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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학교땜에 고민입니다. 좀 도와주셔요.

고민맘 6 2920
너무 고민이 되어 좀 여쭤볼게요.
애 아빠가 UCSD 1년 과정으로 연수를 오게 되었어요.
초등 1학년인 딸애도 있고해서 아빠학교에서도 가깝고 애 학교서도 가까운곳을
찾다보니 학교근처에 집을 구하게 되었어요.
마침 초등학교도 인터넷으로 뒤져보니 괜찮은 곳인것 같고 해서...

도착한지 2주가 좀 지나고 딸애도 학교다닌지 딱 2주가 되었네요.
딸애는 도일초등을 다니고 있고..여기는 Mahaila Ave.에 있는 아파튼데요...
제가 살기는 너무너무 좋은 위치에요.
어린 둘째를 데리고 굳이 차를 몰지 않아도 걸어서도 무수한 쇼핑센타를
다닐수도 있고 애 학교도 걸어서도 갈 수있구요...
그런데 문제는요....
아직 얼마되지 않아 잘은 모르겠지만...이 초등학교가 왠지 다들 소위 뜨네기
투성이 인것 같다는 느낌입니다....하긴 초등부근이 다 아파트라서 저랑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이 많을것 같다는 생각은 했지만 생각보다 넘 심한것 같아서요.
한국선 1학년을 다니다 왔는데...영어를 접한지도 좀 오래되었고...말 하는걸
좋아하는 성격이다보니 어려움없이 얘기를 잘 합니다. 그래서 2학년엘 넣었거든요.
21명중 한국인 2명, 일본인 4명, 중국인 1명, 프랑스, 독일,,,,뭐 이런식으로
온갖 나라가 다 모여있더군요...오리지널 미국인은 그야말로 다섯손가락 안인것
같더라구요...
더군다나 애를 데리러 학교에 가면 모여있는건 한국 아줌마들이요...들리는건
한국말이라...여기가 미국인지 한국 영어학원인지 헷갈릴 정도구요....

사실 요즘 한국영어학원은 엄마들이 숙제봐 주기가 무서워 숙제전담 과외를
한다는 말이 있을정도로 초등애들 장난아니게 시키거든요.
그런데..얼마되진 않았지만 학교서 받아오는 숙제나 단어시험, 수업시간에 했던
프리트물(?) 같은걸 살펴보면 조금 실망스럽거든요...
2학년인데 hear, here, were, small ...뭐 이런 단어들을 시험치더라구요.
너무 성급한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동네를 잘못선택한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심하게 뇌리를 스치고 있습니다.
다시 올 수 잆는 1년을 샌디에고에서 제대로 미국을 맛보게 하고 싶었더든요.

애는 선생님 말씀도 첨에는 좀 빠른것 같다고 했지만 곧 적응을 해서
잘 알아듣는것 같고 친구들과도 무리없이 생활합니다.
대충 애 말을 정리해 보면 오리지널 미국애들은 자기들끼리 뭉쳐서 지낸다고
하고 나머지 애들은 영어를 잘 하는 애도 있고 전혀 못하는 애도  몇 된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우려하는건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애 보다 저희 같은 경우가 더 많고,
또 계속 머무를 애보다 뜨네기가 더 많으니 수업의 촛점이 하향안정화가 되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교회서 한 자매님이 그 분도  첨에는 도일을 보냈는데
이민을 오신 분이라 오래 다닐 학교기 때문에 다른 곳으로 옮겼다는
말씀도 하시고, 학교서 모여앉은 아줌마들 옆에 있다 들은 소리도
저랑 비슷한 생각의 말들이고 해서
더욱더 그런 생각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아파트는 1년 계약을 했지만...회사서 보내준 연수라 아파트비는
포함이 된 거고....이사를 하게되면 한달치를 내고 나가야 한다던데..
애가 좋은 경험만 할 수 있다면야,,,,감수해야 겠지요...

어떻게 결정을 내려야 할까요...
혹시...도일처럼...좀 어수선한 느낌의 학교보다 원주민(?)과 뜨네기가
적절하게 있는...적당한 곳 어디 없나요?
아니면 그냥 맘 편하게 먹고 소신껏 지내다 가야 하나요?
정말 고민입니다.

두서없는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좋은 하루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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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걱정 2006.09.30  
걱정이 많으시겠네요  저도 여기온지 얼마되지않았지만 님이생각하는것 만큼 Doily이 만만한 곳은 아닙니다 라호야에는 여기말고 초등학교가 하나더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 거긴 미국엄마들 장난아니라고 합니다 엄마가 영어를 현지인처럼 잘하면 문제가 되지않겠지만 그런수준이 아니라면 거의 왕따라고 할까요 엄마만 그런것이 아니라 아이도 그렇게될수 있습니다 아직아이도 어린데 그런맘고생하느니 여기서 즐기면서 학교생활을 할수 있는것이 아이에겐 좋은추억으로 자리잡을겁니다 1년이면 뭘얻어가겠다는 생각보다는 경험을 할수있는 기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조급하게생각마시고 한국에서 경험할수 없는것들을 많이 경험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1년을 보내심이 어떤지요 아직 저학년이라 돌아가도 여유가 있지않겠어요?
결국 2006.09.30  
미국생활에서 고질병은 인종 갈등 입니다. 미국 교육이 하향화가 된건 이미 기정사실이고..저같으면 1년동안 즐겁게 지내다가 가겠습니다.
저런... 2006.09.30  
제 아이를 도일에 보내고 있는 학부모입니다.    저도 님 말씀이 썩 좋게 느껴지진 않네요.
한국을 떠난지 몇년이 되어 어떤 분위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하기사 저도 우리 아이를 보면서 한국에 또래 아이에 비하면 많이 뒤떨어진다고 느끼지만 전 그것이 더 좋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기준이겠지만 전 아이가 원주민(?) 아이들만 바라보는 아이가 아니면 좋겠습니다.  중국, 일본, 러시아, 유럽 각국 등등의 친구들과 터울없이 잘 지내는 편견이 없는 아이였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아이는 일본말과 중국말 영어 스페인어 불어를 구분할 줄 압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아이들이 자기와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아이에게 영어와 영어 수준만이 그 아이의 인생의 모든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미국에서 접해 볼 수 있는 좋은 문화적 충격이 많은데 그런 문화적인 충격을 배제할만큼 도일 학교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것 역시 개인적인 생각이 될수도 있겠군요.  수업시간에 여유로운 만큼 에프터 스쿨이나 예능활동을 즐겨보시는게 미국의 여유를 만끽하시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흠. 2006.09.30  
이런 말씀드려 뵈송합니다만...표현이 적절치 못하시네요. 뜨네기라 하시면..님 가족도 뜨네기 아닌가요. 원주민이라 함은 흔히 얼굴 하얗고, 눈 파란 코캐시언들 말씀하시는거 같은데요. 미국에서 1년 계실거면 그 기간만큼은 각오를 하셔야지요. 미국에서 애를 교육시키겟다는 것은 미국의 장점을 배우겠노라 맘먹으신거잖아요.

윗글에도 있지만, 카멜벨리지역으로 가시면 뜨네기 없고 좋은 학교들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들때문에 늘 소위 좋은 학군이 뜨네기로 변했고, 그 와중에 우리는 늘 코캐시언들 쫗아다니는 불나방이 되어버린 것은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참견이 지나쳤다면 죄송합니다.
애엄마 2006.09.30  
UCSD 에서도 가까운 카멜밸리로 오세요.  학군좋고, 동네좋고 렌트가 좀 비싸서 그렇지만...
어떤엄마들은 UCSD 근처에 한국사람도 많고 비슷한 처지의 연수오신분들이 많아 선호하시기도하고 안그런분들도 있고요. 다 개인마다 틀린가봐요.
sunny 2006.09.30  
아직은 학기초라 1학년때 했던 것들을 리뷰하고 있을 겁니다. 조금 시간이 지나면 아마 더 어려운 것들을 배울꺼예요. 그리고 영어가 다는 아닌것 같아요. 나름데로 사언스,소시얼, 시디즌쉽 등 뭐 이런것들도 다 배우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1년 정도 계실거라면 방과후 프로그램을 많이 이용 하세요. 공부는 한국가셔도 충분 하시구요. 여기서는 한국에서 맞볼 수 없는 것을 경험하게 하는 것도 매우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시티 레크레이션 센터에서 하는 많은 좋은 프로그램 이용하세요. 한국에서는 할려해도 비싸고 잘 없어서 못하는 것들이 많답니다. 그리고 오히려 그런곳에서 오리지널 미국인을 많이 만날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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