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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곡 (Jesus Drama : 야이로와 혈루증 여인) -

- 야이로와 혈루증 여인 -
 
  성경근거 : 마태복음  9장
                마가복음  5장
                누가복음  8장

  등장인물 : 예수님
                베드로 / 제자들
                마리아 / 요안나 / 수산나
                야이로 / 야이로의 아내 / 야이로의 딸
                혈루증 여인
                사람 1, 2
         

[배경]
예수님께서 공생애 둘째 해를 마무리하시며 데가볼리 거라사인 지방에서 군대귀신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사람을 고쳐주신다. 그로 말미암아 데가볼리 10개 지방에도 예수님 복음이 전해진다.

그리고 갈릴리 호수를 넘어 본 동네 가버나움으로 건너오시니 호숫가에서 많은 사람들과 마리아, 요안나, 수산나 등 많은 여인들이 예수님을 맞이한다. 많은 여인들 가운데는 죽었던 외아들을 예수님으로부터 다시 되찾게 된 과부도 있었다.
가버나움의 백부장은 예수님께 은혜 받아 가족들과 중풍병자였던 하인을 비롯한 온 집안이 하나님을 믿게 되어 그들도 기다리는 무리 가운데 있었다.
가버나움의 세관장이었던 마태는 이미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있었고 그의 친구들인 세리들도 예수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편 가버나움의 회당장인 야이로도 예수님께서 지붕 뚫고 내려온 중풍병자와 백부장의 종 중풍병자를 고쳐주시고 과부의 외아들을 죽음에서 살려주신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야이로는 회당장이라는 신분 상 12살 난 외동딸이 죽을병에 걸려있음에도 예수님께 다가가기를 한동안 주저하고 있었다.


[장면 1]
예수님께서 배에서 내리시며 건너편 쪽 구석을 잠시 응시하시는데 그곳에는 12년 동안 혈루증으로 고생하는 여인이 몸을 숨기고 예수님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마리아 등 많은 여인들이 예수님과 제자들에게 반가운 표정으로 온다.

마리아 : 예수님, 어서 오세요.
        밤새 폭풍도 불고 비바람도 몰아쳐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무사하시니 정말 다행입니다.

요안나 : 주님, 형제님들, 어서 오세요.
        어제 밤 폭풍우가 얼마나 심했는지 모릅니다.
        다들 무사하신 것 같아 정말 감사합니다.

수산나 : 많이들 힘드셨지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예수님과 형제님들도 좀 쉬셔야 하는데......,

예수님 : (반갑게 그들을 맞이하시며)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군요.

제자들 :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며)
        허허, 오늘도 편히 쉬긴 어렵겠군......,

예수님이 사방을 둘러보시면서 한 쪽 끝에 있는 혈루증 여인과 무리 가운데의 야이로를 주시하신다.
그리고 마치 혈루증 여인과 야이로에게 새로운 심령으로 믿음과 용기를 가지고 예수님께 다가오도록 격려하시듯 천천히 걸어가시며 온유한 음성으로 말씀하신다.

예수님 : 생베 조각을 낡은 옷에 붙이는 자가 없나니
        이는 기운 것이 그 옷을 당기어 해어짐이 더하게 되기 때문이다.
        또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지 아니하나니
        그렇게 하면 부대가 터져 포도주도 쏟아지고 부대도 버리게 된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둘이 다 보전되느니라.
        (다시 한 번 야이로 쪽과 혈루증 여인 쪽을 쳐다보신다.)

이때 예수님에 대해 반신반의하던 야이로가 예수님 말씀에 은혜 받고 또 평소에 친분이 있던 세관장 마태와 백부장도 예수님을 따르는 것에 큰 용기를 얻는다.
야이로는 자신의 체면과 지위를 모두 내려놓고 예수님께 와서 발아래 무릎 꿇고 엎드리어 절하며 12살 된 외동딸이 죽어가고 있으니 자기 집에 오시어 고쳐 주실 것을 간절히 간청한다.

야이로 : (예수님 발아래 엎드리어 간절한 눈으로 바라보며)
        주님, 12살 난 제 어린 외동딸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제발 저희 집에 오셔서 제 아이 위에 손을 얹으시어
        제 어린 외동딸이 구원 받고 살게 하여 주소서.

예수님 : (야이로의 손을 잡아 일으키시며)
        자- 일어나라. 어서 가보자.
        딸은 나을 것이다.
     
예수님이 가시면서 건너편 쪽 구석의 혈루증 여인을 한 번 더 쳐다보신다.
예수님께서 야이로와 함께 그의 집으로 가실 때 예수님의 제자들과 많은 사람들이 서로 밀치고 밀리며 예수님의 뒤를 따랐다.

여  인 : (혼잣말로 중얼거린다)
        예수님 가까이에는 여러 여자들도 있고 세리들도 있으니......,
        나 같이 저주 받아 혈루증으로 고생하는 죄인도 받아 주실 거야.         
        예수님 말씀은 꼭 내게 하시는 것 같아......,
        나도 이제 예수님을 만나면
        새 마음으로 새로운 사람이 될 수 있을 거야.
        (치료받고 예수님을 따르고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예수님은 귀신들렸던 사람도 문둥병자도 중풍병자도
        38년 된 병자도 고쳐 주셨어.
        심지어는 과부의 아들도 살려 주셨으니......,
        12년 된 나의 혈루증도 꼭 고쳐 주실 거야.
        예수님 겉옷만 만져도 나는 죄를 용서 받고 구원 받아
        치료받을 수 있어.
        힘을 내 어서 예수님께 가야지......,

여인이 사람들을 밀치며 예수님께 다가가려 하자 예수님을 따르던 사람들은 이 여인이 혈루증 걸린 여인임을 알고 부정 탈까봐 길을 비켜 주면서 투덜거린다.

사람들 : 아니, 이 여자가 미쳤나.
        이렇게 사람이 많은 곳까지 나오다니!
        오래 병을 앓더니만 미쳐도 단단히 미친 모양이군.

여인은 병약하고 지친 몸으로 온 힘을 다하여 걸어가 예수님 뒤에서 예수님의 겉옷에 겨우 손을 대었다.

여  인 : (예수님께 손을 대는 순간 깜짝 놀라며 자기 몸을 더듬으면서)         
        아니! 내 몸이......,?
        몸이 뜨거워지고 기운이 나네......,
        방금까지도 흐르던 피가 뚝 멈추다니!
        오- 하나님, 오- 나의 주님......, 감사합니다......,

이 여인이 다가올 것을 기다리시는 듯 평소보다는 다소 천천히 걸어가시던 예수님은 이 여인이 예수님 겉옷에 손을 대는 순간 능력이 자신에게서 나간 줄을 아시고 돌아서서 사람들에게 말씀하신다.
 
예수님 : (자상하신 표정으로)
        누가 뒤에서 내 옷 가에 손을 대었느냐?   

베드로 : (사방을 가리키면서)
        주님, 이렇게 많은 사람이 주님을 에워싸며 밀고 있는데
        누가 주님의 옷 가에 손을 대었냐고 말씀하십니까?

예수님 : (일부러 주위를 둘러보시며)
        아니다.
        이 많은 사람 중에 누군가가 믿음으로 내 옷자락에 손을 대어           
        내게서 치료의 능력이 나갔느니라.

베드로 : (어처구니없는 표정을 지으며)
        지금 누군가가 믿음으로 주님께 손을 대었다고 하셨습니까?
        주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서로 밀치고 밀리고 있을 따름입니다요.

야이로 : (예수님 옆에서 초조한 표정으로 쳐다보면)
        주님, 제 딸이 지금 죽어가고 있습니다......,
        주님, 제발 서둘러 주세요......,

예수님 : (야이로의 어깨를 가볍게 만져주시며)
        딸은 괜찮을 테니 안심하여라.

예수님께서 야이로에게 말씀을 하시면서 온화하신 표정으로 사방을 둘러보시고 여인을 자상하게 쳐다보시니 여인은 스스로 숨기지 못할 줄을 알고 떨며 무릎 꿇고 엎드리어 그 손 댄 연고와 곧 나은 것을 말씀드린다.

여  인 : 주님, 저는 예수님께서 불쌍한 많은 병자들을 긍휼히 여기시어         
        고쳐주셨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이곳으로 오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예수님께 가까이 가서 예수님 옷자락만 만져도
        저를 12년 동안이나 괴롭히고 있는 혈루증도
        고쳐질 것을 믿었습니다.

예수님은 엎드려 있는 여인의 손을 잡고 일으키시며 주위 사람들을 둘러보시고는 이 여인 에게 계속 간증하도록 독려 하신다.
그 옆에 서있는 야이로는 계속하여 예수님과 여인과 자기 집 쪽을 번갈아 바라보며 매우 초초해 한다.
예수님께서는 초초해 하는 야이로를 의식하시면서도 여인을 불쌍하게 바라보시며 여인의 말을 끝까지 경청하여 주신다.

예수님 : (고개를 끄덕이시며)
        음, 그랬었구나.

여  인 : (감사와 안도의 표정으로 예수님을 바라보면서)
        저는 12년 동안 많은 의원을 찾아 갔지만 괴로움만 더 받았으며         
        그뿐만 아니라 그나마 조금 있던 재산도 모두 다 허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제 병은 점점 더 중해져 갔습니다.
        (예수님 옆에 있는 여인들과 치료받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예수님께서는 긍휼이 많으시다는 소문을 듣고
        이곳에 오시기만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이곳에 오시어
        새 포도주 새 부대의 말씀을 하실 때
        저는 그 말씀이 믿어졌습니다.
        그래서 용기를 내어 사람들 속에 섞여
        예수님 뒤에서 예수님의 겉옷에 손을 댈 수 있었습니다.
        그 순간 제 병의 혈루 근원이 완전히 마르는 것을
        뜨겁게 느꼈습니다.
        (자신의 몸을 아래위로 더듬으면서)
        이제는 저를 12년 동안이나 괴롭혔던 병으로부터
        말끔히 고침 받게 된 것을 제 몸이 확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주위의 사람들에게 이 여인의 병이 고침 받았으니 이젠 더 이상 이 여인을 부정한 여인으로 취급하지 말라는 뜻으로 주위 사람들을 둘러보시면서 고개를 끄떡이시며 자상하게 말씀하신다.

예수님 : 딸아, 이젠 안심해도 되느니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이제부터는 네 병에서 완전히 놓여 건강하게 지내 거라.

예수님께서 아직 말씀하고 계실 때 야이로의 집에서 사람들이 와서 야이로의 딸이 조금 전에 죽었다고 야이로에게 전한다.
야이로는 크게 놀라며 그 자리에 풀썩 주저앉는다.

사람들 : 회당장님, 회당장님, 따님이 방금 죽었습니다.
        (무시하듯 예수님을 한 번 힐끗 보고는)
        그러니 이제는 저 선생을 회당장님 집으로 모실 필요 없습니다.

야이로 : (풀썩 주저앉은 채 절규하며)
        오- 내 딸아- 오 내 불쌍한 딸아-
        (예수님을 애절하게 바라보면서)
        주님- 오, 주님- 이 일을 어찌 합니까?

예수님 : (야이로의 손을 잡아 일으키시면서)
        두려워 말고 믿기만 하여라.
        그리하면 딸이 구원을 받을 것이다.

야이로 : (놀라는 표정으로)
        아니 주님, 제- 제 딸이 다시 살 수 있단 말씀입니까?
        예수님, 제발 불쌍한 외동딸, 제 외동딸을 꼭 좀 살려 주세요.
        주님께서 제 외동딸을 살려만 주신다면......,
        (눈물을 훔치며 앞서서 서둘러 집 쪽으로 향한다)

예수님께서 야이로의 집에 이르니 아이의 엄마가 뛰어나와 야이로를 잡고 통곡 한다.

엄  마 : 여보, 우리 딸이 죽었어요.
        하나 밖에 없는 우리 딸이 죽었다고요.
        (야이로의 가슴을 치며)
        왜 이제야 오시는 거예요.
        왜 이제야 오시냐고요......,

야이로 : (아내를 안아주면서)
        여보, 진정하세요. 예수님께서 두려워말라고 하시니 믿어봅시다.

예수님께서 피리 부는 사람들과 심히 통곡하는 사람들을 보시고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과 아이의 부모 외에는 아이가 누워있는 방에 함께 들어가기를 허락지 아니하신다.
 
예수님 : (곡을 하며 슬피 울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잠시 잠자고 있는 것이다.
        다들 잠깐 자리 비키어라.

사람 1 : (아이가 죽은 것을 아는 고로 비웃으며)
        늦게 와가지고는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야.

사람 2 : 자신이 하나님이라도 되는 것으로 착각하는 모양이군.
        하나님 이외에 누가 죽은 아이를 살릴 수 있단 말인가......,
       
투덜거리고 빈정거리는 사람들 사이를 지나 예수님과 제자들과 아이의 부모는 아이가 누워있는 방으로 들어간다.

예수님 : (아이의 침상으로 가셔서 허리를 굽혀 아이의 손을 잡고)
        소녀야, 내가 네게 말하노니 일어나라. (달리다굼)

아  이 : (예수님 손을 잡고 천천히 일어나면서 예수님을 바라보며)
        어- 내가 일어나네. 감사합니다.
        저를 살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예수님 : (아이의 부모 쪽을 바라보시며 아이에게)
        아빠 엄마가 기다리신다.

아  이 : (부모에게 달려가 품에 안기며)
        아빠, 엄마......,

엄  마 : (울음을 터뜨리며)
        아이쿠 내 딸아- 내 딸아-
        내 딸이 다시 살아나다니......,
        (예수님 발 앞에 무릎 꿇고 절하며)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 저희 딸을 살려주시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야이로 : (예수님 발 앞에 무릎 꿇고 절하며)
        주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주님, 이 은혜 어떻게 갚아야 할지......,

예수님 : (허리를 굽히시어 두 사람의 손을 잡아 일으키시며)
        하나님께 감사하면 된다.
        자, 그리고 이제 이 아이에게 먹을 것을 좀 주거라.
        병상에 오래 누워 있어서 매우 배가 고플 것이다.

야이로의 온 집안에는 순식간 슬픔은 사라지고 기쁨으로 가득 차게 된다. 곡 하던 사람들은 물러가고 감사의 잔치가 준비된다.

사람들 : (서로 서로 예수님께 다가와서는)
        예수님, 죄송합니다. 저희가 잘 몰랐습니다.
        저희의 무례를 용서하여 주십시오.

제자들 : (우쭐한 표정으로)
        앞으론 우리 예수님을 잘 좀 알아봐 주세요.
        하하하......,

야이로 집의 슬픔은 기쁨으로 죽음은 생명으로 바뀌어 감사의 찬양과 웃음소리는 가버나움 온 동네로 퍼져갔다.


[설명]
12제자의 하나가 된 마태 이외에도 가버나움의 중요인물이었던 백부장과 야이로도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가버나움 전도에 큰 역할을 하며 예수님 사람으로서 가버나움의 종교적 정치적 사회적 발전에도 큰 힘이 되었다.

예수님은 가버나움의 중풍병자 치유를 시작으로 세관장 마태와 백부장과 회당장 야이로를 차례로 부르셨다. 그리고 혈루증 여인을 부르시기 전 수가성 여인, 과부, 마리아 등을 먼저 부르시어 혈루증 여인이 예수님께 믿음과 용기를 가지고 다가오도록 길을 열어 주셨다.

오늘의 우리가 있기 위해서는 예수님의 십자가는 물론 많은 사람들의 기도와 헌신이 있었다. 우리가 가족들 또는 이웃들보다 먼저 예수님을 믿었다면 이제는 우리가 예수님의 길을 예비할 때이다. 전도와 부흥은 내 집 내 이웃부터 시작돼야 하며 천국의 행복은 늘 우리 가까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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