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장지속 위해 '국격' 높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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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전 국무총리 SD 동포간담회에서 밝혀
'제주도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투표에 지역 동포 적극 참여 당부도

샌디에이고를 방문 중인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지난 24일 한인회관에서 동포간담회를 갖고 ‘세계7개 대자연 경관’에 제주도가 선정될 수 있도록 한인들의 각별한 관심과 참여를 적극 당부했다.

UC샌디에이고 환태평양 국제관계대학원(IR/PS)의 특별강사로 초청돼 19일 샌디에이고에 도착한 정 전총리는 20일~21일 IR/PS 재학생들과 미팅을 가진데 이어 샌디에이고 한인회(회장 민병철)주관으로 동포간담회를 가졌다.

이 날 간담회는 ‘한국의 현재, 과거, 미래’라는 주제로 진행됐는데 정 전총리는 한국이 오늘날 세계 7대 경제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한국전 이후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의 도움으로 안정적인 국가방위를 유지, 이를 토대로 경제성장에 매달릴 수 있었다”고 진단하고 “또 높은 교육열과 ‘하면 된다’는 ‘파이팅’과 ‘헝그리’ 정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전총리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이 같은 경제성장의 요인을 급변하는 시대상황에 맞게 적용하고 성장과정 중 부작용으로 나타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빈부간, 지역간의 불균형과 양극화를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 국 사는 동포들이 당당히 자리잡고 사는 모습을 볼 때마다 정말 기쁘고 미국 유학생 시절 동포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아 항상 고마운 마음”이라고 말한 정 전총리는 자신의 총리재임시절 크게 부각됐던 세종시와 관련해서는 “정말 열심히 일했고 잘못한 일은 없었다”며 소신을 고수했다.

정 전총리는 재임시절 중 의미있었던 일 중 하나가 “‘동반성장위원회’의 기초를 마련한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올해 안으로 동반성장지수를 개발하고 중소기업에 적합한 업종을 제시해 대기업의 진입을 제한하는 한편 중소기업이 자체기술을 개발하는데 적극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또 한국이 지속적인 성장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격을 높이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국가의 품격을 높이는 방안으로 ‘더 개방적이고(More Open), 더 자신감을 가져야 하며(More Confident), 더 나누고 도와야(More Compassion) 한다’는 세가지를 제시하기도 했다.

정 전총리는 이와 관련해 제주도를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하는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전총리는 “폭포, 동굴, 화산, 해변을 모두 갖춘 제주도가 452개의 예비장소 중 28개만 뽑히는 유력장소에 선택됐으며 그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해 있다”면서 “동북 아시아에서 유일한 후보인 제주도가 선정될 수 있도록 미주 한인들도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인들은 정 전총리의 강연이 끝난 후 자리를 뜨지 않고 질의응답을 하며 국내외 동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제23대 서울대 총장을 거쳐 2009년부터 1년 여간 국무총리에 재임했던 정 전총리는 현재 ‘동반성장위원회’와 ‘세계7개대자연경관 범추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있다.

정 전총리는 26일 오후 4시 UCSD 패컬티 클럽에서 공개 강연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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