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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의 본격적 하락조짐....그러나 반론도 있긴 하네요.

집값 0 4426
美, 주택시장 지난해 여름에 정점 찍었다" 
모기지 금리상승과 투기세력 수요 감소가 부담요인 
입력 : 2006.01.07 15:35
 
[이데일리 홍정민기자] 과열된 미국의 주택시장이 지난해 여름 정점을 찍었다는 신호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MSNBC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택 판매와 공사가 당초 예상됐던 수준보다 빠르게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 미국 부동산 중개업협회(NAR)는 지난해 11월 계약을 기준으로 집계한 주택판매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가장 과열됐던 서부지역이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다른 지표들 역시 주택시장 둔화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 미판매 신규주택 재고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으며 기존주택 재고 역시 증가세다. 지난해 12월 주택 구매를 위한 모기지 신청이 16%나 떨어진데다, 주택건설업체들이 측정하는 12월 주택시장지수는 2년여만에 최저수준으로 추락했다.

내셔널 씨티의 리차드 드케이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주택시장이 지난해 여름 이미 정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올해 주택시장에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 모기지 금리 상승과 투기세력들의 수요 감소를 꼽고 있다.

30년 고정금리 모기지 금리는 지난 6월 5.6%에서 최근 6.2%까지 상승했다. 대부분의분석가들은 모기지금리가 올해 0.5% 포인트 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3년 평균 수준인 5.8%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주택 가격 급등에 일조했던 투기 세력 역시 올해부터는 이익 실현을 한 뒤 시장에서 빠져나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모기지 회사인 파니 매의 데이비드 버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거가 아닌 투자나 투기를 목적으로 한 주택 수요가 지금까지 플로리다, 라스베가스 등지의 주택가격을 끌어올린 주범이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올해는 이같은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 것면서 올해 평균 주택가격 상승률이 3%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2년 평균 12%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버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연말부터 투자자들은 일부 시장에서 나가기 시작했다"면서 "주택 판매가 침체까지는 아니더라도, 가격이 떨어질만큼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NAR의 데이비드 레레아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지금까지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주택 시장 호황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면서 "일부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급격히 빠져나갈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무디스 이코노미닷컴의 마크 찬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일부 과열 시장에서 주택 가격이 5~10%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올해 주택 판매와 공사가 줄어들고, 가격 상승폭이 둔화되더라도 전반적인 가격 동향은 여전히 위로 움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성장률, 고용 여건 등 경제 펀더멘털이 강하기 때문이다.

레레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호황이 분명 사그라들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호황의 강도가 약해진다고 하더라도 주택 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며 급격히 침체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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