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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티켓' 발부 크게 줄어

중앙일보 0 7648 0 0
지난해 34%나 적어…경찰관 급감 때문 
 
 샌디에이고 시경찰국 소속 경관들의 교통법규위반 티켓 발부건수가 크게 줄었다.
 시경찰국에 따르면 2년 전인 2004년 한해 동안 소속 경관들은 모두 5만6900장 정도의 교통법규위반 티켓을 발부했으나 지난해에는 이보다 34%가 감소한 3만7500장이 발부됐다.
 또 올 9월달까지는 2만6500장 정도가 발부됐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8% 정도 줄어든 것이다.
 과거 수년 간의 통계를 살펴보면 샌디에이고 시경찰국은 한 해 평균 5만8000장 정도의 교통법규위반 티켓을 발부해 왔다.
 이같이 경관들의 교통법규위반 티켓 발부건수가 감소한 현상을 두고 일부에서는 주민들의 준법정신과 함께 운전실력이 크게 향상됐다며 반가워하고 있지만 정작 시경찰국의 표정은 그리 밝지 못하다.
 바로 티켓 발부건수의 감소는 경찰관 수의 급감현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시경찰국에 의하면 현재 경관들의 수는 적정선에 비해 200명 정도가 부족한 상태다. 지난 수년간 은퇴한 케이스도 있지만 최근 들어서는 샌디에이고 시경찰국의 봉급과 베니핏에 불만을 품고 아예 그만 두거나 다른 경찰국으로 옮겨간 경우도 상당수에 이른다.
 특히 교통위반 단속을 전담하고 있는 모터사이클 경관의 수는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시경찰국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근무하고 있는 모터사이클 경관의 수는 37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8명이 줄었다.
 지난해 수준의 모터사이클 경관이 계속 근무한다 하더라도 미 8대 도시인 샌디에이고의 안전한 교통을 책임지기에는 턱 없이 부족한데 8명이나 줄었으니 효율적인 단속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한 교통 경관은 “경찰관이 공로상에서 교통법규위반 단속을 벌이면 법규를 위반한 운전자에게 티켓을 발부하는 직접적인 효과 외에 주변 운전자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주는 간접적 효과가 훨씬 크다”면서 경찰인력의 부족을 크게 아쉬워했다.
 이와 관련 윌리엄 랜스다운 시경국장은 “교통문제가 시경찰국에 대한 시민들의 가장 큰 불만사항임을 잘 알고 있다”면서 “적극적인 신규 경관 임용과 처우개선을 통해 경찰관의 수를 늘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교통법규위반 티켓 발부건수의 감소는 시 재정 수익에 있어 200만 달러 정도의 감소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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