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신앙 코너

인생의 나침반 - 샌디에고 중앙교회

제목: 인생의 나침반
본문: 민수기 9:15-23
찬송: 주님 말씀 하시면 (많은 – 337), 여기에 모인 우리 (많은 – 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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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27권을 그리스도 중심의 구원사적 관점으로 펼쳐 볼 때, 4복음서의 내용은 예수님의 생애와 그 가르침이며, 십자가의 사건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죄의 문제를 해결하게 한다. 이어서 사도행전은 성령의 능력으로 주님의 몸된 교회가 열리고 우리도 현 교회 시대 (은혜 시대)를 살아 간다. 그리고 로마서에서 구원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서신서들을 통하여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의 자세와 태도를 가르친다.  그리고 요한계시록에서 마지막 때를 설명하고 있다.  즉, 우리는 현재 천국의 삶을 기대하는 과정을 걸어가고 있다고 설명할 수 있다. 

한편, 구약을 구원사적 관점에서 바라보면, 현재 우리의 인생 여정은 광야 40년의 생활이라고 할 수 있다. 홍해를 건너는 사건은 단순히 애굽에서 탈출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우리의 과거인 죄와 분리되어 주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나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구원 받은 장면으로 설명 할 수 있다. 아울러, 요단강은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는 것을 의미하며 천국을 향한 발걸음으로 볼 수 있다. 

이 험한 인생 여정에서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본문은 우리에게 설명하고 있다. 

지난 주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가운데 "시간 관리보다 중요한 것은 방향 관리이다" 라고 언급한 것처럼 하나님께서 우리 삶의 방향을 정해 주시기 위해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우리의 삶에 앞장을 서 가고 계신다. 그분이 직접 안내자가 되어 주셨다. 

본문에서 언급된 불기둥과 구름기둥은 하나님의 영광을 상징한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을 증거한다.  그들은 외롭지 않았다.  이유는 임마누엘의 하나님께서 그들의 갈 길을 친히 인도해 주셨고 열악한 광야의 황무지를 최고의 터전으로 바꾸어 주셨다.  만나와 메추라기로 먹여 주시고, 40년 광야에 있는 동안 의복이 낡아 지지 않았으며, 반석에서 생수를 주셨다. 

광야의 가장 큰 축복은 "하나님"만을 바라보게 하시는 것이다. 

광야의 인생길은 험난하고 고단한 일이지만, 그야말로 축복이며 약속을 늘 확인하는 현장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우리에게 먼저 필요한 것을 깨닫게 하시고, 우리가 따라야 할 것을 발견하게 하시기 때문이다.

I. 우리에게 먼저 필요한 것이 있다. (vv. 15-17) 

우리가 걸어가는 길은 종종, 특별히 변화의 시기에는 마치 사막을 건너는 것과 같을 때가 있습니다. 끝도 보이지 않고, 길을 잃기도 하며,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었다가 신기루를 쫓기도 합니다.  결국 탈진해 생명을 잃게 되는 경우를 발견한다.

언제 건너편에 다다르게 될 지 알 수도 없고, 비록 그 끝이 있다고 할지라도 건너는데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릴지 예측하기 어려운 사막과 같은 현실 속에서 헤맬 때가 있습니다. 

(사막을 여행하려 할 때 무엇을 가장 필요로 하겠습니까? 라는 질문을 통해 서로 무엇을 가져 갈 것인지 생각해 보고 나누어 보았다.)

전환기에 접어든 기업들의 변화관리에 대한 세계적인 컨설턴트인 스티브 도나휴는 그의 저서 “사막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 (김영사) 에서 자신의 사하라 사막 여행 경험을 바탕으로 변화의 시기를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에 대한 여섯 가지 아이디어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1) 지도를 따라가지 말고 나침반을 따라가라
2) 오아시스를 만날 때마다 쉬어가라
3) 모래에 갇히면 타이어에서 바람을 빼라
4) 혼자서, 함께 여행하기
5) 캠프파이어에서 한 걸음 물러나기
6) 허상의 국경에서 멈추지 말라

그 중에 “지도를 따라가지 말고 나침반을 따라 가라” 는 의미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사막에서는 지도나 여행안내서가 별다른 의미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모래땅의 모양은 쉴새없이 변하기 때문입니다. 설령 모래언덕에 이름을 붙인다고 해도 그 이름을 인쇄한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그 언덕은 이미 없어질 것입니다. 따라서 사막에서는 지도보다는 나침반을 따라가는 것이 휠씬 현명한 일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종종 부딪히는 사막과 같은 현실 속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다름아닌 방향 감각입니다. 단순히 목표나 목적지를 보여주는 지도가 아니라, 자신을 안내해 줄 내부의 나침반이 필요한 것입니다. 진정한 신앙인이라면  끊임없이 변하는 주변의 환경 속에서도 올바른 방향을 지시해줄 자신의 나침반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항상 올바른 방향을 지시해 줄 지침이 필요한 것을 저자는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감정, 욕심, 명예, 여건, 심지어 자존심이 우리를 이끄는 척도가 되어서는 안된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40일을 하나님과 함께 하면서 이스라엘 백성에서 허락하신 돌판 2개 즉, 십계명을 들고 내려 왔으나, 그들이 금송아지를 만들어 하나님의 진노를 샀다. 

출 33: 3, “너희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이르게 하려니와 나는 너희와 함께 올라가지 아니하리니 너희는 목이 곧은 백성인즉 내가 중로에서 너희를 진멸할까 염려함이니라 하시니” 와 같이 모세는 약속의 땅에 이르게 하신다는 말씀을 들어도 하나님의 인도와 함께 하심이 없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나님”은 갈 방향을 모르고 헤매는 모세 자신과 이스라엘 백성의 지침이 되시기 때문이다. 

어린 아이에게 엄마의 품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어떤 행복과 바꾸지 않는 것처럼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의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함께 한 40년간의 여정은 어떤 곳에서도 찾을 수 없는 행복의 조건이 되어 있었다.  아이에게 어디에 있느냐 어떤 환경에 처하느냐 보다 엄마의 품이 가장 소중한 것처럼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하는 공간이 그곳 광야이기 때문이다. 

출애굽기 33장에서는 모세가 회막에 들어 갈 때 구름기둥이 임하게 될 때 장막문 앞에서 지켜보던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일어서서 하나님을 경배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들에게 필요했던 것은 바로 하나님이였다.

-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 하나님의 뜻이 머무는 곳에 진을 친다. 


II. 우리가 따라야 할 것이 있다. (vv. 18-23)

우리의 현재 모습에 가장 커다란 영향력을 끼치고 계신 분이 있다면 우리는 그를 따르거나 그의 지침에 맞는 삶을 추구하려고 했을 것이다.  과연 어떤 분이 여러분의 삶에 간섭하고 그 영향 아래 있기를 원하는가? 

어떤 문제에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어떻게 해야 할 방향을 모를 때 다시 한번 그 선생님, 은사, 친구에게 자문을 구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첫번째 조치인 것처럼 여행에서도 방향을 잃으면 나침반을 열어야 한다. 그리고 현재 자신의 위치를 돌이켜 지시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나침반은 지도와 함께 여행에서 긴요하게 쓰이는 도구이다. 나침반의 사용법을 잘 모르게 되면 더 혼란하고 엉뚱한 방향으로 인생의 발걸음을 옮길 수 있다. 

사용법은 다음과 같다.

(참고:http://www.dgedu.net/edu/2002/174/phhtm/munjin/htm_m1/mountain_1.htm)

1) 나침반의 바늘은 날카로운 꼭지점 위에 고정됨이 없이 달려 있다. 

2) 수평이 되어야 한다.

3) 주위에 쇠붙이를 놓으면 안된다.

4) 빨간 화살표를 북쪽으로 돌여야 한다.

5) 지도의 북쪽과 일치시켜야 한다. 

6) 이제 그 방향을 따라서 움직이여야 한다.

사용법처럼…

우선은 바늘 위에 자석 막대기가 올라 가야 하고 수평을 유지해 놓은 다음에 일정한 방향을 지시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바늘이 흔들리지 않고 일정하게 지시하도록 기다려야 한다.

기다림은 이스라엘 백성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구름 기둥이 운행하지 않으면, 그대로 숙영을 해야 했다.  불과 열흘 걸리는 거리에 위치한 가나안 땅에 들어 갈 수 없었던 것은 그들이 지형과 지물을 살피는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기다리고 뜻이 임하기를 기대했던 것이다.  하나님의 뜻이 펼쳐지길 기다렸다. 

그리고, 지도를 정북 방향과 나침반 북쪽이 일치하게 올려 놓아야 한다. 하나님의 뜻에 우리의 상황과 입장을 맞추여 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나님의 뜻에 맞추어 모든 상황과 재원을 고려하여 하나님의 뜻을 구현해야 한다. 

그런데, 매우 중요한 주의 사항이 있다. 막대자석 주위에 어떤 쇠붙이가 있으면 그 영향을 심하게 받아 나침반이 원하는 원래의 방향을 가르키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자신의 생각이 너무 커서 그만 하나님의 생각과 뜻도 변경되어야 한다고 고집하는 일이 이와 같은 경우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본문처럼 진행하고 유하고 행진하고 유하고를 계속 반복한다.  여호와의 명에 따라 순종하는 모습이다. 

시편 119: 105,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주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나아 가야 할 곳을 인도하시고 넘어지지 않도록 보호하신다.  그러나 저 멀리 있는 곳에 대해서는 방향만 제시하실 뿐 그곳에서 실제 우리를 기다리는 것이 무엇인지는 가리시고 보여주지시 않는다 (이 용규, 내려놓음, 35).[1]  오직 구름 기둥을 운행하시는 하나님의 명에 따라서 한 발짝씩 내딛을 때 가능한 것이다. 

적용: 

잠언 19:21, "사람의 마음에는 많은 계획이 있어도 오직 여호와의 뜻이 완전히 서리라." 

조엘 오스틴 목사님의 책자인 "Your Best Life Now: 믿는대로 된다, 4월 13일"의 내용을 되새기게 한다: " 우리는 모든 일이 당장 이루어지길 바라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항상 성급하다.  꿈을 위해 기도하면서 당장 이루어지길 바란다.  하지만 하나님이 기도에 응답하시고 꿈을 이뤄 주실 때는 정해진 시간이 있다. 우리가 아무리 조바심을 내도, 아무리 열심히 기도해도, 하나님의 정해진 시간은 바뀌지 않는다.  모든 일은 언제나 하나님의 시간표대로 이루어진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과 그것을 따르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뜻을 향하여 이스라엘 백성이 회막 위의 구름기둥에 고개를 든 것과 같이 하나님의 뜻을 살펴야 한다. 

우리는 인생길에 나침반인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뜻을 구하고 기다리고 하나님께 의지하여 그분을 따르는 것은 우리의 몫이 됩니다.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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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용규, 내려놓음: 내 인생의 가장 행복한 결심 (서울: 규장, 2006), 35. --- 서울대 동양사학과 학부와 대학원 졸업, 하버드 대학교 “중동 지역학 및 역사학”으로 박사학위 후, 몽골선교사로 몽골 이레교회 사역 중임.  1997년 집회에서 선교사로 헌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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