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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보아 파크 '업그레이드' 되나...시의회 개조 양해각서 승인

중앙일보 0 10292 0 0
샌디에이고 시정가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발보아 파크 개조 프로젝트’와 관련된 양해각서가 시의회를 통과했다.

시의회는 지난주 관련 양해각서를 통과시키는 한편 이 프로젝트의 가장 적극적인 후원자인 퀄컴의 공동창업자 어윈 제이콥스 전회장이 제안한 계획안을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총 4000만 달러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산정된 이 거대 프로젝트의 사전 정비작업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 해소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적극 거론되기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발보아 파크의 심장부인 ‘플라자 드 파나마’ 광장의 자동차 통행을 금지시켜 이 구역을 도보 이용객 전용공간으로 만들고 로렐 스트리트 다리와 연결된 입구로부터 우회 고가도로를 건설해 원활한 교통흐름을 보장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또 현 ‘오르간 광장’ 인근에 700여대가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 건물을 짓는 것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이 계획은 막대한 예산지출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발보아 파크 주변의 자연생태계를 해치고 경관훼손이 불가피해 지역 자연보호단체와 시민단체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시의회의 규제제정 위원회도 이와 관련 불신임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시의회가 이번에 양해각서의 통과를 통해 이 프로젝트의 지지의사를 표명한 것은 제이콥스 전 퀄컴 회장의 압력이 효력을 발휘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제이콥스 전회장은 “이 프로젝트의 사전 준비작업과 기금모금계획이 제대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양해각서에 대한 시의회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프로젝트를 지지하고 있는 제리 샌더스 시장도 반대론자들을 의식해서인지 “양해각서가 통과됐다고 해서 프로젝트 자체가 승인된 것은 아니다”리고 말하고 “그러나 샌디에이고 역사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요한 곳을 새롭게 업그레이드하는 첫 발을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이 프로젝트는 파나마 운하의 개통을 축하하기 위해 지난 1914년 이 곳에서 개최된 만국 박람회의 100주년을 축하하기 위한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한편 이 프로젝트의 반대론자들은 이번 시의회의 양해각서 통과를 무효화시키기 위한 법적대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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