, 오빠가 죽은 지가 이미 4일이나 되어서
        벌써 시체 썩는 냄새가 나고 있습니다.

예수님 : (불쌍히 바라보시며)
        마르다야, 믿기만 하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될 것이라고
        내가 네게 말하지 않았더냐?
        (사람들을 보시며)
        무덤의 돌을 치워라.

사람 1 : (사람들을 얼굴을 보며)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니 일단 돌을 치웁시다.

사람들이 나사로 무덤의 돌을 치우자 무덤으로부터 시체 썩는 냄새가 흘러나오니 사람들은 뒤로 물러서며 코를 막는다. 그러나 예수님께선 무덤 앞으로 조금 더 나아가시어 하늘을 향해 두 손 들고 기도하신다.

예수님 ; 아버지, 제 기도를 들어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저는 아버지께서 항상 제 기도를 들어주시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사람들 앞에서 기도드리는 것은
        저를 둘러선 이 사람들을 위한 것입니다.
        아버지께서 저를 이 땅에 보내신 것을
        이 사람들로 하여금 믿게 하려고 이 기도를 드립니다.
        (두 손을 무덤 쪽으로 벌리시고는 큰 목소리로)
        나사로야! 나오너라!

예수님께서 큰소리로 “나사로야 나오너라!” 하시자 4일전에 죽었던 나사로가 손발은 베에 묶이고 얼굴은 수건으로 감긴 채 총총 걸음으로 천천히 걸어 나왔다. 그러자 사람들은 깜짝 놀라 뒷걸음쳤으며 마리아와 마르다는 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당황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예수님 : (베드로를 보시고 고개를 끄떡이시며)
        자, 어서 나사로 얼굴의 수건과 손발의 천을 풀어줘서
        자유롭게 걸을 수 있도록 해 줘라.
        (마리아와 마르다를 자상하게 보시며)
        나사로는 오랫동안 못 먹었으니
        어서 나사로가 먹을 수 있도록 식사를 준비하여라.

베드로가 얼른 나사로에게 다가가서 나사로 얼굴의 수건과 손발의 천을 풀어주면서 기쁘게 소리친다.

베드로 : 허허- 우리 주님은 과부의 외아들도 살려 주시고
        야이로의 외동딸도 살려 주시더니
        이젠 죽은 지 4일이나 지난 나사로까지 살려주시네.
        할렐루야! 할렐루야!
       
도  마 : 우리 주님 최고이십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할렐루야!

마리아 : (주님 발 앞에 엎드려 절하며)
        주님, 주님께서는 참으로 그리스도이시며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마르다 : (주님 발 앞에 엎드려 절하며)
        주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저의 불신을 용서해 주세요......,

예수님 : (마리아와 마르다의 손을 잡아 일으키시며)
        자, 자- 이제 일어나 나사로에게 먹을 것 좀 주어라.
        그리고 죽었던 나사로를 하나님 아버지께서 살려 주셨으니
        이제 우리도 감사와 기쁨의 잔치를 해야 되질 않겠느냐?!

마르다 : (서둘러 집으로 가면서)
        네, 주님.
        제가 얼른 가서 주님과 나사로와 모두를 위해
        잔치를 준비하겠습니다.

예수님 : (나사로와 마리아를 안아주시면서)
        다들 마음고생이 많았다.
        (제자들과 사람들을 보시며)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인자를 믿는 사람들을 위해
        병도 아픔도 이별도 죽음도 없는 천국을 예비하여 주신다.
        그 천국은 너희 가운데 있느니라.
        너희는 이제 내가 부활이요 생명임이 믿어지느냐?

사람들 : (기쁨의 큰 소리로)
        아멘, 아멘, 아멘!

예수님 ; 너희는 이제 누구든지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살아서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않는다는 것이 믿어지느냐?

사람들 : (감사의 큰 소리로)
        아멘, 아멘, 아멘!

예수님 : (하늘을 우러러 두 손을 드시고)
        아버지, 감사합니다.
        저들이 이제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신 것을 믿사오니
        저들에게 아버지의 사랑으로 영생을 누리게 하옵소서......,

그곳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예수님께 무릎 꿇고 감사의 경의를 표한다.
베다니 온 동네의 슬픔은 기쁨으로 원망은 감사로 바뀌었다. 초상집의 통곡은 찬양으로 바뀌고 할렐루야의 외침은 곳곳에서 흘러나오니 그 메아리는 겟세마네 동산을 넘어 예루살렘의 골고다에 까지 울려 퍼진다.


[설명]
마리아를 위로하러 왔다가 예수님께서 행하신 일을 본 많은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그러나 그 중의 몇몇은 바리새인들에게 가서 예수님께서 행하신 일을 일러 바쳤다. 이에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은 의회를 소집하여 예수님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회의를 했다.

이때 대제사장인 가야바가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해 죽는 것이 온 민족이 망하는 것보다 더 낫다는 것을 당신들은 모르겠소?”라고 하였다. 이 말은 가야바 스스로가 한 것이 아니라 그 해의 대제사장으로서 예수님께서 유대 민족뿐만 아니라 흩어진 하나님의 자녀들을 모아 하나가 되게 하기 위해 죽으실 것을 미리 예언한 것이었다. 그날부터 그들은 예수님을 죽일 구체적인 음모를 꾸미기 시작했다.

한편 가버나움에서 시몬이 바리새인으로 있을 때 예수님과 마리아에게 무례히 행동한 일로 문둥병이 걸렸다가 예수님께서 고쳐주셨다. 그리고 그 일을 계기로 시몬은 예수님께서 자주 오시며 또 마리아도 살고 있는 베다니로 이주했다. 이 시몬이 예수님을 초대하였을 때 마리아는 나사로를 살려 주신 예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비싼 향유를 가지고 시몬 집으로 와서 예수님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붓고 자기 머리카락으로 예수님의 발을 닦아드렸다.

마리아가 예수님 머리부터 발끝까지 향유를 부어드린 섬김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준비하는 귀한 사건으로서 예수님께선 이 마리아의 섬김을 복음과 더불어 온 천하에 전해질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이 마리아에 대해 성경은 온 정성과 온 마음을 다해 예수님을 극진히 섬기는 귀한 믿음의 사람으로 기록하고 있다.

베다니에서 세례요한이 증거한 예수님에 대한 고백은 마리아 가족들에게 들려졌다. 그리고 이것이 계기가 되고 또 많은 믿음의 여인들을 보면서 막달라에서 죄 많은 생활을 하고 있었던 마리아는 예수님께 다가갈 용기를 얻어 향유 옥합을 예수님께 드리는 귀한 믿음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훗날 오빠 나사로가 죽을병에 걸렸을 때 예수님께 간구하여 나사로를 다시 살게 하는 큰 은혜를 받게 된다.

그리고 오빠 나사로의 죽음으로 예수님께서 베다니에 오셨을 때 마르다는 곧바로 뛰어나갔지만 마리아는 예수님 오시기 전부터 기도하고 있었으므로 예수님께서 마르다를 통해 마리아를 찾으실 때 마르다는 기도하고 있는 마리아에게 가만히 전했다.
예수님께선 마리아가 올 때까지 마르다를 만나신 마을 입구에 그대로 계셨다. 그리고 예수님께 마르다와 마리아는 똑같이 “주님께서 여기 계셨다면 오빠는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라고 말씀드렸지만 예수님께선 마리아에게만 나사로가 묻힌 무덤을 물으시고 가시어서 나사로를 살려주셨다.
왜 예수님께선 마르다와 마리아를 다르게 대하셨을까?
성경 기록에 의하면 마리아는 예수님의 말씀 듣는 것을 우선으로 하였고 또 “가만히”라는 기록으로 추정컨대 마리아는 오빠의 죽음 앞에서도 포기치 않고 기도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듯 우리도 예수님을 온 맘과 온 정성으로 섬기며 환난과 역경 가운데도 포기치 않고 예수님께 매달리며 기도할 때 우리에게 큰 은혜가 임하며 우리의 담대한 믿음의 간구는 많은 사람들에게 생명의 씨앗이 되어 결국은 그들을 영원히 살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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