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참전동지회 '한국전 발발 61주년 기념행사'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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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재미한인 한국전 참전동지회 참전용사들이 결연한 모습으로 ‘어찌 우리 잊으랴 6·25남침을!’이라는 현수막에 쓰인 구호를 외치고 있다.
샌디에이고 재미한인 한국전 참전동지회 참전용사들이 결연한 모습으로 ‘어찌 우리 잊으랴 6·25남침을!’이라는 현수막에 쓰인 구호를 외치고 있다.
샌디에이고 재미한인 한국전 참전동지회(회장 이준기)가 24일 한국전쟁 발발 61주년을 맞아 기념 행사를 열고 북의 도발이 결코 잊혀진 역사가 되어선 안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50여명의 한국전 참전용사와 가족, 친구들이 참여해 회고 간담회를 열고 관련 영상물을 같이 보며 당시의 참상을 상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준기 회장은 인삿말을 통해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동족상잔의 비극 뿐 아니라 전쟁을 통해 얻은 교훈”이라며 “생사를 눈앞에 두고 싸우던 투지와 민첩한 행동으로 끝까지 응전한 결과 우리나라가 이만큼 발전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잊지말며 전쟁을 겪지 않은 후세에게 북한의 참모습을 교훈과 자료로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순국선열을 위한 기도를 맡은 샌디에이고 연합감리교회 신영각 목사는 “150만명의 목숨이 남과 북에 뿌려진 뼈아픈 역사 속에서 그들의 희생을 뼈속깊이 기억하고 미래를 위한 귀한 역사로 인식하게 해달라”며 “이 예식을 그 역사와 수 많은 생명, 우리의 미래를 위해 바친다”고 기도했다.

이 자리에서는 전쟁 당시 일등수병으로 사천강 전투에 참여한 지춘학씨와 평양에 낙하돼 정보수집 명을 받았던 윤명종씨, 일등중사로 금성천 탈환전투에 참여한 송기원씨, 5사단 공병대로 서울 미아리를 방어하다 부상을 당했던 병장 임오빈씨등이 참전의 경험담을 나눠 좌중을 숙연하게 했다.

한편 전쟁 당시 소령으로 동부 및 중부전선 전투에 참여했다는 송두식씨는 “전쟁으로 양쪽다리를 부상당했고 그 공로로 훈장을 탔지만 작금의 행태를 보면 훈장다는 것이 부끄러울 정도다”며 “잘못된 역사교육을 바로잡고 확실한 안보개념을 심어줘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허수봉씨도 “전방전투부대에서 전쟁을 치렀다. 전우들의 덕에 여태까지 살아있는셈”이라며 “언제부턴가 우리는 전쟁에 대한 기억도 없이 안보불감증에 걸려있다. 소홀한 안보의식은 전쟁의 씨앗을 키우므로 후세에 제대로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전쟁을 간략하게 소개한 영상물 ‘오! 장한 6·25 참전용사여’를 같이 본 참석자들은 전투와 전사자, 피난민 등에 대한 자료가 나오자 당시의 참상이 떠오르는듯 간간히 탄식을 쏟거나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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