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니스 코너

멕시코 티후아나 한인회 추석 맞아 '한가위 대축제' 연다

중앙일보 0 8414 0 0
멕시코 ‘티후아나 한인회’가 우리 민족의 최대 전통명절인 추석을 맞아 다음달 10일(토) 오전 10시 모렐로스 공원에서 ‘제1회 티후아나 한인 한가위 대축제’를 개최한다.

유구한 역사에 빛나는 우리 민족의 전통과 풍습 그리고 우수한 문화를 멕시코인들과 티후아나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에 널리 알리고 한인 커뮤니티의 화합과 성장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태권도 시범, 사물놀이 공연, 교민 노래자랑대회와 함께 축구, 배구, 족구 등의 스포츠 종목이 겨뤄지며 윷놀이, 줄다리기, 제기차기와 같은 민속놀이도 진행될 예정이다.

강정부 티후아나 한인회장은 “이번 한가위 대축제를 통해 지역 한인커뮤니티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단결심을 확고히 하며 자라나는 2세들에게 자랑스런 문화민족의 후예로서의 자긍심을 심어주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면서 국경을 사이에 두고 바로 이웃해 있는 샌디에이고 한인 커뮤니티의 각별한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현재 티후아나를 중심으로 하는 바하 캘리포니아주 북부지역에는 약 2000명 정도의 한인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중 대다수는 100여 년 전 유카탄 반도에 있는 ‘애니깽’(용설란의 일종으로 껍질을 벗길 때 나오는 섬유질은 선박용 로프와 그물침대를 만드는데 사용된다) 농장에 돈을 벌기 위해 이민 온 한인 1세들의 후손(대개 3~5세)들로 이뤄져 있으며 독자적인 한인회(회장 페르민 김)를 운영하고 있다.

역사적, 문화적 그리고 언어적 배경 때문에 두 개의 한인회가 존재하고 있는 셈인데 흔히 애니깽의 후예라고도 불리는 유카탄 반도 이민자들의 후손들은 긴 세월이 흐르며 현지에 동화돼 대다수가 스패니쉬를 사용하고 있으며 현지 주류사회에서도 주역으로 활약하는 인물이 많이 있다.

한편 이번에 한가위 대축제를 개최하는 한인회는 70년대 이후 이민와 정착한 한인들이 주축이 돼 결성된 한인회로 300명 정도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회장은 “한인회가 두 개인 것은 사실이지만 같은 건물에 사무실을 두고 있을 정도로 두 한인회는 서로 협력하며 각자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한가위 대축제에도 페르민 김 회장 측의 한인회에서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가위 대축제가 열리는 모렐로스 공원은 티후아나시의 동북부 지역에 소재한 대규모 공원으로 삼성전자 복합단지와 현대 트랜스리드가 입주해 있는 엘플로리도 공단과도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

▷문의: (52-664)693-1538(멕시코 전화) / chongbukang@gmail.com

글쓴이에게 쪽지보내기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