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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 공청회 파행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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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 공청회 파행진행

샌디에이고 한인회는 지난 28일 정관개정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으나 사회
자의 자격 및 공청회 개최의 적법성 여부에 대한 공방이 가열돼 파행적으
로 진행됐다.
이날 공청회에는 최근 열린 한인회 관련 행사로는 다소 많은 편인 50여명
의 한인이 참석했다. 특히 이재덕 한우회장을 비롯해 민병진·문병길·정
창화·김일진·조광세·임영상씨 등 7명의 전임 한인회장들이 참석' 큰 관
심을 나타냈다.
그러나 공청회가 시작되기도 전에 이날 공청회의 진행자를 자청한 양병
환 정관수정위원의 자격을 놓고 시비가 일었다.
이 한우회장은 “양병환씨가 어떤 자격으로 한인회가 주최하는 공청회의
사회를 보게 됐느냐”며 의문을 제시했고 박충길 전체육회이사장은 “한인
회의 회의는 이사장이 의장을 맡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남길 한인회장은 “한인회장의 직권으로 양병환씨에게 공청
회 사회를 봐달라고 부탁했다”면서 “한인회장이 이런 권한도 없느냐”
고 반문했다.
결국 공청회는 이 한우회장의 요구대로 김 한인회장이 사회를 보기로 하
고 개회됐으나 공청회 개최 절차의 적법성 여부가 다시 불거졌다.
이 한우회장은 “이번 공청회는 이사회의 정식 발의과정도 거치지 않았으
며 정관수정위원들도 모르는 상태에서 회장이 독선적으로 추진했기 때문
에 무효이며 적법한 절차를 거쳐 다시 여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또 이세중 이사장은 “김남길 한인회장의 말처럼 이번 공청회가 발의절차
를 거쳤다고 하더라도 정관 38조 2항의 ‘30일 내에 공청회를 개최해야 한
다’는 조항에는 위배된다”면서 “따라서 이 공청회는 무효”라고 밝혔
다.
그러나 일부 참석자들은 “일단 정관수정위원회가 마련한 개정안을 들어
보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일진 전한인회장은 “공청회를 다시 연다고 해도 오늘 논의케 될 내용
과 똑같은 것을 검토케 될 것”이라면서 “이왕 여러 사람이 모인 김에 정
관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일단 수렴하고 이사회에서 정식으로 검토하는 것
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처음 참석했던 50여명 중 절반 정도가
퇴장한 가운데 안경렬 정관수정위원장과 양병환 위원의 주재 하에 공청회
가 진행됐다.
정관수정위원회는 이날 공청회에서 제안된 사항이 반영된 정관개정 최종
안을 만든 뒤 다음달 2일 열리게 될 11월 정기이사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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