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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책들의 도시 외

한빛도서관 1 2982
한빛 도서관입니다.
오랫만에 신간 소개드립니다.
최근 도서 반납구를 설치한 이후에 도서 반납률이 궁금하시죠? ^^ 큰 변화는 없네요...
혹시 집에 한빛 도서관 도서가 있으신 분들은 언제 몰래 도서 반납구를 통해 꼭 반납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몰래 반납하러 왔다가 역시 몰래 오신 다른 분을 만나시면 못 본 채 해주시는 관대함도 기대하겠습니다.
참. 싱글남자분들에게 아주 유용한 요리책, 나물이의 2000원으로 밥상 차리기 책이 구비돼 있습니다.
한빛도서관의 모든 도서는 무료대여되며, 일반 도서는 두주간, 신간도서는 일주일간 대여하실 수 있습니다.
한빛도서관은 7880 Dagger St, S.D CA 92111 에 위치하고 있으며, 월~목 오전 10~오후 5시, 금요일, 토요일 오전에 운영됩니다.
전화번호는 858-467-1406 입니다. 
 
1. 꿈꾸는 책들의 도시
그러니까 '여기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독서 행위를 광기로까지 몰고 갈 수 있는 어느 장소'에 관한 이야기, '책들이 상처를 주고, 중독시키며, 생명까지 빼앗을 수 있는 곳'에 대한 이야기의 문이 열린다.

린트부름 요새의 젊은 공룡 미텐메츠는 대부 시인 단첼로트의 유언에 따라 종적을 감춰버린 천재 작가의 흔적을 찾기 위해 '꿈꾸는 책들의 도시' 부흐하임으로 향한다. 부흐하임은 그야말로 진정한 책들의 도시. 공식적으로 등록된 고서점의 수가 5천개가 넘고 하루 24시간 시인들의 작품 낭독회가 열리며, 귀한 책을 낚기 위한 책 사냥꾼들의 전쟁이 벌어진다. 재능있는 작가와 퇴락한 시인, 독설을 내뱉는 비평가와 돈이 되는 책만 찍어내는 편집자, 삶의 모든 것이 '책'에 맞닿아있는 책의 도시다.

그곳에서 미텐메츠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위험천만한) 모험에 휘말린다. 전설적인 책 사냥꾼 레겐샤인의 전설, 누구도 그 정체를 모르는 그림자의 제왕, 문자 그대로 책을 먹고 사는 부흐링족 이야기... 거대한 혼돈의 도시 아래 자리한 지하 미로에서 온갖 이야기, 온갖 전설과 만나게 된다. "무시무시한 성 밑에는 지하실이 있기 마련, 그리고 어떤 지하실에든 괴물이 산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매우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에 대한, 책 읽는 즐거움에 대한, 책을 쓴다는 것의 의미에 대한 훌륭한 작품이다. 독일의 유명 판타지 작가 발터 뫼르스의 장편소설로, 상상력 자체도 훌륭하지만 행간 사이사이의 유머감각이 빼어나다. 소리내어 깔깔 웃다가도 다음 순간 이 세계, 우주 전체가 하나의 '시'일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게 하는 소설. 머리카락을 쭈뼛하게 하는 공포, 사랑의 슬픔과 이별의 고통, 죽음의 두려움... 책을 읽으며 얻을 수 있는 모든 감정을 담고 있는 멋진 책이다.

(책장 사이사이 가득한 삽화는 책의 내용과 아주 잘 맞아떨어지며 훌륭한 시너지 효과를 낸다.)

2.살수
김진명의 신작 장편소설. 살수에서 대승을 거둔 명장 을지문덕을 새롭게 조명한다. 고구려는 물론, 한민족 역사의 영웅으로 남아 있는 을지문덕의 기상을 생생하게 복원시켰다.

무술대회, 전투 장면 등 시대상을 충실하게 반영한 묘사는 난국을 헤쳐나간 인물들을 흥미진진하게 되살린다. 거대한 수나라에 맞서 싸운 고구려인의 웅혼한 정기와 지략을 보여주며, '동북공정'에 의한 중국 정부 차원의 한반도 역사 왜곡에 일침을 가하는 작품이다.

피비린내 나는 전쟁은 수나라의 한 사관이 찾아낸 '상서'라는 문서에서 비롯된다. 중원을 통일하고 황위에 오른 양견은 자신이 천자임을 만천하에 알리기 위한 제례를 준비하던 중, 요순시대의 순임금이 즉위 후 동방의 군자국, 즉 고구려에 사신을 보내 예를 갖추었다는 기록을 발견하고 진노한다. 양견은 남아있는 기록들을 불태우는 것으로도 모자라 고구려와의 전쟁을 선포한다.

한편, 첩자를 통해 전쟁이 일어날 것임을 알게 된 을지문덕은, 영양왕을 찾아가 묘책을 일러준 후, 수나라가 보낸 사신의 목을 단칼에 베어버림으로써 전쟁을 촉발한다. 고구려의 도발적인 행위로 인해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 수나라의 양견은, 봄이 끝나가던 어느 날 출전을 명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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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한가지 더? 2005.10.14  
반납  창구가  이제  생겼답니다.
아무시간이나    어느때든지  이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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