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신앙 코너

- 희곡 (Jesus Drama : 5병2어) -

Lazarus 0 5249
- 5병 2어 -
 
  성경근거 : 마태복음  14장
                마가복음  6장
                누가복음  9장
                요한복음  6장     

  등장인물 : 예수님
                베드로 / 안드레 / 빌립 / 제자들
                사람 1, 2 / 아이들 / 여인들
             

[배경]
예수님께서 공생애 둘째 해를 마무리하시며 데가볼리 거라사인 지방에서 군대귀신들린 사람을 고쳐주셨다. 그로 말미암아 데가볼리 10개 지방에도 예수님 소문이 나고 전도가 되었다.
예수님께서 군대귀신들린 사람을 고치시고 집으로 보내신 후에 갈릴리 호수를 건너 본 동네 가버나움으로 오시니 호숫가에서 많은 사람들과 마리아, 요안나, 수산나 등 많은 여인들이 예수님을 맞이했다. 그들 가운데는 얼마 전 예수님의 은혜로 외아들을 죽음에서 건진 과부도 있었다. 그리고 가버나움의 백부장과 그 가족들과 중풍병자였던 하인을 비롯한 온 집안도 예수님을 따르고 있었다.

예수님께서 12년 동안 혈루증으로 고생한 여인을 고쳐 주시고 야이로의 딸을 살리신 후에 예수님께서 공생애 셋째 해를 시작하시면서 제자들을 데리고 나사렛으로 가시어 전도하셨다. 그러나 나사렛 사람들은 물론 심지어는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와 동생들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 및 여자 동생들도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 곧 메시아 그리스도로 믿지 않았다. 예수님께선 나사렛 사람들의 믿지 않음을 인하여 단지 소수의 병인에게 안수하여 병을 고치실뿐 많은 능력을 행치 않으셨다.


[장면 1]
유월절이 가까웠을 때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배를 타시고 벳새다 쪽 한적한 곳으로 가시는 것을 보고 그곳에 도보로 먼저 가서 예수님께서 오시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예수님 :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는 것을 측은히 바라보시며)
        음, 베드로, 안드레, 빌립.
        너희들 고향 벳새다 근처에 푸른 잔디가 많은
        꽤 넓은 들이 있지 않느냐?

베드로 : 네, 주님. 배에서 내려 조금만 가면 있습니다만......,

예수님 : 자, 그곳으로 가자.
        그곳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저 많은 사람들에게
        전도하고 병든 사람들도 고쳐주는 것이 좋겠다.

제자들 : (피곤한 얼굴을 서로 쳐다보며)
        네 알겠습니다, 주님.

예수님께선 가시는 곳마다 따라오는 많은 사람들을 보시며 그들을 목자 없는 양 같이 여기시여 불쌍하게 생각하셨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선 벳새다 남쪽의 푸른 잔디가 많은 빈들에서 아침부터 날이 저물 때까지 가르치시고 또 많은 병을 고쳐주셨다.

예수님께서 벳새다에서 말씀을 전하실 때는 제자들, 바리세인들, 율법사들, 원로들, 남자들이 주로 예수님 가까이 있었고 뒤쪽에는 아이들과 여인들과 병약자들과 이방인들이 있었다. 2만 여명이나 되는 그들 가운데는 수가성 여인, 세리들, 백부장과 그 가족과 하인, 과부, 막달라 마리아, 요안나, 수산나, 혈루증 고침 받은 여인, 야이로의 가족 등 예수님께 은혜 받은 많은 사람들과 베드로, 안드레, 빌립의 고향사람들인 벳새다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저녁이 돼서 예수님께선 친히 어떻게 하실 것을 정하시고 제자 중에 벳새다가 고향인 빌립을 보시면서 말씀하신다.

예수님 : 우리가 어떻게 해야
        이 사람 모두에게 빵을 줄 수 있겠느냐?

빌  립 : (난감한 표정을 지으면서)
        이 많은 사람에게 빵을 주려면 
        일 년치 임금으로 빵을 사도 부족하겠습니다.

안드레 : 이곳은 빈들이고 이미 날이 저물었으니
        사람들을 보내어 마을로 들어가서
        각자가 알아서 먹도록 하시지요.

예수님 : 아니다. 사람들을 이 저녁 때 그냥 보낼 수는 없다.
        아이들과 여인들과 연약한 사람들도 많이 있질 않느냐?
        너희들이 먹을 것을 주도록 해라.

베드로 : (난감한 표정을 지으면서)
        이 많은 사람들이 다 빵을 먹으려면
        저희가 각 사람에게 조금씩만 준다 해도
        벳새다 상점의 빵 전부로도 부족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선 허기지고 피곤하여 웅성거리는 사람들을 측은히 바라보시며 제자들에게 말씀하신다.

예수님 : 너희들은 가서 사람들에게 빵이 있는 지 알아보고
        내게 가져오너라.

제자들이 서로 얼굴만 쳐다보며 난감해 할 때 안드레가 벌떡 일어나 무리 속으로 가며 외친다.

안드레 : 어이~ 거기 누구 빵 가진 사람 없습니까?
        우리 예수님께서 빵을 구해 오라고 하십니다. 
        어이~ 누구 빵 가진 사람 없습니까?

사람들이 서로 얼굴만 쳐다보는데 끝에 앉아 있던 한 아이가 벌떡 일어나며 소리 지른다.

아  이 : 안드레 아저씨! 제게 빵이 있어요!
        제가 빵 5개와 생선 2마리를 가지고 있다고요. 
        예수님께 드리세요.

안드레가 아이의 손을 잡고 예수님께 오니 예수님께서 아이를 반갑게 맞아주시며 안아 주신다.

안드레 : 여기 빵 5개와 생선 2마리가 있긴 합니다만......, 
        이 많은 사람들에게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예수님 : (아이를 내려놓으시며)
        자, 이제 사람들이 저녁 식사를 할 수 있도록
        50명에서 100명 정도씩 앉게 하여라.
        (제자들의 주저하는 모습을 보시고는 사람들을 향해 큰 소리로)         
        다들 앉아서 저녁 먹을 준비를 하여라!
        모두 각자의 가족끼리 모여 앉아라!

사람들은 유대인의 유월절 저녁식사 습관에 따라 가족 또는 친인척끼리 50명에서 100명씩 모여 앉는다. 뒤에 있던 아이들, 여인들 그리고 병약자들도 앞으로 와서 남자 가족들 사이에 앉는다.
그곳에는 아이들, 여인들, 병약자들도 앉기에 적당한 푸른 잔디가 많이 있었다.

예수님 : (빵 5개와 생선 2마리를 받으셔서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며)
        아버지 감사합니다.
        아버지께서 이 민족을 광야에서
        40년 동안 하늘의 만나로 먹이셨듯이         
        이제 이 작은 빵 5개와 생선 2마리를 기뻐 받으시어
        이 사람들을 위로하여 주옵소서.

예수님께서 축사하신 후 빵과 생선을 떼어 제자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나눠주신다. 예수님께서 빵과 생선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셔도 예수님 손에 있는 빵과 생선은 줄어들지 않는다.
 
베드로 : 아니-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야!
        예수님께서 빵과 생선을 떼어서 우리들에게 주셔도
        예수님 손의 빵과 생선은 줄어들지 않으니!
        어떻게 이런 일이......,

예수님 : 자, 이제 너희들도 사람들에게 가서 내가 너희들에게 하였듯이         
        빵과 생선을 떼어 사람들이 원하는 만큼 주거라.

제자들이 주저하자 안드레가 먼저 사람들을 향하여 외치며 간다.

안드레 :  자, 여러분! 여러분!
        우리 예수님께서 여러분의 저녁 식사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어서들 빵과 생선을 받으세요!

다른 제자들도 안드레처럼 소리 지르며 사람들에게 갔다.
제자들 역시 예수님과도 같이 빵과 생선을 원로나 가장에게 떼어 주어도 제자들 손의 빵과 생선도 줄어들지 않았다. 원로들과 가장들도 제자들이 자기들에게 했듯 가족 친인척들에게 빵과 생선을 떼어 주어도 사람들이 원하는 만큼 줄 때까지 줄어들지 않았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주셔서 제자들이 사람들에게 나눠준 빵과 생선은 방금 구워낸 것같이 따뜻하고 맛있었다. 
사람들은 50명에서 100명 정도씩 약 300그룹으로 나누어져 있었으므로 제자들 각각이 한 30그룹씩 맡아 모든 그룹에게 빵과 생선을 나눠줘서 모두가 배불리 먹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사람들 : (기뻐하며)
        아니 이 빵과 이 생선은 왜 이렇게 신선하고 맛있는 거야!
        세상에 이런 일이 다 있네.
        하 하 ~

아이들 : 예수님! 맛있어요. 정말 맛있어요.
        예수님! 감사합니다.
        예수님! 최고예요.

한 동안 저녁 식사를 즐거워하는 소리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예수님 :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흡족하게 바라보시며 제자들에게)
        너희들은 가서 사람들이 먹고 남긴 것들을 거두어
        버리는 것이 없도록 해라.

제자들 : 네, 예수님.

제자들이 가서 사람들이 먹고 남긴 것들을 거두니 12바구니에 가득 찼다.
원하는 대로 배불리 먹은 사람들은 남자만 5천명이나 되었으니 아이들과 여인들까지 합하면 2만여 명이나 되었다.
사람들은 제자들이 먹고 난 자리들을 정리하며 모임을 끝내려는 모습을 보이자 웅성거린다.

사람들 :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며)
        예수님께서 우리의 왕이 되신다면 정말 좋겠다.
        저분만 따라다니면 먹을 것은 걱정할 필요도 없고,
        로마의 압제로부터도 우리를 해방시켜 주실 거야.

예수님께선 사람들이 억지로 예수님을 자기들의 왕으로 삼으려는 것을 아시고 즉시 제자들을 재촉하여 배를 타고 건너편 가버나움으로 건너가게 하신다.

예수님 : (제자들을 불러 모으시며)
        자, 이제 됐으니 너희들은 서둘러 배를 타고
        건너편 가버나움으로 가거라.

베드로 : 주님, 이제 다들 저녁도 배불리 먹었으니
        이곳에서 좀 쉬었다 가시지요.

예수님 : 아니다.
        어서 서둘러서 건너가거라.

안드레 : 주님께선 함께 안 가십니까?

예수님 : 다들 먼저 가거라.
        나는 사람들을 보낸 후에 가겠다.

베드로 : (이상한 듯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주님, 밤이 곧 깊어지니 서둘러서 오세요.
        그럼 저희 먼저 건너가서 주님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예수님 : 그래, 조심해서 잘 건너가거라.

예수님께서 친히 사람들을 집으로 돌려보내신다.

예수님 : (아이들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며)
        자, 다들 늦었다.
        더 늦기 전에 어서들 조심해서 집에 돌아가거라.

사람들 : 주님, 저희는 여기서 주님과 좀 더 지내길 원합니다.

예수님 : 아니다.
        나는 다른 곳에도 가봐야 한다.
        어서들 집에 가서 편히 쉬어라.


[장면 2]
예수님께선 자신을 왕으로 삼으려는 사람들을 친히 모두 돌려보내신 후에 홀로 기도하시러 산으로 가신다.

예수님 : (무릎 꿇으시고 하늘을 바라보시며)
        아버지, 광야에서 만나를 내려주신 
        아버지의 뜻을 알게 하옵소서.
        (고개를 숙이시며 애절하신 목소리로)
        아버지, 저들이 제 살을 먹고 제 피를 마셔야
        살 수 있다는 진리를 알게 하옵소서......,

예수님께선 홀로 새벽 4시경까지 앞으로 예수님께서 친히 지실 십자가를 생각하시며 기도하신다.
제자들은 육지를 떠나 4키로 정도 갔으나 그때 마침 큰 바람이 불어 파도로 인하여 고난을 당한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이 괴로이 노 젓는 것을 보시고 바다 위로 걸어서 제자들에게 오실 때 제자들은 예수님을 유령이라 생각하며 무서워서 크게 비명을 지른다.

제자들 : 으악~ 사람 살려~ 사람 살려~
        유령이다! 유령!

예수님 : 안심하여라.
        나다. 두려워 말아라.

베드로 : 주님이시라고요?
        주님, 만일 주님이시면
        저를 명하사 물위로 걸어오라고 해주세요.

예수님 : 걸어오너라.

베드로가 예수님의 “걸어오너라.”는 말씀에 배 난간을 잡고 조심스럽게 배에서 내려 예수님을 바라보며 물위로 걸어가다가 큰 바람 때문에 갑자기 무서운 마음이 들자 물에 빠지기 시작한다.

베드로 : 주님,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예수님 : (즉시 손을 내밀어 베드로를 붙잡으시며)
        나를 잡아라!

베드로 : 어이쿠 주님, 죽는 줄만 알았습니다!

예수님 : (베드로를 안아주시고 어깨를 두들기시며)         
        바람에 네 믿음이 흔들렸느냐?

베드로 : (예수님의 손과 허리를 꼭 잡고서)
        주님, 제 손을 제발 놓지 말아주세요.
        풍랑이 여전히 거셉니다.

예수님 : 그래, 그래, 알았다.
        나를 꼭 잡도록 해라.

예수님 손을 꼭 잡고 놓지 않는 베드로와 함께 예수님께서 배에 오르시니 제자들이 기뻐하며 예수님을 영접했다.
제자들은 모두 엎드리며 예수님께 경배를 드린다.

제자들 : 주님, 주님은 진실로 그리스도이시며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장면 3]
제자들이 예수님께 절하고 고개를 들어보니 이미 바람은 그쳐 있었고 배는 가려던 목적지 가버나움에 이르렀다.
많은 사람들이 가버나움에서 예수님을 뵙자 병자들을 많이 데리고 왔으며 12년 동안 혈루증으로 고생하던 여인이 그랬듯이 다만 예수님의 겉옷이라도 만지기를 간구하며 만지는 사람은 모두 고침을 받았다.
예수님께서 찾아온 병자들을 모두 고치신 후 다들 자리에 앉도록 하시며 큰 소리로 외치신다.

예수님 :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원히 살게 하며 없어지지도 않을 양식을 위하여
        일을 해야 한다.

사람 1 : 주님, 그렇다면 우리가 무엇을 하는 것이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입니까?

예수님 : 하나님께서 보내신 이 곧 인자를 믿은 것이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다.
        (하늘을 우러러보시고는)
        내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보고 믿는 자마다 다 영생을 얻는 것이다.

사람 2 :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이는 요셉의 아들 예수가 아니냐?
        그 부모와 형제들을 우리가 다 아는데......,

예수님 : (의심하는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시며)
        내가 곧 생명의 양식이다.
        너희의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고도 다 죽었지만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생을 얻으며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 안에 거하리라.
        (하늘을 바라보시고 사람들을 보시며)
        내 살과 내 피가 곧 하늘로서 내려온 양식이니
        이를 먹는 자마다 영원히 살리라.

사람들 : (서로 쳐다보고 수군거리며)
        이렇게 말씀이 어려워서야 누가 알아들을 수 있겠는가?

예수님 : (사람들을 두루 보시며)
        생명을 주는 것은 영이다.
        육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들에게 이르는 말이 곧 영이요 생명이니라.   
 
예수님께서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만이 영생을 누릴 수 있다고 말씀하시며 육은 무익하다 하시니 이때부터 사람들은 물론 대다수의  제자들조차도 예수님을 떠나 함께 다니지 않았다. 

예수님 : (남아있는 소수의 제자들을 보시며)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

베드로 : 아닙니다, 주님.
        저희가 주님을 떠나 어디로 갈 수 있겠습니까?
        주님만이 영생의 말씀을 저희에게 주실 수 있습니다.
        저희는 주님을 하나님께서 보내신 거룩하신 분으로
        알고 있으며 또 믿고 있습니다.

제자들 : 그렇습니다, 주님.
        저희는 주님을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설명]
성경의 5병2어 기적을 잘 들여다보면 여러 의문 중 특히 이런 궁금증들이 생긴다.
예수님께선 왜 한적한 곳으로서 굳이 빌립과 안드레의 고향 벳새다를 택해 가자고 하셨을까?
예수님께선 왜 친히 어떻게 하실 것을 정하시고도 제자들 중 굳이 빌립을 시험하셨을까?
예수님께선 왜 성경에 “잔디, 푸른 잔디, 잔디가 많았다.”라는 같은 글귀를 3번씩이나 남기셨을까?
예수님께선 왜 사람들을 굳이 “한 50명씩 앉히라.”고 하니 사람들은 50~100여 명씩 앉았을까?

예수님께선 늘 연약한 자, 병약한 자, 소외 된 자 등 몸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을 배려하시는 참 좋으신 분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성경을 보면 의외로 위 궁금증들은 쉽게 풀어진다.

5병2어 사건에 제자들 중 특히 빌립과 안드레가 등장하는 것은 뱃세다가 그들의 고향이므로 고향사람에 대한 끈끈한 정과 관계를 염두에 두면 이해가 쉽고,
들판에 푸른 잔디가 많았다는 기록은 예수님을 따르는 많은 사람들 특히 아이들, 여인들, 병약한 사람들이 그나마 장시간 견딜 수 있도록 배려하시는 예수님의 따스한 마음으로 이해하면 되며, 
그때가 유월절 저녁이므로 저녁식사는 남녀노소 친인척이 한 자리에 모여 함께 식사하는 관례에 따라 무리들 뒤쪽에 있는 아이들, 여인들, 병약자들도 앞쪽의 남자 가족들과 같이 앉도록 배려하신 것 즉 만일 그들이 예수님께서 앞쪽으로 나올 수 있는 기회를 주시지 않으셨다면 2만 여명이나 되는 무리가 들판에 모여 있었으므로 뒤쪽의 사람들이 5병2어의 저녁식사를 받기까지는 꽤 장시간 기다려야 했다는 현실을 염두에 두면 성경의 기록들을 통한 예수님의 깊으신 배려와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예수님의 말씀과 행동에는 한 점 한 획 일거수일투족 모두 따스한 배려와 사랑이 흠뻑 젖어있다.
우리가 성경을 읽으며 한 단어 한 절의 깊은 의미를 모르고 지나치는 또는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그뿐만 아니라 5병2어 기적과 같이 예수님의 마음이 잘 나타난 기적을 직접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사람들이 예수님의 깊으신 사랑과 은혜를 깨닫기보다는 단순한 욕구 충족 정도로 이해하려고 할 때 큰 오해와 오류에 빠지게 됨을 볼 수 있다.

예수님을 따르던 사람들 중에 예수님을 통해 단순히 병 고침 받고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그리고 세상의 자랑에만 관심이 있던 많은 사람들은 5병2어의 기적을 계기로 예수님을 떠났으며 12제자를 비롯한 소수의 제자들과 마리아를 비롯한 소수의 여인들만 예수님 곁에 남게 되었다. 

5병2어의 기적은 예수님께서 공생애 기간 중 세 번째의 유월절 즉 십자가를 지시기 1년 전에 있었던 사건으로서 예수님 공생애의 마지막 주간에 있었던 사건들을 제외하면 유일하게 4복음서에 모두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매우 중요한 사건이다.

예수님께서 5병2어의 기적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가르쳐주시고 싶으셨던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 곧 예수님 자신의 살과 피를 통한 영생의 구원이었다. 어제나 오늘도 내일도 예수님의 십자가, 오직 그 길만이 영생의 길이요 오직 그 진리만이 영생을 알 수 있는 진리요 오직 그 생명만이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로서 누릴 수 있는 영생의 구원이기 때문이다.

오늘의 우리도 오직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각자에게 주워진 길을 가며 진리 곧 예수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천국의 영생을 나누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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